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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그려주신분은 트위터 닉 나빈님 임


죽음에 대하여 1- 마지막 순간. posty.pe/17vbu4

죽음에 대하여 2 -뜻밖의 만남. posty.pe/c9y97h

죽음에 대하여 3 - 프리스크. posty.pe/1lwgf8
죽음에 대하여 4 - 사라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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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하여 5 -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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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하여 6 - 토리엘. posty.pe/wra4um

죽음에 대하여 외전- 샌즈의 독백  http://posty.pe/94mkpw

죽음에 대하여 7 - 변한것들.  http://posty.pe/5u3zme

죽음에 대하여 8화 - 문너머의 존재. posty.pe/g6oxbp

죽음에 대하여 9화 - 기억들  http://posty.pe/1886d0

죽음에 대하여 10화 - 샌즈, 그리고 오해  http://posty.pe/bnicu3

죽음에 대하여 11화 - 스노우딘   http://posty.pe/2ceas2

죽음에 대하여 12화 - 아스리엘의 등대  http://posty.pe/xsnyjm

죽음에 대하여 13화 - 파피루스  http://posty.pe/dsh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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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93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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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941965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당신에게 아스리엘은 잘되었다는 듯이 웃어 보이며 그들에게 들리지 않게 당신에게 속삭여 왔다.

'잘됐다 차라, 저 꼬마 녀석들하고 같이 다니면 적어도 다른 괴물 녀석들이 먼저 공격해 오는 경우는 없겠지, 뭐 여차하면 인질로 써도 되고 말이야.'


*당신은 아스리엘의 그 말에 그가 미워지거나 싫어지기 보다는 오히려 그가 가엾다고 느껴졌다.

수 없이 많은 상처를 받았을 이 아이는 다른 이들과 친구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잊어버린 채 오로지 더 이상 상처 받지 않는 것만 생각하기에 저런 말을 꺼낼 수 있는 것이리라.


하지만 가여운 것은 가여운 것이고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이기에 당신은 키드와 로렌에게 들리지 않게 아스리엘에게 속삭였다.


*그들을 너 처럼 만들려고 아스리엘? 내 시들어 버린 육신을 보호하려다 희생당한 너 처럼 말이야.

"....."


당신은 아스리엘이 바보가 아니기에 이정도 말했으면 알아들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키드와 로렌에 대하여 떠올려 보았다. 당신이 이전 삶에서 보았던 모습들을 말이다. 키드는 자신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파피루스를 따라서 그의 조수가 되었고 로렌은 지상에 올라가 실제 별을 본 후에도 여전히 별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차서 별을 연구하는 천문학자가 되었었다.


그들은 여타 다른 괴물들과 마찬가지로 지상에 올라온 후 열정과 열망, 그리고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고 언제나 웃어 보이며 활기차게 생활했다. 그리고 당신이 죽음을 맞이하던 그 순간에 키드는 미소를 보여 달라는 당신의 말에도 계속해서 울고 있었고 로렌은 그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끝까지 당신의 곁에 남아있었다...그러고 보니 당신의 흐릿해져 가던 의식 중에 로렌이 당신에게 작은 목소리로 '안녕, 나의 별.' 이라고 속삭여 주었던 것이 떠오른 당신은 그 둘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우리는 워터 폴을 돌아다니면서 왕의 물건이 사라진 원인을 찾고 있어, 함께 하지 않을래?

"요! 당연하지 친구야! 그걸 찾게 되면 언다인이 엄청 좋아할 거야! 어쩌면 날 껴안아 주실 지도 모르지!"

"...네가 원한다면."


키드와 로렌은 좋다는 의사표현을 하였기에 당신과 아스리엘의 여정에는 두 명의 친구들이 새로이 합류하게 되었다. 아스리엘은 뭔가 불만인지 쀼루퉁 해 보였지만 당신의 행동에 대해서 뭐라 하진 않았기에 일행은 조잘 조잘 떠들며 워터 폴의 동굴 안을 돌아다녔다. 그로인해 조용하기만 하던 워터 폴은 생기로운 목소리로 가득 찼고 그 목소리 중 대부분은 키드의 워터 폴 소개와 언다인의 쿨 함의 대한 것이었다.

아마 저 끝없는 찬양은 파피루스를 만나게 되면 파피루스에 대한 것으로 바뀌게 되리라.


작은 길목 같았던 동굴은 어느 순간부터 동굴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커다란 공간이 들어났는데 마치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같았다. 수 없이 촘촘하게 박혀 푸르스르한 빛을 내는 천장의 돌들과 그 영향 때문인지 비슷한 빛을 내 뿜고 있는 메아리 꽃들, 그리고 부들까지. 물 역시 에메랄드를 품은 듯 청아하게 흐르고 있었고 그 위로는 수련 잎과 다리 꽃들이 피어나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당신은 이 고아한 풍경에 다시 한 번 왠지 모를 포근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요! 내가 범인이었다면 워터 폴에서 최대한 빨리 빠져나가고 싶을 거야, 왜냐면 여기에는 엄청 멋진 왕실 근위대장 언다인이 있으니깐!"


