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갤의 분위기는 과회장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인 것 같다. 합리적이고 타당한 주장과 근거가 제시될 때가 많은 것 같지만 이따금씩 위험할 정도로 편파적이고 맹목적인 것들도 많은 것 같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과회장에 대한 비판 중 상당 부분은 돈과 관련된 부분이다. 판공비가 지나치게 많다는 의견과 과회장이 돈을 해먹는다는 의견이다. 우선 판공비가 지나치다는 의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판공비 수령 여부와 그 금액의 크기는 각 학교와 각 과에 따라서 모두 다르다. 어떤 학교의 어떤 과는 판공비를 하나도 받지 않는 과도 있고 어떤 곳은 수십만원을 받는 곳도 있다. 모든 과회장을 판공비를 빌미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또한 보는 관점에 따라 누군가는 수십만원의 판공비가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판공비는 대개 회장 혼자서만 가지지 않고 부회장과 총무와 나눠가진다. 판공비가 지나치게 많다는 주장과 근거는 상당히 주관적이면서 비객관적인라는 말이다.
물론 판공비 자체가 전통 혹은 악습으로서 전수되어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없이 지불된다면 그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의사결정에 대한 기회는 과총회에서 개방되어 있다. 현장에서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한 채 이곳에서만 원색적인 비난을 비난을 한다면 그것 또한 매우 잘못된 것이다. 누군가는 과총회에서 그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눈치보이는 일이라 힘들다고 하는데 그것이야 말로 참 비겁한 마음가짐인 것 같다.
또 과회장이 돈을 해먹는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과의 운영과 집행의 중심은 과회장에게 있지만 그것이 과회장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 모든 운영과 집행 과정에서 과회장과 부회장, 총무, 집부들이 함께 한다. 과회장이 돈을 해먹으려면 이들을 모두 속이거나 모두 한통속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인 사실 불가능하다. 물론 한통속이 되서 해먹는 경우의 수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많은 수가 모두 달려들어서 해먹을 만큼 과비가 많지 않다. 해먹는다고 해도 정말 푼돈일 뿐이다. 그리고 정말 푼돈이어서 작은 지출도 눈에 띄는 탓에 들키게 된다.
무엇보다 이 말을 하고 싶다. 삼학년 이상의 교갤러들은 한 번쯤 생각해보길 바란다. 과회장들이 모두 과회장을 자기가 나서 찾아서 했는가? 물론 본인의 의지로 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주위의 여론몰이 혹은 할 사람이 없어 폭탄 돌리기에 당해 하게 된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하기 싫었던 것을 그들에게 미뤄놓고 그들을 아주 부정한 사람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도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의견과 비겁함 뒤에 숨어서 말이다.
물론 돈문제를 띄어 놓고 보았을 때 과회장들의 문제도 분명히 있다. 그중 가장 큰 것은 전체라는 이름으로 개인을 무시하는 것이다. 늘 그런 것은 아니나 참 잦다. 과회장들이 그런 부분은 명백하게 고쳐야 할 것이다(하지만 그 자리가 가지는 성격과 교대의 분위기, 과회장을 맡는 사람의 개인적 능력을 고려했을 때 그것이 고쳐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과회장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다. 하지만 우리와 함께 같은 학교를 다니는 사람이고 우리를 대신해 우리가 해야할 많은 일들을 해주는 사람들이다(설마 과회장의 일의 과행사 일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길 바란다). 따뜻한 격려와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러한 것을 줄 수는 없어도 맹목적으로 비난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총회에서 지원비에대해 자유롭게 얘기할만한 분위기가 된다고 생각해? 친구아직 어리네
그것조차 말하지 못하면 도대체 뭘 말할 수 있지? 난 판공비 지급되는 것에 불만은 없어서 그것에 대해 말한 적은 없지만 그것보다 더 말하기 힘든 것에 대해 말한 적 있네. 친구는 참... 겁이 많네.
꼬우면 니가 학회장하던가! 학회장 쉬운거 아니거든요!
판공비 안 받으니 적어도 저기에서만큼은 자유로워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