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8-18 18:11
[오마이뉴스 윤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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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 2일 경기 부천의 A초가 보낸 황당한 가정통신문. |
| ⓒ 윤근혁 |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방식으로 특정 식품의 판매를 대행해준 학교들이 경기 부천 지역에서만 올해 8개교에 이르는 사실이 처음 드러났다.
부천 8개교, 가정통신문 통해 ㄴ업체 유산균 식품 홍보
18일 경기 부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 지역 62개 초등학교 가운데 ㄱ초를 비롯한 8개교가 중소기업인 ㄴ업체가 만든 유산균 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학부모들에게 홍보하고, 이 상품의 판매까지 일부 대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7월 9일치 기사 ''좋은 약 추천합니다'... 초등학교의 황당한 약장사'에서 "<어린이○○> 신문지국장을 겸하면서 교장들과 친분관계를 맺어온 ㄴ업체 대표가 이 지역 초등학교 교장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도록 부탁했다"면서 "이에 따라 ㄱ초가 학부모들에게 식품 구입 신청서를 가정통신문으로 보낸 뒤 ㄴ업체로 정보를 넘기기 위해 직접 학부모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을 수집했다"고 처음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뒤 부천교육지원청은 ㄱ초에 대한 감사를 벌여 이 학교 교장과 부장교사에 대해 각각 '경고'와 '주의' 처분을 내렸다. 처분 사유는 '회계처리 부적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었다.
이후 부천교육지원청이 이 지역 학교들에 대해 조사를 확대한 결과 ㄱ초처럼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방식으로 특정 식품을 홍보한 초등학교 7개교를 추가로 적발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의 식품 관련 부처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적발된 학교들은 가정통신문에서 "유산균을 섭취하면 식중독 장염 예방, 감기 예방, 만성 변비 개선, 설사, 아토피 피부염 완화 및 호흡기 질환 등 질병 저항력을 증진시킨다고 한다"면서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ㄴ업체의 식품을 홍보한 바 있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8개교에 대한 서면조사를 끝마치고 다음 주부터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실지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보도 뒤 우선, 부천지역 전체 학교에 '가정통신문을 통해 특정 상품을 홍보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욕설' 등 부적절 행위 교장들 줄줄이 행정 처분
한편,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일부 교장들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해당 지역 교육청에서 경고와 주의 등 행정처분 등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교육청은 술을 먹은 뒤 자신의 학교 교무실에서 욕설을 퍼부은 경기 ㄷ고 교장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행정처분과 전보처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교장은 처분 결과에 불복, 재감사를 요구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6월 9일 기사 '술먹은 교장, 교사에게 욕설 '그XX' 전교조 아니랄까봐...'에서 "지난 4월 3일 오후 9시쯤 조아무개 교장이 술을 먹은 뒤 이 학교 3학년 교무실로 들어와 자리에 없는 한 교사를 언급한 뒤 '○××'라고 욕설을 하고 '도토리처럼 쓸 데 없는 일에 끼어들어 분란을 일으킨다'고 막말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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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일 경북도교육청이 이 지역 전체 학교에 보낸 공문. |
| ⓒ 윤근혁 |
이날 경북도교육청도 "공적 업무에 사용해야 할 업무관리시스템 메일로 '교육감 직선제 반대 헌법소원을 위한 서명 안내문'을 보낸 경북 초등교장협의회 사무국장(현직 교장) 등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청은 지난 11일 이 지역 유초중고에 보낸 공문에서 "업무관리시스템을 공무 외 사적 용도로 사용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8월 7일치 기사 ''직선제 반대' 교장회, '직권남용' 논란'에서 "경북 초등교장회의 이아무개 사무국장(ㄹ초교 교장)이 지난 4일 오후 업무포털시스템에 접속해 이 지역 초등교장들에게 '교육감직선제(반대)를 위해 함께 합시다'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하루 뒤인 지난 8일 전교조 경북지부(지부장 이용기)는 성명을 내어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사들의 정당한 의사표명에 대해서는 '집단행위 금지 위반'이라면서 징계에 나선 바 있다"면서 "그런데 정작 교장들의 비슷한 행위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어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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