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경우는 기이함 of 기이함의 극점을 찍음


1.교장이 원래 다른 마음이 많고 외계인 수준으로 말이 안 통함


-가뜩이나 20학급 미니학교에 예산 규모도 어설픈 마당에

외부 업체가 영업만 오면 교사를 그 자리로 불러다가 '샀어면 ㅉ' 하는 방법을 씀

관련성 없는 예산도 억지로 이름을 붙여서 사게 만듬

이럴 정도로 영업에 당하는 귀가 얇은 교장이면 충분히 소개받을때 봉투를 받고 시작했을 듯


-지역내 다른 교장이 과거에 가르친 제자가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중형 세단 자동차를 그 교장에서 사주고

신문의 미담 사례에 오르자 그 기사를 자랑스럽게 인쇄, 복사해서 교사들에게 줌.

아무리 봐도 이렇게 나에게 잘해봐라 이런 맥락으로 밖에 안 보임


-연구부에서 보여주기식 행사로 교사별 학급 경영 사례를 교내용으로만 발표하는데

'자기 딸과 같은 나이의, 애를 가져서 일이 적은, 꿀학년의, 얼굴과 몸매가 되는' 여교사에게 상을 몰아줌.


- 젊은 여교사들도 시골인지라 특별히 누리고 놀 것도 없거니와 일찍 결혼해서 일을 떼려는 분위기에,

4,5년만에 갑/특지로 옮겨서 생활근거지 세탁에만 생각이 있는터라

나이대가 비슷한 남교사와도 데면데면하고 노-예로 보는 시선이 좀 있긴 함


-시골급 교무들의 충성하는 태도는 다들 이유가 있어서 그런 법인데 

전혀 환경이 다른 곳인데도 모든 사람에게 그 태도를 준수할 것음 강권함.


2.교감 역시 기이한 타입임.

교감은 순번에 밀려서 자기 본거지가 아닌 지역으로 떨려나와서 발령받음.

은근히 이 지역의 학교와 교사는 그냥 자기 진로에 있어서 생판 남이라고 생각함.

오로지 초빙 교장 응모해서 자기 지역으로 컴백하려고 혈안이 된 상황임


-초빙 자리 때문인지 밤마다 그 지역의 장학사들과 부어라 마셔라 술을 마시고, 일주일 중 3,4번 눈이 괭함

일 추진이나 결재와 관련된 상의를 하러 가면 전부 모르겠다고 일관함


그러면서 아예 방임하는 타입이면 그나마 편한데 

2주마다 수요일 야외 친목회를 지르는 행위를 서슴없이 함


-결국 그 지역 초빙 교장으로 나가긴 했으나, 

거기서도 모르쇠+막무가내식 경영으로 2~3건이 엮인 징계를 받음


-가장 기억 남는 일 중 하나.

야외 친목 때 술을 먹기 싫어하는 남교사들에게 없는 술을 1시간 밖 거리까지 가서 사오라며  썅욕하던 에피소드.

그 와중에 나이 차이 안 나는 남교사들은 원래 성격이 순한지, 

아님 승진 점수 짤짤이 포지션을 잃을까 때문인지 다들 따지지 못함.

따지는 행위는 적을 만드는 일이니 그렇다쳐도 아무도 그 상황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이나 '언급'조차 안 함. 

동료란 작자들이 평소에는 헤실거리지만, 아주 중요한 일도 느릿느릿하게 하는 터라 정감이 떨어져 가던 상황.

내가 미련없이 가뿐하게 떠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됨.


3.내가 맡은 일이 한도에 넘친다고 느끼는데 

쪼개준다고 나서도 오기로 보여주기 식으로 대응하므로 이걸 나눌 만한 사람이 없음


-교장에게 면담을 청해도, 찬바람 도는 다른 교사 불러다가 둘이 '적당히 나눠서 해~'이런 식의 오기부리기식 귀결이 됨

-이런 식으로 쪼개면 일이 돌아갈리가 없지


4.내가 아는 동료 애들은 1~3번과 비스므리한 환경에서도
교장,감에게 독대하는 술자리를 연말에 만들어서 일은 어차피 하게 될 팔자니

'이렇게 자주 잘 보일테니 지금 하는 일에 맞춰 부장 자리라도 주십시오' 어필로 

미운 놈 떡하나 더 주는 식으로 잘 보여서 장,감을 자기 편으로 만들었음


5.나 자신도 4번처럼 해보려다가 좀 늦기도 늦었고, 

이미 쓸데없이 받아버려서 왠지 장감이 달갑지 않게 여기는 낌새를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