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괴물인 줄만 알았다. 지나가던 괴물을 보고 빠른 안식을 주려고 공격을 날렸던 샌즈는 뼈 공격들이 그에게 닿기 바로 직전에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고 물러나 그것과 거리를 두었다.
괴물이 아니다!
그의 검은 몸체에 직선으로 날아간 뼈 공격들이 그를 관통하지 못하고 과자조각처럼 툭 부딪혀 눈 쌓인 땅에 후둑 떨어졌다. 멍하니 서서 폐허 방향을 바라보던 검은 자는 몸 주위에 둥둥 떠있던 검은 창들을 닫고 약간 굼뜨게 등을 긁적이더니 돌아서 샌즈와 대면했다.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샌즈는 그가 인간임을 알았다. 평소 싸우던 인간과는 아무리 봐도 다른 종족처럼 생겼으나 어찌됐건 그는 인간이었다. 그것도 매일같이 대치하던 그 인간과 다른 인간.
어떻게 인간이 여기 있지?
갈라진 목소리로 씹어뱉는 샌즈의 질문을 들은 그는 입이 찢어질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한다.
아! 드디어! 맞게 온 게 맞구나!
원하는 대답도 아니거니와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해골 미간을 잔뜩 찌푸리는 샌즈의 기색을 완전히 무시한 채 기쁨에 젖어 방방 뛰며 기뻐했다. 당장 위험한 짓을 할 것 같지는 않았으나 어쩐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저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챈 뒤로 공기가 끈적끈적했다.
샌즈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공격을 펼쳤다. 블래스터들이 최대 출력으로 공격을 내뿜자 사방이 하얗게 점멸했다.
그리고 잔잔하게 노을이 비추었다.
반사적으로 뒤로 5m정도 순간이동을 한 샌즈는 검고 꿀럭거리는 마법 줄기들이 자신이 서 있던 복도 바닥을 뚫고 솟아오르는 것을 보았다. 공간 이동이 특기인 샌즈가 아니었다면 판단이 늦어져 반드시 당했을 것이다.
난 역시 여기가 좋더라. 너와 제일 잘 어울리잖아.
자신이 이동한게 아니었다. 공격은 먹히지도 않은 듯 멀쩡하게 서 있는 인간의 앞에 검은 창이 몇 개 띄워져 있다. 저 인간의 짓인가! 도대체 어떻게?
내가 널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알아? 그래도 정말 올 수 있을줄은 몰랐는데. 크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내다니 역시 내가 너무 데다네~
여유가 넘쳐 보이는 모습이었다. 공격은 먹히질 않고 공간 이동 능력에 저렇게 강력해보이는 마법까지 갖추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어찌해야 좋지. 필사적으로 골통을 굴리느라 날카롭게 긴장해 있는 틈새로 어김없이 파피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한다. 파피는 이미 죽고 없는데도 마치 파피의 영혼만이 남아 벌을 내리는 것처럼 최악의 타이밍에만 나타나 그를 괴롭혀대었다.
최악이군.
샌즈는 후드 줄을 만지작대며 애써 생각에 집중한다. 저걸 어떻게 상대해야 하지? 이길 수나 있나?
안 돼. 어찌됐건 인간을 막아야한다는 일념 하나로 온갖 짓을 해오며 이 지경까지 온 샌즈다. 이런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이해도 할 수 없는 변수로 모든 걸 망칠 수는 없었다.
시시각각 표정이 변해가는 샌즈의 얼굴을 황홀한 표정으로 찬찬히 훑어대던 인간은 안절부절못하며 제 팔뚝을 쥐어뜯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소리도 없이 온 복도 사방의 그림자에서 시커먼 줄기들이 뻗어나갔다.
정신을 어지럽히는 환영의 속삭임에 반응이 늦어버린 샌즈의 발목뼈를 촉수 한 가락이 낚아채었다. 그 작은 한 가닥을 타고 굵직한 줄기들이 휘감겨 올라왔다. 다리 한 쪽이 순식간에 그 촉수다발에 삼켜졌다. 샌즈는 온 힘을 끌어모아 장거리 이동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굵은 가닥과 얇은 가닥들이 순서도 없이 샌즈의 바짓가랑이 틈으로 침범해 골반과 척추를 끈적하게 훑고 올라가 이내 전신에 얽혀든다.
