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샌즈. 거기 플라스크 좀 가져와라윙딩.”


 어두컴컴한 연구실. 가스터는 샌즈에게 플라스크를 가져오라는 명령을 하고 있었다.


 “하하하하. 이봐요, 박사님. 박사님이 집적 가져가시라고요.”


 샌즈는 귀찮다는 듯이, 그의 명령을 거절하였다.


 “자네, 해고되고 싶나?”


 가스터는 아까와는 다른, 사악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다시 한 번 더 그에게 명령을 하였다.


 “하아. 알겠어요. 가서 가져올게요.”


 샌즈는 퉁명스럽게 대답하면서, 플라스크가 있는 책상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장소, 등 뒤가 비어있는 샌즈. 그렇다. 지금 이 상황은, 가스터가 샌즈를 덮치기 딱 좋은 상황이다.

 가스터는 그와의 거리를 조심스럽게 좁히기 시작했다. 조용하게, 그리고 은밀하게.

 그리고, 덮치기 딱 알맞은 거리에 도달했을 때, 가스터는 기쁨을 참지 못하고, 결국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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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이때를 노렸어윙딩!!”


 스터는 샌즈의 양쪽 팔과 등을 붙잡고, 책상 위로 그를 강제로 눕혔다.

 …그렇게 됐어야만 했다. 하지만, 상황은 가스터의 생각대로 흘러가주질 않았다.


 “윙딩?”


 분명히 방심하고 있었을 샌즈가, 반대로 가스터의 나쁜 손길들을 붙잡고, 가스터를 바닥으로 강제로 눕혀버렸다.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찾아오자, 가스터는 순간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당하기만 했다.


 “노린 것은 바로 저예요. 박사님.”

 “……?”

 “제가 언제까지 박사님에게 당할 거라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저에게도 있단 말이에요. 박사님과 같은 성향의 성욕이.”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가스터. 가스터는 자신에게 찾아올 것들을 생각하면서, 그에게 강하게 저항했다.


 “저리가라윙딩! 저리로 가라고!!”

 “자아. 박사님. 이제는 제가 즐길 차례로군요.”

 “×윙딩!!!!”


 운명에 저항하려는 가스터. 하지만, 결국엔 그에게 먹히는 신세가 되었다.






 …시간이 흘렀다. 시끄럽게 울리던 가스터 블래스터 소리는 잠잠해지고, 샌즈는 만족을 했는지, 황홀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었다.


 “후아. ‘빠지게 좋은 날이었어요. 박사님. 박사님?”


 황홀한 표정과는 반대되는, 부끄러움으로 가득 찬 표정으로 누워있는 가스터.


 “윙딩. 윙딩윙딩윙딩.”


 …이런 알 수 없는 소리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





 하루가 지난 연구실. 샌즈는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고 있었다.


 “하암.”


 피곤했는지 하품을 하고 있는 샌즈. 그 때, 가스터가 머뭇거리면서 등장했다.


 “박사님?”

 “샌즈. 오늘 밤에 시간 있냐윙딩?”


 가스터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알고 있는 샌즈는,


 “물론이죠. 박사님.”


 라고,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다.

 참고로 얘기하자면, 어제의 사건이 지나고 나서, 둘은 매우 사이가 좋아졌다고 한다.

 잘됐군, 잘됐어.










 “……라는 꿈을 꿨다윙딩.”


 나는 꿈의 내용을 얘기하다가, 현기증이 나서, 머리로 이마를 감싼 채 샌즈에게 얘기하였다.


 “. 정말 때리는 꿈이네요.”


 나의 말을 가벼운 농담과 함께 받아주는 샌즈. , 자신의 꿈이 아니니 그렇게 심각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겠지.


 “그러면, 나는 연구 좀 해야겠다윙딩.”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플라스크가 있는 장소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등 뒤에, 검은 그림자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윙딩?”





+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