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녕? 교갤 눈팅하던 나이쳐먹은 사람인데 한달 전부터 교대입시를 결심하고 재수종합반에 다니고 있다


어제 간만에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고 너무 오랜만에 마셨더니 술병나서 조퇴하고 집에서 갤질중


몇가지 느낀거



1.

내가 무슨 강남 서초 이런데는 아니더라도 나름 서울의 규모가 있는 재수학원에 재학중인데 거기 상담실장이라는 사람들이 나보다도 교대 입시에 대해선 좆도 모르더라


심지어 인터넷에 이름치니까 입시설명회 어쩌구 하면서 이름도 뜨는 사람들인데도 하나도 몰라


대충 컷이 어디쯤 잡히는지도 너무 높게 알고있거나 혹은 너무 낮게 알고있고 설교나 춘교 과탐가산점 이런건 당연히 모르고... 장수생인 나한텐 해당사항 없지만 집안에 교대가고싶어하는 꼬맹이가 한명 더 있어서 수시관련해서 물어보니 역시나 암것도 모르고


사실 당연한거긴 해... 교대라는게 굳이 줄세우자면 상위권에 위치한 대학이긴 해도 그쪽 입장에선 보낸다고 해서 그렇게 학원 홍보에 도움될만한 레벨도 아니고 애매하지


그리고 교대가는 애들은 대체로 내신좋고 모범생들이 많아서 지 앞길 지가 알아서 헤쳐가는 스타일이 많은거 같고


수백개의 대학 입시 전형을 모두 외운다는건 말이 안되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흐름은 알고 있을줄 알았는데 학원 다니기 전에 몇군데 돌아다니면서 상담해본결과 상당히 무지한 사람들이 많더라


요샌 컴퓨터로 다 데이터가 저장되어있고 거기에 성적만 입력해서 산출하면 되다보니 상담하는 사람들이 세세한 것들은 기억하지 않고 있는듯한 인상도 받음


기억해봤자 대체로 상위권 일반대 전형들만 알고 있고... 하여튼 교대는 그들 입장에선 아웃오브안중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음


원서철 됐을때도 걍 내가 알아서 찾아보고 넣어야 할 거 같다


어차피 교대 아님 쓸 생각도 없고




2.

내가 원래도 그리 똑똑한 닝겐은 아니었는데 나이먹어서 공부할라니까 진짜 미칠거같다


왜 어릴때 공부를 안했을까 하루에도 몇번씩 속으로 피눈물을 쏟는다


스무살에, 혹은 이십대 초반쯤에 교대 간 애들 심히 부러움


겨우 이제 공부한지 한달되었는데 멘탈이 하루에도 몇번씩 부서졌다가 겨우 조립했다가 또 박살났다가 겨우겨우 풀로 붙였다가 반복중




3.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모의고사나 외부모의고사나 평가원까지 네개정도의 모의고사를 봤는데 울 학원에선 내 성적에 매우 무관심하여 내가 알아서 찾아봤는데 메가스터디 기준으로 설교는 불합, 경교는 간당간당, 나머지는 합격 가능한 성적이 나옴


근데 매우 의심스러운 것이 진짜 원서철도 아니고 이시기에 간략하게 나오는 대학 입결 컷이라는게 의미가 있을까


아무리 메가라지만 그래도 대형 재수학원들조차 교대입시에 무관심하거나 가산점의 존재자체를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나자 모든것이 의심스러움


걍 무식하게 표점만 가지고 산출해주는거 같은데... 게다가 난 비교내신이라고ㅋㅋㅋ


심지어 최근의 몇몇 모의고사들은 나는 잘 모르지만 사람들 하는 말로는 난이도가 매우 이상하여 변별력이 똥망이라고 하니... 내 위치를 모르겠어서 더 미치겠다


하여튼 웬만하면 충청권 윗쪽의 교대를 가고프다


어딜가나 교사되는건 똑같지만 나이가 있다보니 지금 사는 곳에서 너무 멀리 갈 자신은 없네... 



4.

학원 우리반에서 내가 제일 연장자인데 학원 들어오기 전까진 일하던 곳에서도 막내였고 주위에서도 동생이고 어린애였는데 거기서 인생선배노릇 하려니까 귀찮다


애초에 난 아싸체칠인데 자꾸 뭘 맡기려고 하고... 시간도 없고 성적도 안나오는데 난 공부만 하고 싶은데 자꾸 담임이 술마시러가자고 하고;


그래도 이런게 나중에 만약 교대에 들어가게 되면 겪을 인간관계의 연습이라고 보고 적당히 넘기는 중



5.

하루하루가 너무 쫄려서 멘탈 유지하는게 힘들다


수능 당일날을 상상하면 진짜 돌아버릴거 같음


이러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