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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하여 1- 마지막 순간. http://posty.pe/17vbu4
죽음에 대하여 2 -뜻밖의 만남. http://posty.pe/c9y97h
죽음에 대하여 3 - 프리스크. http://posty.pe/1lwgf8
죽음에 대하여 4 - 사라진것. http://posty.pe/3ofmym
죽음에 대하여 5 - 고찰. http://posty.pe/ftrt4l
죽음에 대하여 6 - 토리엘. http://posty.pe/wra4um
죽음에 대하여 외전- 샌즈의 독백 http://posty.pe/94mkpw
죽음에 대하여 7 - 변한것들. http://posty.pe/5u3zme
죽음에 대하여 8화 - 문너머의 존재. http://posty.pe/g6oxbp
죽음에 대하여 9화 - 기억들 http://posty.pe/1886d0
죽음에 대하여 10화 - 샌즈, 그리고 오해 http://posty.pe/bnicu3
죽음에 대하여 11화 - 스노우딘 http://posty.pe/2ceas2
죽음에 대하여 12화 - 아스리엘의 등대 http://posty.pe/xsnyjm
죽음에 대하여 13화 - 파피루스 http://posty.pe/dsh385
14화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921604
15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93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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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949236
당신은 천천히 당신이 잠에서 깨어나는 것을 느꼈다. 나른하고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감각에 당신은 여전히 눈을 감은 상태로 보드랍고 따뜻한 이불을 끌어 안은 채 베게에 얼굴을 파묻었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이불보와 침대의 느낌은 당신이 이전에 꾸었던 일들이 꿈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아마 당신이 어디선가 칠칠치 못하게 잠이 든 것을 샌즈가 업어 준 것이고 당신은 그 사이에 꿈속에서 과거로 돌아가 구하지 못한 아이를 구하려 했던 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하니 당신은 기운이 더 빠지는 것을 느꼈다. 정말로 그 모든 것들이 꿈이었을까? 가여운 아이를 다시금 만나게 되어 그를 구하고 다른 친구들 역시 다시 구하기 위해 애썼던 것들이 말이다. 일단 당신은 기운이 너무 빠져있기에 조금만 더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보드라운 베게에 얼굴을 파묻었다.
*베게에서 부터 고양이와 강아지, 그리고 애기 분유냄새가 난다.
당신은 문득 당신의 방에서 이러한 냄새가 날 수가 없다는 것을 떠올렸다. 하지만 불쾌하지 않고 굉장히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냄새였기에 당신은 그저 샌즈가 당신을 가까운 친구네 집으로 옮겨준 것이라 생각하고선 가벼운 투정소리와 함께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려 누웠다.
그리고 당신은 자신의 귀로 들은 투정소리에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을 느꼈다.
나이를 지긋이 먹은 자신의 원래 목소리가 아닌 어린 아이의 투정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당신은 설마 하는 마음에 두 눈을 뜨고 손을 들어 바라보았다. 약간의 긁힌 상처들이 보이는 아주 앳되어 보이는 아이의 손이 당신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당신이 기억하던 늙고 추레해진 손이 아니라 말이다.
그제야 제 정신이 든 당신은 상체를 세우고 일어나 이불을 들춰 보았다. 커다란 천으로 된 이불을 거두자 작은 사이즈 침대 여러 개가 합쳐진 침대가 보였고 그 위로는 깨끗이 피가 닦였지만 여전히 붕대가 감겨있는 다리가 보였고 붕대는 누군가 갈아준 것인지 아주 깨끗해 보였다. 당신은 그 이야기들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인지했다. 당신은 리셋 되어 과거로 돌아왔으며 친구들은 적이 되었고 당신은 보호와 능력이 모두 사라진 현실 말이다.
잠시 혼란스러워진 당신의 눈에 작은 침대들의 침대보 마다 각각 쓰여 있는 글귀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아ㅏ아아! 이거...텓미꺼!
-호에에엑! 나도 템민데!
- 템미도 템민ㄴ데... 소름 돋았어!
-밥 꺼.
당신은 당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테미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과거나 미래나 늘 이 모습일 것이기 때문이다.
작고 귀여운 사랑으로 가득한 친구들, 테미들은 지상에 나간 뒤로 어떻게 보면 키워진다는 식으로 살아갔다. 그들은 너무 순진해서 모르겠지만 인간들은 그들의 행동을 구경하기 위해 종잇조각에 불과한 테미 플레이크를 사기도 하였고 먹을 것을 나눠주기도 했다. 그들은 언제나처럼 쾌활하게 서로 부둥거리며 살아갔고 늘 즐거웠다.
덕분에 혼란스러웠던 머리가 약간이나마 정리된 당신은 가볍게 뺨을 때린 후 먼저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가장먼저 얼마나 상처가 나았는지 확인해야 하기에 당신은 붕대를 조심스럽게 풀어 보았다. 붕대 안에는 정체 모를 약초가 붙어 있었는데 뭔가 시원한 냄새를 내고 있었다. 진한 초록색인 약초를 들춰보자 약간 일그러지긴 했지만 아물어 가는 상처가 모습을 보였다. 가볍게 손가락으로 건드려 보자 거의 다 나았는지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혹시 모르기에 당신은 다시 약초를 상처에 붙이고 붕대를 감았다.