"그래그래 그 뭣만 하면 창부터 들이미는 그 바보 말이지?"

아스리엘이 콧방귀를 뀌며 말하자 키드는 발끈하며 '요! 그건 나쁜 녀석들한테만 그러시는 거라고! 만약 네가 당했다면 네가 나쁘다는 뜻이야!' 라고 말했다. 그 말에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고 아스리엘은 토라진 듯 고개를 팩 돌려버렸다.


그렇게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당신과 일행들은 워터 폴을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중간 중간 만나는 메아리 꽃들에 행여 무엇인가 단서라도 있을까 싶어 하나씩 들어보았다. 하지만 역시 메아리 꽃들에는 각자의 소망이 가득 담긴 이야기들이 가득했고 별 다른 소득은 없었다.


*당신은 키드와 로렌에게 2인 1조로 돌아다니다가 이곳에서 다시 만나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보았다.

"요-! 그거 좋은 생각이다! 너 참 똑똑하구나? 맞다 우리 만약에 서로 돌아다니다가 언다인을 만나면 서로에 대해서 잘 이야기 해주도록 하자, 나 언다인이 내 볼을 꼬집고선 부모님 집에 데려다 주는 게 싫거든, 너네도 그렇지?"


키드의 말에 이번에는 한명도 빠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당신은 머릿속으로 '아마 날 본다면 집으로 데려다 줄려기 보다는 창부터 들이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건 당신은 다른 길로 가는 키드와 로렌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고 아스리엘과 함께 나무판자로 된 길을 거닐기 시작했다.


"차라, 왜 내가 나쁘다고 했을 때 고개를 끄덕인 거야?"

그들이 사라지자 아스리엘은 곧바로 방금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다. 아마 다른 사람도 아니고 차라라고 믿고 있는 당신의 행동이었기에 상처를 받은 것만 같았다. 계속해서 돌아다녔던 탓에 잠시 쉴 생각도 하고 있던 당신은 판자 끝에 걸터앉아 피크닉 바구니에서 토리엘이 챙겨준 파이 한 조각을 나누어 아스리엘의 입에 한쪽을 넣어주고선 말을 꺼내었다.


*아스리엘, 우리가 상처받았다고 해서 남에게 상처를 입혀도 된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날 봐 지상에서 받았던 아픔과 상처를 풀어낸답시고 ...한심하게도 누군가를 이용한다는, 상처를 입히는 계획을 짰고 이렇게 후회하고 있잖아, 그 이야기는 단지 너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었어, 오히려 나에 대한 게 더 컸지.


그렇게 말한 당신은 남은 파이 한 쪽을 우물거리며 삼켰다. 식어서 차가워진 상태지만 파이는 달콤하여 아주 맛있었다. 아스리엘은 이해한다는 듯이 다시 당신의 어깨에 자리를 잡았고 당신과 아스리엘은 함께 걷기 시작했다. 이 이상항 현상이 일어난 이유를 찾기 위해 메아리 꽃들을 들어가던 당신과 아스리엘은 어느 꽃들에 담긴 이야기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아니면? 빌 소원이 하나도 없는 거야?

으음 하나 있긴 한데 그래도. 좀 바보 같은 거야.

그런 말 마! 빨리, 나 정말 안 웃을 테니깐.

..흐음.. 소원을 말하면.. 웃지 않겠다고 약속해줄 수 있어?

물론이지! 안 웃을게!

언젠가, 우리가 묻혀있는 이 산을 올라가 보고 싶어,

하늘아래서서, 모든 세상을 바라보는 것, 그게 내 소원이야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야, 너 안 웃겠다고 했잖아!

미안 너무 우스워서, 그거 내 소원이기도 하거든.]


"하..하하 우리 이야기가 아직 남아있을지 몰랐네, 이건 안 들어봤거든, 누군가.. 덮어씌웠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당신은 전에 들었던 이 이야기들이 차라라는 아이와 아스리엘의 이야기 일까라고 예상한 게 맞았다 는걸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당신은 여전히 당신의 소원은 그때와 같다고 말했다.


"..나도 그래 차라, 너와 함께"


함께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당신과 아스리엘은 미처 등 뒤로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무겁고 육중한 존재감을 알아차리기 전에 그 존재는 당신의 바로 뒤 까지 다가왔다. 곧 이어 당신의 옛 기억 속에 들은 적이 있는 소리가 당신의 주변에서 들려왔다. 쥬앙 하는 그 울리는 듯 한 소리와 함께 당신의 앞길에는 워터 폴 천장의 빛나는 돌과 같은 색을 가진 마법의 창들이 솟구쳐 올라 길을 막아왔다.


동시에 날카로운 창날이 아스리엘이 올라와 있지 않은 당신의 어깨 한편에 올라와 목을 겨누어 왔다.

"안녕?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상한 녀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