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동화투로 쓰면 안 읽을거임?

전체 내용까지 동화틱한건 아닌데 문체를 동화식으로 쓸려고 했거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걍 초반부 보고 오글거린다고 넘길까봐 걱정돼서 그럼.

일단 서두 한번 올려봄.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괴물의 왕국에 사는 평범한 괴물이 하나 있었답니다.


누구보다도 평범했던 그 괴물은 여느 평범한 모든 괴물들과 마찬가지로 아주 이상한 괴벽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는 노크소리를 좋아했어요.


누군가 자신의 집문을 부드럽게 두드리면 괴물은 황홀감에 젖어 몸을 부르르 떨었지요.


어찌나 노크소리를 좋아하는지 그 괴물은 태어난 뒤로 단 한번도 집을 나가지 않았답니다.


혹시 그가 집을 나간 사이에 누가 괴물의 집을 노크하면 얼마나 안타깝겠어요?


누군가 우연히 그의 집을 노크해도 노크소리에 대답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혹시 노크소리를 못 들었다고 생각한 누군가가 다시 한 번 노크해줄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노크소리를 위한 그의 노력이 그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의 집에 노크하는 소리는 점점 줄어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