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하여 1- 마지막 순간. http://posty.pe/17vbu4
죽음에 대하여 2 -뜻밖의 만남. http://posty.pe/c9y97h
죽음에 대하여 3 - 프리스크. http://posty.pe/1lwgf8
죽음에 대하여 4 - 사라진것. http://posty.pe/3ofmym
죽음에 대하여 5 - 고찰. http://posty.pe/ftrt4l
죽음에 대하여 6 - 토리엘. http://posty.pe/wra4um
죽음에 대하여 외전- 샌즈의 독백 http://posty.pe/94mkpw
죽음에 대하여 7 - 변한것들. http://posty.pe/5u3zme
죽음에 대하여 8화 - 문너머의 존재. http://posty.pe/g6oxbp
죽음에 대하여 9화 - 기억들 http://posty.pe/1886d0
죽음에 대하여 10화 - 샌즈, 그리고 오해 http://posty.pe/bnicu3
죽음에 대하여 11화 - 스노우딘 http://posty.pe/2ceas2
죽음에 대하여 12화 - 아스리엘의 등대 http://posty.pe/xsnyjm
죽음에 대하여 13화 - 파피루스 http://posty.pe/dsh385
14화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921604
15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931740
16화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941203
삽화 그려주신분은 트위터 닉 나빈님 임
워터 폴의 동굴은, 이전 삶에서의 강인한 빛과 온기를 머금은 지상과 상기되는 모습이었다. 차갑고, 무엇인가 잔잔하게 깔리는 부드러운 어둠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완전히 어둡지 않게 동굴 벽면에 드문드문 박힌 빛나는 돌들은 연한 하늘색 빛을 은근하게 내뿜으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었고 워터 폴의 시원한 물결은 남실거리며 그 빛을 골고루 동굴 안에 흩뿌려 주었다. 메아리 꽃 역시 동굴의 빛을 받으며 자라서 그런지 무엇인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띄는 하늘빛을 머금고선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에 당신은 잠시 아무 말 없이 아스리엘과 함께 워터 폴을 거닐었다.
"여기 기억난다, 신기한 분위기랑 별을 닮았다는 저 돌들을 보려고 함께 자주 왔었지, 난 차라에게 지상의 별과 정말 닮았냐고 물었고 차라는 그런 날 빤히 바라보다가 그렇다고 대답해주었고 말이야 "
아스리엘은 쓸쓸한 표정을 지은 채 과거를 흘리듯이 입을 열었고 당신은 그러한 아스리엘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주었다. 워터 폴 역시 상황이 상황인지라 돌아다니는 괴물들은 일체 보이지 않았는데 그 덕분인지 워터 폴은 뭔가 쓸쓸하면서도 아련함을 품은 것처럼 보였다.
당신은 충동적으로 신발을 벗고 맨발로 워터 폴의 차가운 돌바닥을 내딛어 보았다. 뼈를 아리는 차가운 기운이 발바닥을 타고 올라왔고 당신의 맨 살은 바닥의 조금 씩 고여 있는 물웅덩이에 파문을 일으켰다. 이 모든 감각들은 당신에게 집과는 다른 편안함, 왠지 모를 안도감을 주는 것만 같았다. 한동안 맨발로 워터 폴의 동굴을 거닐던 당신은 나무판자로 된 길이 나오자 그 위에 걸터앉아 당신의 발끝을 가만히 워터 폴의 물속에 담가보았다.
찰박이는 소리와 함께 퍼져나가는 물결은 무언가 당신을 진정시키고 달래어 주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일까 당신은 워터 폴이야 말로 왜인지 모르게 당신이 있어야만 할 장소인 것만 같았다. 마치 이미 삶을 끝낸 적이 있는 당신의 묏자리 같은, 그런 느낌말이다.
"차라, 네가 예전부터 워터 폴을 좋아했던 건 알고 있지만 감성은 이쯤 했으면 됐으니 빨리 그 파피루스라는 녀석을 찾으러 가면 안 될까? 솔직히 조금 불안하거든."
당신은 아스리엘이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서 당신을 걱정해 주는 것임을 알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짓다가 문득 차라라고 하는 아이인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떠올라 어린아이가 할 만한 행동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당신은 아스리엘의 머리를 거칠게 헝클어 놓으면서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당신을 해칠 순 없다고 말했다.
