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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갤에서 주운거.


죽음에 대하여 1- 마지막 순간. posty.pe/17vbu4
죽음에 대하여 2 -뜻밖의 만남. 
posty.pe/c9y97h

죽음에 대하여 3 - 프리스크. posty.pe/1lwgf8
죽음에 대하여 4 - 사라진것. 
posty.pe/3ofmym
죽음에 대하여 5 - 고찰. 
posty.pe/ftrt4l

죽음에 대하여 6 - 토리엘. posty.pe/wra4um

죽음에 대하여 외전- 샌즈의 독백  http://posty.pe/94mkpw

죽음에 대하여 7 - 변한것들.  http://posty.pe/5u3zme

죽음에 대하여 8화 - 문너머의 존재. posty.pe/g6oxbp

죽음에 대하여 9화 - 기억들  http://posty.pe/1886d0

죽음에 대하여 10화 - 샌즈, 그리고 오해  http://posty.pe/bnicu3

죽음에 대하여 11화 - 스노우딘   http://posty.pe/2ceas2

죽음에 대하여 12화 - 아스리엘의 등대  http://posty.pe/xsnyjm

죽음에 대하여 13화 - 파피루스  http://posty.pe/dsh385



14화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921604

15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931740





샌즈는 그렇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선 방으로 사라져 버렸고 당신과 아스리엘은 그저 그 복도에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스리엘은 마치 자신과 당신만의 비밀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샌즈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고 당신은 샌즈가 여전히 당신을 의심하며 싫어한다는 것 때문에 그저 아무 말 없이 복도에 우둑 허니 서 있었다.


"...정말 재수 없는 놈이라니깐, 그렇지 차라?"

*당신은 아스리엘에게 더 이상 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말자고 했다.


아스리엘은 당신을 이해 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는데 아마 당신이 저 재수 없는 작은 해골 녀석을 생각만 해도 짜증이 나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모를 것이다. 지금 당신의 마음속이 얼마나 찢어질듯이 아픈지 말이다.

지상위로 올라간 후 당신을 돕지 않는 듯 도우면서 위험할 때 구해주고 지켜줬으며 좋은 벗이자 안내자였던 그가 지금은 당신을 위협하고 미워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아픈지 말이다.


당신이 투덜거리는 아스리엘을 바라보며 마음을 잠시 진정시키고 있을 때 때마침 파피루스의 방문이 열리면서 해맑은 표정의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딱 봐도 그는 리본달린 뼈다귀 선물들이 아주 가득 들어 있는 듯 한 커다란 보따리를 부여잡은 채 문을 열어젖혔고 당신과 아스리엘을 보자마자 아주 행복해 보이는 말투로 말을 건네어 왔다.


"녜헥! 오래 기다렸지 꼬마친구들? 어서 출발하자고! 이 선물들을 나눠주기엔 시간이 모자라니깐 말이야!"


아스리엘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잎사귀로 자신의 이마를 탁 쳤고 당신은 그라면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 이봐, 파피루스, 너 그거 들고 걸을 수나 있겠어?"

아스리엘의 말에 파피루스는 '당연하지! 이건 전부 워터 폴에서 만나게 될 친구들을 위해 챙긴 선물이라고! 가지고가서 나눠줄 거야!' 라고 했지만 보따리의 끝부분을 잡아 당겨도 아주 조금 질질 끌렸을 뿐 보따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당신은 한숨 쉬는 아스리엘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후 파피루스에게 그럴 시간이 없으니 정말 만나게 될 이들에게 줄 선물만 챙기는 게 어쩠냐고 물어보았다.


"그럼 아쉽지만 나 이 위대하신 파피루스님께서는 그 의견을 받아들여.... 받아들.... 음..."


*...고민할 필요 없이 한 8개 정도 가져가는 게 어떻겠어?


당신의 말에 파피루스는 무릎을 탁 치며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고 자신의 인벤토리를 열어 선물할 뼈다귀 8개를 소중하게 챙겨 넣었다. 다 챙겨 넣은 후 그는 샌즈의 방 앞으로 다가가 잊지 않고 '샌즈! 안에 있다면 나 잠시 나갔다 올 테니깐 거실에 있는 양말 좀 제발 치워놔!' 라고 말했고 그렇게 당신과 아스리엘, 그리고 파피루스는 워터 폴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집밖으로 나와 워터 폴을 향해 걷는 도중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아보려고 나와 있는 몇몇 괴물들은 일행을 보며 소곤소곤 거리며 무어라 말하기 시작했고 당신과 아스리엘은 그들의 행동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파피루스는 마치 그들이 자신의 등장에 놀라 소곤거리는 것처럼 갑자기 어깨를 펴고 가슴을 내밀더니 한껏 웃어 보이며 행진을 하기 시작해 당신과 아스리엘에게 작은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스노우 딘과 워터 폴의 경계에 다가서자 그곳을 지키고 있는 로열가드들이 보였는데 바로 도고와 레서 도그였다.