주변은 적당히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동굴이었는데 이곳저곳에 헤진 쿠션들과 테미 플레이크가 돌아다니는 것을 보아 이곳은 테미 빌리지 같아 보였다.
당신은 누가 당신을 이곳으로 데려와 치료를 해 주었는지 생각해 보았고 마지막 기억이 샌즈와 만난 것이었음을 떠 올렸다.
아마 당신이 울분에 차서 억울함과 진실을 호소한 것이 샌즈에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기에 당신은 일어나서 샌즈를 찾으러 나서기로 했다. 그의 도움이 있다면 헤어진 아스리엘과 다시금 만날 수도 있을 테고 편하게 이동하며 이 상황들을 타계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테니깐 말이다.
조심스럽게 침대 아래로 내려 올려 던 당신의 발을 무엇인가 보송보송하고 따뜻한 것이 덥석 잡는 것을 느끼며 당신은 아래를 바라보았다. 새하얗고 보드라운 털을 가진 강아지 발 두개가 톡 튀어나와 당신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는데 발의 주인은 침대 밑에 몸을 숨기고 있는 것 같았다.
"우와와와아ㅏ아! 테미... 인간 잡았어...인간...넘 말랑말랑해!"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오고 난 뒤 그 옆에서 또 다른 발이 튀어나와 당신을 어루만졌다.
"어아ㅏㅏ! 테미..템도 인간 만질 거야!"
옆에서 튀어나온 발은 당신을 쓰다듬다가 돌연 빨간색 홍점이 돋아나며 '호엑!' 소리와 함께 다시금 침대 밑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당신이 가볍게 미소 지으며 발을 당기자 발을 잡고 있던 흰 강아지 손의 주인공인 테미가 꼬리를 흔들며 딸려 나왔다.
테미는 당신이 발을 들어 올리자 매달려 있다가 떨어져 당신을 바라보며 꼬리를 흔들고 있다.
*당신은 아기 분유냄새가 나는 테미를 향해 가볍게 미소 지어 보였다.
"호엑! 인간...넘 예뻐! 테미...테미도 이뻐질꺼야!"
테미는 이상한 말을 하며 당신의 미소를 따라 하려고 하며 다시금 당신의 발을 잡기 위해 제자리에서 점프하고 있었다.
당신이 테미에게 잠시 정신이 팔린 사이 누군가 당신이 있는 방으로 다가왔고 그러한 당신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와하하! 이거 시끌벅적한 거 보니깐 손님이 정신을 차렸나 보구만!"
호탕한 웃음소리와 시원시원한 말투, 당신은 보지 않아도 다가오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고 또한 그 사람이 당신에게 적대적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과연 나이를 지긋하게 먹은. 길게 자란 수염이 인상적인 거북이 괴물 거슨의 모습이 보였다.
*당신은 거슨에게 일단은 인사를 건네었다.
"나도 반갑다네. 친구! 이거 인간을 못 본지가 엄청 오래 되었던 거 같은데 말이야."
*당신은 위협적이지 않고 오히려 미소지어보이는 거슨을 보며 과거 당신의 삶에서의 그를 떠 올려 보았다.
인간들에게 있어 사라져 가던 과거에 대해 알려주고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열변을 토하던 거슨의 모습. 처음에 인간들은 그에게 의심을 품기도 하였지만 그의 이름이 남아있는 문헌들과 더불어 직접 그 시절을 살아온 전쟁 영웅의 진심어린 이야기에 점차 마음들을 바꾸게 되었다.
그는 그 뒤로 역사학자가 되어 본인이 직접 수집하고 모아온 유물들과 과거에 대해 강의를 하고 다니며 생을 보냈었다.
당신이 힘들어 할 때면 가끔씩 다가와 현명한 이야기와 지혜를 나눠주기도 했던 그의 모습을 떠올리며 당신은 입을 열어 감사의 말을 전했다. 긴 세월을 살아온 거슨이다 보니 아마 자신의 다리를 치료해 준 것은 다방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거슨일 것이기 때문이다.
"오, 내가 치료해 준걸 알아챘나 보구나, 와 하 하! 이거 참 쑥스럽구나, 생각이 깊은 아이인 것 같구나. 아니면 그저 애늙은이거나 말이야."
거슨은 그렇게 말하며 다가와 당신의 다리를 살펴보면서 말을 이어갔다.
"물론 내가 널 치료한 게 맞지만 말이다, 그 샌즈라고 하던 해골 녀석이 널 데려왔단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묵묵히 서 있다가 대뜸 '고난을 짊어진 아직은 알 수 없는 아이' 라면서 중얼거리더니 나에게 널 부탁하고선 어디론가 가버리더구나, 아 그리고 이젠 감시자가 아닌 네가 말한 대로 방관자의 자리로 돌아가겠다는 말도 했단다. 무슨 소린지 도통 모르겠지만 말이야, 와 하 하!"
개추 ㄹㅇ 재미있었다 다음편 기대한다
테미 개커엽네ㅋㅋㅋ테미도 템인뎅...소름돋았엉 - dc App
고맙들
아 저번화가 꿈이었군 - dc App
ㄴ ㅇㅇ 소제목을 잘 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