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밤이었으면 좋겠다. 괴물대사는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국가에서 꽤나 큰 집을 주었으면 좋겠다. 그곳에서 괴물 인권신장을 위해 일하는 주요인물과 살았으면 좋겠다. 그날따라 토리엘은 야근해서 학교에 있고, 알피스는 연구소, 파피루스와 언다인은 각자 방에서 곤히 자고있으면 좋겠다.
샌즈는 밤늦게까지 소파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으면 좋겠다. 슬슬 피곤해져서 하품하고 있을 때 잠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피로한 얼굴을 한 프리스크가 집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작고 피곤에 절은 목소리고 '다녀왔습니다.' 라고 말하는 프리스크를 샌즈가 '여' 하고 반겨주었으면 좋겠다. 샌즈 옆에 앉아서 '아직도 안자고 있는거야?' 하고 물으면 '뭐, 잠이 안와서말이지.' 라고 대답할꺼야..
티비 속에 시끌시끌한 사람들을 보며 프리스크가 조용히 한마디씩 하면 좋겠다. 요즘...으로 시작한 말은 괴물들이 어떤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지, 인간의 무관심과 괴물에 대한 거부는 어떤지, 얼마전에 만났던 한 나라의 정상은 어떤 취급을 하였는지...라고 말하다 딱 입을 다물고 무릎에 얼굴을 파묻으면 좋겠다.
티비에 나오는 빛때문에 우울한 얼굴이 보이겠지. 샌즈가 잠깐 프리를 쳐다보다 배에 손을 넣어 케쳡을 꺼내 프리에게 건내면 좋겠다. '먹어. 우울할땐 케찹이 최고지.' 라고 말하며 윙크하는, 얼굴이 티비에 나온 빛에 비쳐 약간 푸르스름하게 된, 샌즈를 잠깐 쳐다볼꺼야. 작고 약간 두꺼운 해골손에 잡힌 그 통을 빼앗듯 가져가겠지. 뚜껑을 한번에 열고 그대로 원샷했으면 좋겠다. 그 빨간 액체가 입을 지나 목을 통과할때, 예전 어렸을때 샌즈가 몸에서 케찹을 꺼내는 것을 처음봤던 기억이 생각났으면 좋겠다. 몸에서 자연스럽게 케찹통을 빼는 샌즈...그것을 보고 놀랐던 자신, '녜헥! 그거 하지 말라니까!' 라고 소리치는 파피루스...파피루스의 말을 듣고 하루이틀 한게 아니라는걸 알며 한번 더 놀랐던것...그 포근한 기억들이 입으로 들어가 목을 지나고, 몸에 흡수되면서 점점 따뜻해 지는것을 느낄꺼야. 그렇게 1/3을 먹고 크흐 라 소리지르며 입 떼는 프리스크 보고싶다. 그럼 뭔진 모르는데 갑자기 웃겨서 킬킬 웃을테고.
그렇게 한입 두입 먹다 다 먹은 케찹통을 내려놓고 살것같다고 말하겠지. 티비에 나오는 프로그램을 몇초 지긋이 보다 샌즈한테 고마워라고 말하면 좋겠다. 잘자라고 하며 프리스크는 방에 들어가고, 샌즈는 계속 거실에서 티비나 봤으면 좋겠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