"머리를 헝클어 트리는건 여전하네. 그리고 그 허풍도 말이야 바보야"
당신은 아스리엘을 끌어 안고선 천천히 워터 폴을 다시금 거닐기 시작했다.
이전 같았으면 만났을 몬스터 키드 역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아론이나 워슈아 역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사이렌의 조용히 울려 퍼지던 노랫소리 역시 들리지 않았기에 당신은 왠지 모르게 굉장히 적적하다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러한 고요함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다. 지나가는 길마다 마주치게 되는 메아리 꽃들을 하나 하나들으면서 당신은 워터 폴의 주민들이 생각하고, 바라는 것들을 들었고 시간낭비라고 말하는 아스리엘에게 '혹시 모르지 사라진 것들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도,' 라고 말했다.
파피루스는 언다인을 찾으러 간 건지 아니면 당신과 아스리엘을 잊어버리고 요리수업을 받는 것인지 나타나지 않고 있었기에 꽤나 오랜 시간동안 워터 폴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이제 더 이상 특별한 것도 발견하지 못해서 서서히 지쳐가고 있을 때, 주변에 키 크게 자란 덤불속에서 무엇인가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의지의 보호도 없는 상태다 보니 당신은 이전보다 더욱 주의를 요구한 채 천천히 수풀 속으로 접근했다.
조심스럽게 수풀을 헤쳐 보니 들어난 모습에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의미가 담긴 한숨을 폭 내쉬고 말았다.
"어...음... 요- 안녕?"
"...."
그곳에는 로렌과 몬스터 키드가 당신의 등장에 놀라서 엉덩방아를 찍은 채로 앉아있었기 때문이었다. 몬스터 키드는 당신에게 어색하게 인사를 해 왔고 로렌은 그저 아무 말 없이 당신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하하. 요- 그 뭐냐 절대로 절대 절대로 처음 보는 꼬마인 네가 이 모든 일의 범인일거라고 생각해서 미행하던 건 아니었어, 요...요! 그렇지 로렌?"
"....별이 뭐야?"
*당신은 어린아이들답게 노는 그들을 보며 다가가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었다.
당신은 그들에게 당신과 아스리엘을 소개했고 그 뒤에 로렌에게는 별에 대해 은유적으로 설명을 해 주었다.
별은 누군가 어둠속에서 의지할 수 있는 작게 반짝이는 존재라고 말이다. 로렌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만질 수 있는 거야?, 먹을 수 있는 거야?, 죽일 수 있는 거야?' 라고 되물어 왔다.
*당신은 그 질문들에 대하여 네가 별이라고 여기는 이에게 닿기를 간절히 바란다면, 넌 별을 만진 거야, 별은 먹을 수 없지만 별이 주는 희망과 의지는 너의 양식이 되어주겠지, 별도 죽어, 그렇기 때문에 그 별에게도 살아갈 힘을 주는 다른 별이 있겠지.' 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러한 당신의 모습을 지켜보던 몬스터 키드는 갑자기 눈을 매우 초롱초롱 하게 뜨고선 당신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아스리엘이 키드에게 '넌 또 왜 그래?' 라고 말하자 키드는 콧바람을 내뿜으며 당신에게 말을 걸어왔다.
"요! 너...쿨하잖아? 으음 아직 언다인만큼은 아니지만 특별히 내 친구로 받아줄께! 같이 다녀도 되는 거지?"
당신과 아스리엘은 친구로 '받아' 준다고 말하면서 같이 다녀도 되냐 는걸, 물어보는 키드를 보면서 그 어린애다운 생각에 가벼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당연하지.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당신에게 아스리엘은 잘되었다는 듯이 웃어 보이며 그들에게 들리지 않게 당신에게 속삭여 왔다.
'잘됐다 차라, 저 꼬마 녀석들하고 같이 다니면 적어도 다른 괴물 녀석들이 먼저 공격해 오는 경우는 없겠지, 뭐 여차하면 인질로 써도 되고 말이야.'
매 화 나올때 마다 잘 챙겨보고 있단다
고맙다 진짜 조따쉬 힘이됨
키드가 '굴' 하다는데오..?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 좋아오~~오홍홍 - dc App
뭔가 일이 커지는 듯한..
아스리엘 말이 왜 이렇게 무섭게 느껴지냐...
ㅋㅋㅋㅋ 키드가 굴 하다는 부분 고침
또 틀린부분 있으면 말해주셈
묘 자리가 안 어색했을려나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