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 하는게 별로 없으니 주변(선배, 동기, 아는 어른...)에서 알바해라, 과외해라 하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알바는 미성년자라 안써준다고 하면 끄덕끄덕 하는데, 왜 시간도 많으면서 과외를 안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셔요.
저도 과외가 시급이 좋은건 알아요. 근데 고등학교때 1년 좀 넘게 수학과외를 받았는데 성적에 변화가 없었거든요. 그때 항상 내가 이 과외를 계속 받아야 하나 고민했어요. 과외가 소용이 없어서 성적이 오르지 않는건지, 아니면 과외덕에 성적이 유지라도 되는건지 몰랐거든요. 그만두고 어떻게 되나 보기에는 수능이 너무 가깝게 느껴졌고, 그렇다고 계속 받기엔 한달에 40만원이 넘는 돈을 나도 확신을 못하면서 쓴다는게 부모님께 너무 죄송했어요.
그래서 이도저도 못하고 스트레스 받으며 계속 고민만 하다,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면서 결국 과외를 그만뒀어요.
그래서 경험도 없는 제가 과외를 하면, 혹시라도 학생이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할까 무서워서 못하겠더라구요. 딱히 돈이 부족한것도 아니고요.
그냥 오늘도 아는 선배께 왜 과외 안하냐는 질문을 받아서 자기 전에 생각해 봤어요.
양심적이기도 하고 생각이 좀 깊긴 한데 유도리가 없달까...뭐 사실 나도 좀 혼자 양심찔려서 뭐 잘 못하고 이러긴 하는데... 과외는 열심히 해주면 오르긴 오름. 배울 태도가 돼있는 애라면... 근데 안돼있는애면 아무리 집어넣을려고해봐야 놀자고 간식먹자고 이래버림.
뭐 암튼 자기지역 어머니나 아주머니들 통한 인맥이 많거나 아님 지방에 집이 있으면 그쪽에선 괜찮음. 단 서울은 진짜 안되더라고... 애초에 스카이생도 아니라 아예 석사생 이런사람 받는 집도 있고 그랬던...ㅉ
너무 빡빡하고 원칙적으로만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려는것도... 좀 힘들긴 함. 물론 잘 안바뀌겠지만..ㅉ 과외를 충분히 구할수 있는 상황인데 저 옛날의 경험이 발목을 잡는다면 반면교사로 생각하고 넘어가면 되는거임. 물론 구해도 좀 이상한 집 이상한 애 만나면 그냥 한달 하고 그만 할 수도 있고.. 과외도 운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