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한없이 약해지게 만드는 타입이었음


순둥이에 허세도 가식도 없이 착하기만 하고 딱 하는 짓 보기만 해도

'저렇게 착해서 이 험난한 세상 어떻게 살아가려고' 이런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여자애였음

근데 순진하게만 착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 폐끼치는 행동 절대 안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일이 있으면 먼저 하고

옆에서 일하고 있으면 도와주는 그런.


처음에는 그런 착한 애 옆에 있으니 나도 같이 착해지는 기분이 들고

그래서 더 친하게 지내고 그랬었지

그러다가 애가 약간 컴맹이라 옆에서 교구 만들 때 끙끙대는 것보면서

애틋한 마음으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던게 이성에 대한 호감으로 자라더라


지금 생각해도 내 교대생활 통틀어서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기가 아닐까 함

그냥 그런 애랑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착한 마음이 오롯이 느껴져서 행복하더라 


근데 남자친구가 있었음

그래서 실습 마지막날 집에 와서 버즈 모놀로그 10번 들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