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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맞춤법 지적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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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는 방귀쿠션이다.


옛날부터 샌즈가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를 대비해 항상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낡은 방귀쿠션이다. 

샌즈는 내가 내는 소리를 언제나 재밌어하지만, 남들은 구리다고 한다. 


샌즈가 나를 쓰레기장에서 주웠을 때부터 우린 꽤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처음으로 파피루스에게 장난을 쳤을 때, 파피루스는 이렇게 끔찍한 장난은 처음이라며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온 집안을 뛰어다녔다.


언다인도 파피루스랑 비슷한 반응이었는데 너무 흥분해서 집이 불타버렸다.


알피스는 당황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언다인에게 해줄 얘깃거리가 생겼다면서 기뻐했다.


스노우딘의 괴물들도 제각각 다른 반응을 보여주어 나랑 샌즈는 뿌듯함을 느꼈다.


그리고 언젠가, 저 문 너머의 목소리 주인과도 만날 날을 고대하며 샌즈는 항상 주머니 속에 나를 넣고 다닌다.


그러나 그때가 언제인지는 몰라도 빨리 찾아와야한다.


샌즈에게는 비밀로 하고 있지만, 크게 소리를 내며 상대를 골탕 먹일 수 있는 것도 앞으로 한 번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너무 낡았다.


얼마 못 가 그저 손때 묻은 낡은 고무 덩이가 되어버릴 것이다.


샌즈는 오늘도 문 옆의 작은 공간에 기대서 노크 장난 소재를 생각하며 농땡이 피우고 있다.


그 순간 '철컥-' 소리와 함께 인간 아이 하나가 문밖으로 나왔다.


샌즈는 문을 한 번 쳐다보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가 뜨고는 곧장 인간 아이에게로 다가가 나를 끼운 채로 손을 내밀었다.


비록 고대했던 문 너머의 목소리 주인은 아니지만, 나는 샌즈가 새로운 친구와의 첫 만남을 즐겁게 가졌으면 했다.


그래서 아이와 악수를 했을 때, 있는 힘껏 숨을 참고 몸을 비틀어 내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소리를 냈다.


내가 생각해도 꽤 멋진 최후였다.  


제 할 일을 끝내고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중에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니,


놀랍게도 그 아이가 웃고 있었다.




[5]


나는 퍼즐이다.


파피루스가 인간을 잡기 위해 설치해 놓은 유치하지만 잔혹하기 그지없는 악독한 퍼즐이다.


나는 인간을 시험에 들게 하고, 발목을 붙잡고, 즐겁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나는 얼어붙은 스파게티였다가, 낚싯대였다가, 굴러다니는 눈 뭉치였다가, 십자말풀이였다가, 밟으면 큰일 나는 발판이었다가, 다리 위에 매달아 놓은 강아지가 되기도 했다.


파피루스는 내가 인간을 붙잡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지만,


순진하고 착한 파피루스 손에 만들어진 내가 인간을 아프게 할 리 없다.


나는 파피루스의 대변인이며 인사이자, 안내자이자, 응원이다.


인간은 똑똑한 나를 능숙하게 풀어내고 파피루스에게 도달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누구의 손에서도 태어날 수 있으니, 이 지하세계만큼 퍼즐과 미스터리로 가득한 곳은 없으니 말이다.


저 아이가 나를 무시하고 지나갈 때가 비로소 죽은 것이다.


나는 지금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