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 그려주신분은 트위터 닉 나빈님 임
죽음에 대하여 1- 마지막 순간. http://posty.pe/17vbu4
죽음에 대하여 2 -뜻밖의 만남. http://posty.pe/c9y97h
죽음에 대하여 3 - 프리스크. http://posty.pe/1lwgf8
죽음에 대하여 4 - 사라진것. http://posty.pe/3ofmym
죽음에 대하여 5 - 고찰. http://posty.pe/ftrt4l
죽음에 대하여 6 - 토리엘. http://posty.pe/wra4um
죽음에 대하여 외전- 샌즈의 독백 http://posty.pe/94mkpw
죽음에 대하여 7 - 변한것들. http://posty.pe/5u3zme
죽음에 대하여 8화 - 문너머의 존재. http://posty.pe/g6oxbp
죽음에 대하여 9화 - 기억들 http://posty.pe/1886d0
죽음에 대하여 10화 - 샌즈, 그리고 오해 http://posty.pe/bnicu3
죽음에 대하여 11화 - 스노우딘 http://posty.pe/2ceas2
죽음에 대하여 12화 - 아스리엘의 등대 http://posty.pe/xsnyjm
죽음에 대하여 13화 - 파피루스 http://posty.pe/dsh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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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목 언저리에서 부터 우웅 떨려오는 마법 창을 느끼며 침을 삼켰다. 옛날에도 그리고 지금에도 역시 무서웠던 마법 중에 하나라고 당신은 생각하며 언다인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려 보았다. 괴물들의 근위대장, 정의로운 창, 법의 수호자. 대의를 따르는 자. 이 모든 것이 전부 그녀를 지칭하는 호칭이었다.
비록 첫 만남은 언다인이 당신을 죽이고 영혼을 갈취하려 하였지만 그것은 전부 그녀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즉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키려는 것이었고 모든 인간들은 사악하다. 라고 믿고 있었지만.. 덤으로 그 죽이려는 대상이 바로 당신이었지만 말이다. 다행스럽게도 당신은 그때 당시 언다인을 피해 핫 랜드로 가면서 그녀가 스스로 지쳐 쓰러지게 만들었고 그러한 그녀에게 자비를 배품으로써 '모든 인간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다는걸 알려주었다. 그렇게 해서 당신은 그녀와 친구가 되었고 언다인은 지상으로 올라간 뒤에도 정의를 위해 활동하면서 이 세상에 아직 정의가 남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당신이 눈을 감던 그날, 언다인은 모든 일을 제쳐두고 달려왔었다. 얼마나 급하게 달려왔는지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 채 달려온 언다인은 당신의 침대 곁으로 다가와 주먹을 꽈악쥐며 무릎을 꿇었고 당신은 고개 숙인 언다인을 보며 '울지 마 정의로운 기사님' 이라고 말했었다.
숙이고 있는 그녀의 턱 끝을 타고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려 이불보를 적셔왔고 울분에 가득한, 그 누구보다 가슴 끓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째서...어째서 이리 쉽게도 우리 곁을 떠나려는 거야? 넌...넌 내가 본 그 누구보다 강한 녀석인데..
*당신은 이해 해달라는 듯이 미소를 지어 보이며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 이라고 했다. 사는 것은 죽음이라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고 이제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 되어 죽음이 찾아온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 말아 달라고 말이다.
-이해할 수 없어, 그런 게 어디 있어? 프리스크, 그 죽음이라는 녀석 내가 쫓아내 줄께 그러니깐 제발... 그런 슬픈 말은 하지 말아줘.
당신은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나오는 언다인이 가여웠다. 자신이 인간이기에, 저들에게 소중한 존재이자 첫 인간친구의 죽음이기에 당신의 죽음은 저들에게 더 크게 다가올 것이다. 그렇기에 떨고 있는 언다인의 손을 붙잡아 준 당신은 그 다정한 손을 어루만지며 조곤조곤 이야기를 건네어 주었다.
거기까지 회상하고 있을 무렵 당신의 정신을 깨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 말이 안 들리는 거야? 천천히 뒤 돌아서서 나와 마주해. 허튼 수작 부렸다가는 나, 언다인의 창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당신은 일단 언다인에게 진정하라고 말한 뒤에 천천히 뒤로 돌아섰다.
