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첨보는 놈이 내 룸메였고 얼굴이 생생해서 좀 기분이 이상하다. 튼 그 놈이 좀 초조하단듯이 내게 고민을 털어놨는데 그의 고민은 틈만나면 바깥에 나가 놀려고 하는 자신이 미친새끼같이 느껴진다는 거였다. 젊고 건강할 때 놀고 싶어하는 게 뭐가 이상하냐고 대답해주었다. 룸메가 왁스 찾는걸 돕다가 침대 모퉁이 바닥에 떨어진 탈을 발견했다. 다시 만들 생각은 없냐고 룸메가 내게 물어보았고 화려하게 다시 만들 생각은 있는데 귀찮아서 관두었다고 그랬다. 튼 그건 전통탈 같은 건데 찌글하고 멍청하게 생긴 모양새였다. 잘 생각해보니 탈 생김새가 싸네스 같았던 것 같다. 뒤집어서 앞 모양을 보지도 않았는데도 탈 생김새를 어렴풋이 알고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꿈이라서 그런가보다. 튼 대꾸하기론 귀찮아서 관뒀다고 했지만 뒷부분에 달린 천과 고정끈만 만져보면서 속으론 어떻게 다시 만들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탈 가장자리에 새카만 천을 둘러서 붙였고 천 끄트머리에 펀치 구멍이 여러개 뚫려있어 그 구멍 안으로 가느다란 가죽끈을 교차로 묶으면 탈을 쓴 후 머리 뒤로 고정시킬 수가 있는 거였는데 이미 꿰어둔 그 가죽끈이 교차로 보기 좋게 잘 얽혀서 가지런하게 두가닥 나온 끈을 한 손으로 쭉쭉 당겨 꽉 조였다가 손가락으로 풀어내는 느낌이 디게 쾌감있었다. 깰때까지 계속 그 짓거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