근데 더 못쓰겠다
괴물이 아니다!
그의 검은 몸체에 직선으로 날아간 뼈 공격들이 그를 관통하지 못하고 과자조각처럼 툭 부딪혀 눈 쌓인 땅에 후둑 떨어졌다. 멍하니 서서 폐허 방향을 바라보던 검은 자는 몸 주위에 둥둥 떠있던 검은 창들을 닫고 약간 굼뜨게 등을 긁적이더니 돌아서 샌즈와 대면했다.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샌즈는 그가 인간임을 알았다. 평소 싸우던 인간과는 아무리 봐도 다른 종족처럼 생겼으나 어찌됐건 그는 인간이었다. 그것도 매일같이 대치하던 그 인간과 다른 인간.
어떻게 인간이 여기 있지?
갈라진 목소리로 씹어뱉는 샌즈의 질문을 들은 그는 입이 찢어질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한다.
아! 드디어! 맞게 온 게 맞구나!
원하는 대답도 아니거니와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해골 미간을 잔뜩 찌푸리는 샌즈의 기색을 완전히 무시한 채 기쁨에 젖어 방방 뛰며 기뻐했다. 당장 위험한 짓을 할 것 같지는 않았으나 어쩐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저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챈 뒤로 공기가 끈적끈적했다.
샌즈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공격을 펼쳤다. 블래스터들이 최대 출력으로 공격을 내뿜자 사방이 하얗게 점멸했다.
그리고 잔잔하게 노을이 비추었다.
반사적으로 뒤로 5m정도 순간이동을 한 샌즈는 검고 꿀럭거리는 마법 줄기들이 자신이 서 있던 복도 바닥을 뚫고 솟아오르는 것을 보았다. 공간 이동이 특기인 샌즈가 아니었다면 판단이 늦어져 반드시 당했을 것이다.
난 역시 여기가 좋더라. 너와 제일 잘 어울리잖아.
자신이 이동한게 아니었다. 공격은 먹히지도 않은 듯 멀쩡하게 서 있는 인간의 앞에 검은 창이 몇 개 띄워져 있다. 저 인간의 짓인가! 도대체 어떻게?
내가 널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알아? 그래도 정말 올 수 있을줄은 몰랐는데. 크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내다니 역시 내가 너무 데다네~
여유가 넘쳐 보이는 모습이었다. 공격은 먹히질 않고 공간 이동 능력에 저렇게 강력해보이는 마법까지 갖추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어찌해야 좋지. 필사적으로 골통을 굴리느라 날카롭게 긴장해 있는 틈새로 어김없이 파피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한다. 파피는 이미 죽고 없는데도 마치 파피의 영혼만이 남아 벌을 내리는 것처럼 최악의 타이밍에만 나타나 그를 괴롭혀대었다.
최악이군.
샌즈는 후드 줄을 만지작대며 애써 생각에 집중한다. 저걸 어떻게 상대해야 하지? 이길 수나 있나?
안 돼. 어찌됐건 인간을 막아야한다는 일념 하나로 온갖 짓을 해오며 이 지경까지 온 샌즈다. 이런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이해도 할 수 없는 변수로 모든 걸 망칠 수는 없었다.
시시각각 표정이 변해가는 샌즈의 얼굴을 황홀한 표정으로 찬찬히 훑어대던 인간은 안절부절못하며 제 팔뚝을 쥐어뜯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소리도 없이 온 복도 사방의 그림자에서 시커먼 줄기들이 뻗어나갔다.
정신을 어지럽히는 환영의 속삭임에 반응이 늦어버린 샌즈의 발목뼈를 촉수 한 가락이 낚아채었다. 그 작은 한 가닥을 타고 굵직한 줄기들이 휘감겨 올라왔다. 다리 한 쪽이 순식간에 그 촉수다발에 삼켜졌다. 샌즈는 온 힘을 끌어모아 장거리 이동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굵은 가닥과 얇은 가닥들이 순서도 없이 샌즈의 바짓가랑이 틈으로 침범해 골반과 척추를 끈적하게 훑고 올라가 이내 전신에 얽혀든다.
근데 더 못쓰겠다
왜곡된... 성욕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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