당신은 과거에 그들과 어떻게 해서 친해졌었는지 떠 올리려 했지만 그 사이에 파피루스는 해맑게 웃으면서 그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 시작했다. 당신의 기억 속처럼 레서 도그는 점점 길어지기 시작했고 도고는 부끄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녜헤헤 이것 봐 친구들, 여기 내 새 친구인 어...그러고 보니 이름을 모르네, 꼬마친구 네 이름이 뭐야?"

"세상에 여태까지 그것도 몰랐단 말이야? ...하긴 생각해보니 우리도 이름을 알려 주는걸. 잊어버리고 있었네. 일단 내 이름은 노란 꽃 플.."


*아니, 애 이름은 아스리엘이야, 내 이름은 프리스크고.

당신은 자신을 노란 꽃 플라위라고 소개하려던 그의 말을 가로채고선 말을 이어서 했다. 그런 당신의 모습에 아스리엘은 놀라고 당황한 듯 보였고 이내 당신에게 작은 목소리로 '차라, 왜 그래? 어쩌면 저들 중에 ...그래 옛날의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괴물이 있을지 모른단 말이야.' 라고 말했다.


당신은 잠시 뒤에 말해준다고 한 뒤 파피루스와 함께 두 로열가드 강아지들을 실컷 쓰다듬어 주었다. 둘 모두 매우 만족해 하는 것 같았고 특히 레서 도그는 또 다시 다른 개들이 도달하지 못한 영역까지 목을 한껏 늘리며 격하게 좋아하였다. 그 모습에 당신은 그가 어디까지 늘어나는지 궁금해져서 한 없이 레서 도그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이젠 아예 발라당 누워 당신에게 기대어 오는 레서 도그를 계속해서 쓰다듬는 짓은 파피루스와 도고가 당황한 채 미친 듯이 늘어나는 레서 도그가 무섭다고 말할 때 까지 이어졌었다. 그들은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난 후 파피루스에게 어딜 가냐고 물었고 파피루스는 당당하게 가슴을 두드리며 '이 위대하신 파피루스께서 너희랑 마찬가지로 로열가드가 되기 위해서 이 사건의 범인을 찾으러 가는 길이야.' 라고 말했고 당신과 아스리엘을 보며 이 둘은 자신의 친구이자 조수, 그리고 함께하는 탐정이라고 했다.


도고와 레서 도그는 알겠다는 듯이 일행의 성공을 기원해 주었고 덕분에 아무런 문제없이 일행은 워터 폴의 차갑고도 습한 동굴 안에 발걸음을 내밀 수 있었다.


워터 폴의 풍경역시 당신이 기억하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는데 샌즈가 있던 가계 가판대는 주인 없이 버려져 있었고 메아리 꽃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던 물고기 괴물 역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마치 당신이 이전 삶에서 모두 떠나간 지하세계를 홀로 왔을 때를 보는듯한, 그러한 고요함이 동굴 안을 맴돌았으며 무엇인가 신비로우면서도 묘한 기분을 느끼게 만들었다.


"음...이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말이야,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정말 조용하네, 꼬마친구 기다려봐 내가 언다인한테 가서 우리가 온 걸 알려주고 올께!"


*당신은 파피루스를 잠시 붙잡으려 했지만 파피루스는 웃음소리와 함께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어색하고 그가 사라진 방향으로 손을 뻗고 있던 당신의 침묵을 깬 것은 아스리엘의 기침 소리였는데 그를 바라보자 마치 자신에게 할 말이 있지 않느냐는 표정이었다. 그제야 아까 했던 행동에 대해 말해주기로 한 게 생각난 당신은 아스리엘을 달래듯이 쓰다듬어 주며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플라위도 너이긴 하지만 말이야 아스리엘, 넌 그전에 아스리엘 드리무어 그 자체이고 그게 네 본질이야. 겉모습에 휘둘려 네 자신을 잃는걸 보긴 싫었어. 그리고 넌 그들에게 가련한 왕자님으로써 기억되고 있을 테니깐, 괜찮다고 생각했지.


"그러면 너는? 왜 차라 드리무어라는 본명 대신에 프리스크라는 이름을 쓴 거야? 무슨 이름인지도 모르겠어."

당신은 아스리엘의 질문에 미소를 지어보이며 대답해 주었다.


*아스리엘, 나는 그들에게 있어 기억하기 좋은 이름은 아니야, 비록 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했지만 인간인 만큼 피해를 준 인간들을 떠올리게 할 테고 무엇보다 결국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준 셈이니깐, 프리스크라는 이름은 그들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어서, 그저 그렇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야. 이젠 그들에 대한 원망이나 그런 건 없어 아스리엘, 그저 제발 이번에는 모두를 해방시켜주고 무엇보다 소중한 너를 무사히 저 위에 보내주고 싶은 것뿐이야.


그렇게 말하며 당신은 토리엘이 감아준 털모자와 목도리, 그리고 장갑을 벗어 고이 접은 후 바구니에 잘 챙겨 넣었다.


*그렇기 때문에 날 보호해 주던 의지와 세이브 로드능력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난 너와 함께 나아갈 거야.


언제까지고 파피루스를 기다릴 수는 없기에 당신은 천천히 워터 폴의 깊숙한 곳을 향해서 발걸음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