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월급 194만원 이상이면 취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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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월드점에서 열린 '2014 정보보호 인력채용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함께 둘러앉아 각자의 이력서를 검토하고 있다.
구직난에 허덕이는 청년층이 월급 200만원 수준이면 취업할 의사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10명 중 8명은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고 응답해 갈수록 높아진 '대기업 선호현상'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현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 부연구위원은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KEEP) 9~5차년도 자료를 분석한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의향 결정요인'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1863명(고졸이하 325명·17.5%, 전문대졸 553명·29.8%, 대졸 979명·52.7%)은 평균적으로 월급 194만5000원 이상이면 취업하겠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청년은 84.7%(1578명)로, '중소기업은 기피하겠다'고 대답한 15.3%(285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취업할 직장이 전공과 무관해도 괜찮다'는 답한 구직자도 66.1%(1232명)로 나타난데 이어 사무직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는 응답도 73.9%(1377명)나 차지해 고공행진을 벌이던 일자리 눈높이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장에만 취업하겠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67.8%(1263명)로 집계돼 청년층은 자신이 일할 직장의 이른바 '네임밸류'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육체노동이 요구되는 직장에는 취업하지 않겠다'는 대답이 41.6%(775명)인데다 자신의 학력과 적합한 직업이 아니면 취업하지 않겠다는 청년도 45.8%(854명)로 조사돼 '3D 업종' 기피 현상은 여전했다.

이 외에도 '정규직이 아니면 취업하지 않겠다'고 말한 구직자도 61.5%(1213명)나 됐다.

보고서는 "청년에게 편견 없는 올바른 직업 가치관을 갖도록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중소기업의 임금구조와 근무여건, 경력개발 경로 등을 개선하고 긍정적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괜찮은 곳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중소기업에 대한 분위기 조성, 정규직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청년들이 사회의 첫 발을 중소기업에서 당당히 내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혁기자 utop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