여전히 차갑게 당신의 목 언저리에 있는 창은 적대감을 가득 품고 있었고 그것을 보며 당신은 끔찍한 상상을 하고 말았다.
그 옛날 저 창에 공격 받았을 때는 의지의 보호 덕에 꿰뚫리지 않았고 언다인의 창은 그저 감소된 충격만을 전해주고선 사라져 버렸었다. 하지만 그 신비한 힘이 없어진 지금, 바위에도 구멍을 내는 저 떨려오는 창을 맞게 된다면 자신은 꼬치에 꿰인 신세처럼 몸에 구멍이 날것이다.
"이봐! 왕실 근위대장 우린 그저 어린아이일 뿐이야, 허튼 수작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어깨에 있던 아스리엘이 그런 언다인의 태도에 불만을 가지고선 따지고 들자 언다인은 창을 살짝 들어 당신의 머리위로 넘기더니 당신과 아스리엘의 목 사이에 공평하게 창을 겨누었다.
"여기 하나 더 있었군, 그래 어린 아이는 큰 범죄 같은 건 저지르지 못하지만 도둑질 같은걸 하기에는 안성맞춤이기도 하지."
*당신은 도둑질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선 언다인에게 파피루스를 만나지 못했냐고 말했다.
파피루스를 만났다면 언다인이 이렇게 까지 당신과 아스리엘을 범죄자 취급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과연 언다인은 파피루스를 만났던 것인지 갑자기 창을 들고 있지 않은 손으로 자신의 강철 투구 이마를 툭 치며 과장된 자세로 말했다. '아하! 네가 파피루스가 말했던 그 아이구나?' 그 모습은 마치 웃기지도 않는 연극을 본 후에 누군가 그것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보이는 반응 같았기에 당신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그래, 순진한 파피루스를 꼬드겨 이 시국에 멋대로 움직이게 만든 게 너구나? 참 대단해 하마터면 나도 깜빡 속아 넘어 갈 뻔 했단 말이야. 왕실 근위대장 이라는 게 그저 강하기만 하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거든, 나는 왕성 안에 사는 괴물들은 잘 모르지만 스노우 딘과 워터 폴에 사는 괴물들은 대부분 알고 있지. 네가 그 위쪽에서 왔다면 아마 나는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았을 거야. 그런데 아래에서 내가 모르는 꼬마괴물이 나타났다고? 그것도 이런 일이 발생한 뒤에?"
*당신은 급하게 폐허에서 왔기 때문에 언다인은 모를 것 이라고 말했다.
"폐허! 그래, 더 수상해 지는군, 지난 세월동안 폐허의 문이 열린 적은 없었지. 그 안에는 괴물이 살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말이야. 그런데 수십 년 만에 나온 존재가 꼬마라고? 차라리 거슨 할아버지가 나오는 게 더 현실적이겠군 그래."
*당신은 자신에겐 훔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바구니 안을 비울 테니 해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그녀가 자신을 믿어줄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다인은 침묵으로써 당신의 행동을 용인했고 당신은 천천히 주저앉아 바구니 안에 든 물건들을 하나 둘 씩 꺼내어 바닥에 내려 놓았다. 섬세한 토리엘이 챙겨준 작은 돗자리 위에 파이부터 시작해서 옷가지들, 그리고 작게 마실 것들이 쏟아져 나왔고 이내 바구니 안이 텅 비게 되자 당신은 보라는 듯이 바구니를 탈탈 털어보였다.
"... 네 옷 안쪽, 거기 까지 확인해야겠어, 만약 아무것도 없다면 그땐 진심으로 사과하지."
언다인이 저렇게 까지 확인하려 하는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소리나 마찬 가지었다. 문제는 과연 옷을 가볍게 들어 올렸을 때 언다인이 당신에 대해서 알아차리느냐 못하느냐 이지만 말이다. 당신은 언다인이 당신에 대해서 눈치 채지 못하길 바라며 옷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냉랭한 워터 폴의 공기가 당신의 배에 맞 닿아왔고 긴장감으로 가득 찬 당신은 제발 그녀가 눈치 채지 못하길 빌었다. 여기만 무사히 넘긴다면 정의로운 언다인은 자신의 오인으로 인해 겁을 먹은 당신에게 사과를 한다며 분명 자신의 집으로 초대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당신의 상의가 부드러운 살결에 스치며 천천히 위로 올라가던 것을 막은 건 다름이 아니라 언다인의 한 마디 이었다.
"...그만,"
*당신은 행동을 멈추고선 긴장된 모습으로 언다인을 바라보았다.
언다인이 당신을 멈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옷까지 들추며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려고 하는 모습 때문에 멈추라고 한 것이었을까? 하지만 그런 당신의 바람과 다르게 언다인은 당신에게 초록색을 띄는 창을 던져주었다.
"알피스가 보여주던 것들에서 많은걸 보고 배웠지, 용기, 우정, 그리고 정의와 인간들의 싸움기술, 검을 든 공주들 까지 말이야. 그리고 인간들의 생김새 까지도"
*당신은 당황하지 않고 언다인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천천히 꺼냈던 물건들을 바구니에 다시 담기 시작했다.
"옷으로 감싸고 있으면 모를 거라고 생각했나? 그래, 네가 그것들을 훔쳐가지 않았다는 건 믿어줄게 어차피 인간들은 그걸 가지고 뭘 할 수도 없으니깐 말이야. 너를 잡고난 뒤, 잃어버린 6 개의 물건들을 되찾는다면.. 우리들은 자유가 될 거야. 그 누구도 절망하지 않게 되겠지. 창을 들어라 인간."
*당신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싸우기 싫다고 말했다.
"느아아! 너..너 하나면 우리들은 행복해 질수 있어, 그 수많은 괴물들의 소망이 이루어 지는 거라고!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라고 생각해라!"
*당신은 다시 한 번 언다인과 싸우기 싫다고 말했다.
언다인은 매우 화가 난 듯 투구조차 집어 던져 버린 채 당신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이내 당신은 가슴팍에 커다란 충격을 받으며 순간적으로 시야가 어두워 졌다. 다시 시야가 돌아온 당신의 눈에 보이는 것은 당신은 저 멀리까지 날려진 상태였으며 아스리엘은 떨어졌는지 온데 간데 보이지 않았다. 아마 언다인이 당신을 걷어 찬 것이리라. 너무 큰 충격으로 날려졌기 때문일까? 당신은 통증도 잘 느껴지지 않았기에 옷을 들어 올려 걷어차인 것으로 생각 되는 곳을 바라보았다.
파랗다 못해 보랏빛으로 죽어버린 피부가 시야에 들어오자 그제야 통증이 따갑게 다가왔고 당신은 상처를 끌어안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한 당신의 눈앞에 쨍그랑 거리는 소리와 함께 40cm 정도 되어 보이는 초록색 창이 굴러서 다가왔다.
"인간! 나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원한다! 그렇게...그렇게 마치 내가 약자를 핍박하는 것처럼 나오지 말란 말이다!"
*당신은 걷어 차인 것만으로도 이렇게 아픈데 진짜로 공격받는다면 어찌될지 모르기에 언다인이 던져준 창을 집어 들었고 그것을 가슴에 품은 채 사방을 둘러보았다. 당신에게서 떨어져 버린 아스리엘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느아아아! 창은 안으라고 준 게 아니야! 그 창으로 나에게 맞서라 인간!"
*당신은 아무리 둘러봐도 아스리엘이 보이지 않자 가슴팍에 창을 안은 채 큰 소리로 그의 이름을 외쳤다.
*아스리엘, 어디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무사할 거야. 걱정 말고 우리.. 너의 모습이 남은 그곳에서 다시 만나자.
그렇게 말한 후 당신은 달리기 시작했다. 언다인을 피해 핫 랜드로 말이다.
언다인은 도망치는 당신을 보며 '도망가는 거냐? 비겁하구나 인간!' 이라고 말하며 당신을 추격하기 시작했고 당신은 어느덧 나무판자가 가득한 길 까지 도착했다. 미로처럼 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언다인에게 잡힐 수 있어 당신은 최대한 과거의 기억을 떠 올려 도망을 치기 시작했고 언다인은 오히려 헷갈리는 듯 길을 헤매며 당신과 거리가 점차 멀어지기 시작했다.
*당신은 이대로 라면 언다인을 떨쳐내고 도망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다.
"거기까지다!"
언다인의 우렁찬 소리와 함께 당신은 엄청난 충격을 느꼈고 동시에 몸이 앞으로 넘어가는 것을 느꼈다.
거칠게 넘어진 당신은 갑작스레 무뎌진 감각과 함께 쓰라림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고 떨리는 시선으로 언다인의 소리가 들려온 곳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언다인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고 당신이 지나온 길 위로는 핏자국이 진하게 있는 것이 보였기에 당신은 핏자국을 따라서 시선을 이동시켰다.
하늘색 마법으로 이루어진, 날카로운 창은 당신의 위쪽 허벅지 안쪽을 관통했고 그곳에서 부터 흘러나온 피였다.
아까 느낀 충격은 아마 창에 맞으면서 느낀 충격이리라. 아직도 허벅지에 박혀있는 창을 보며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느끼는 당신이었지만 이대로 잡히면 죽는다는 생각과 함께 자신이 비명소리를 지르면 어딘가로 도망쳤을 아스리엘이 듣고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신은 서둘러 떨리는 손으로 바구니에 든 옷 일부를 찢고 파이를 꺼내어 당신의 곁에 두었다.
그 후 당신은 이를 악물고 언다인의 마법 창을 두 손으로 잡았는데 두 손으로 잡으면서 약간 흔들리자 창대를 타고 그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끔찍한 감각이 뇌리를 강타해 오기 시작했다.
꽉 아랫입술을 깨문 당신은 심호흡을 한 후 언다인의 창을 안으로 밀어 넣어 완전히 관통시켜 버렸고 언다인의 창은 당신의 몸과 분리되어 엄청난 양의 피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눈앞이 캄캄해 지며 그대로 정신을 잃을 것 같았지만 당신은 의지를 가다듬으며 버텨냈다.
피범벅이 된 손으로 당신은 파이를 집어 먹었고 괴물들의 마법이 들어있는 파이는 당신의 몸에 흡수됨에 따라 상처부위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새 살이 돋아나고 천천히 아물어 가는 모습을 보며 당신은 억지로 파이 하나를 전부 먹어 치웠고 구멍은 거의 다 메워졌지만 아직까지 붉은빛을 내보이며 서서히 더디게 회복되는 다리의 사정을 봐줄 수만은 없던 당신은 찢어낸 천을 붕대처럼 감고선 비틀거리면서 다시금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한 당신의 등 뒤로 다시금 무엇인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려 왔고 당신은 본능적으로 한 손에 들고 있던 초록색 창을 들고선 뒤돌아서 앞으로 내밀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두 마법이 서로 충돌하며 날아오던 창이 사라졌기에 당신은 잘 버텨냈다고 생각했지만 그 충격량을 전부 흡수하진 못했는지 당신의 몸은 공중으로 붕 뜨며 날아가는 것을 느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붕 떠오른 당신의 몸은 판자가 아닌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중이었고 당신은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인지 아니면 조금 전의 충격 때문인지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흐려지는 시야사이로 당신은 저 위에 언다인이 떨어지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며 당신은 정신을 잃었다. 어두워진 의식 사이로, 당신이 눈을 감던 날 풍경이 다시금 떠올라 다가왔다.
침대보를 주먹으로 꽉 쥔 언다인의 손을 어루만지며 당신이 속삭인 부탁.
*무서워 하지 마 언다인, 넌 내가 본 친구들 중에서 가장 용감하고, 강인한 친구였어. 정말 멋진 친구이기도 했고 말이야. 그러니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할 때에도 멋진 네 모습이 보고 싶어 친구야. 들어줄 거지?
-....그래, 그게 네가 원하는 거라면.. 친구야.
언다인이 제일 위험할 것 같았는데 기어코..
봤으면... 댓글좀...
잘 봤다 이번화는 좀 기네
언다인 개쎄네
념글기준 애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