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도 나름 대학인지라 수강신청이란게 있습니다. 1학년 기준으론 학기마다 2개씩 선택과목이란게 있음.

'에이 고작 2과목 가지고 뭐?'라고 반문하는 친구들은 학기 말에 과제의 빈부격차를 느끼며

누군가는 꿀을 빨다 당뇨에 걸리고, 누군가는 바싹 말라 죽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겁니다.


수강신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앞반 / 뒷반의 개념이 중요합니다.

수강신청 이전에 본인의 과가 나오는데, 그 과가 어디에 속하는지 알고 있어야 함.

앞반 : 윤리 / 국어 / 사회 / 수학 / 과학 / 체육 / 음악

뒷반 : 미술 / 실과 / 교육 / 영어 / 컴퓨터 / 특수


왜 이 얘기를 하냐 하면 각자의 과가 속한 그룹에 따라 학기별로 들을 수 있는 과목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앞반의 경우 1학기땐 사회과학, 예술 분야에서 각 한 과목씩을 골라야 하고,

뒷반의 경우 1학기땐 인문학, 자연과학 분야에서 각 한 과목씩을 골라야 합니다.

이거 모르고 아무거나 듣고 싶은거 2개 골랐다간 듣도보도 못한 과목이 시간표에 올라와 있는 마법을 볼 수 있을겁니다...

(2학기땐 서로 반대입니다)


그럼 이제 각 과목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아는 과목만 씁니다.



I. 인문사회 영역 (1학기 뒷반 신청)


- 일반논리학 : 꼭 하세요. 두 번........하면 안 되지만 무조건 이거 신청하세요. 개 꿀인데다 공부할 때도 나름 흥미롭습니다. 과제 일체 없고 출석도 보는지 안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거의 시험 100%입니다. 저는 과목 이름만 보고 끌려서 이거 선택했었는데 교수님 몇 번 못 뵙고 시험지에 잘 끼적거렸더니 만족스러운 성적 받았습니다. 일반논리 짱짱과목!


- 현대사조 : 별 5개짜리 과목입니다. 현대 정치사상(이데올로기)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정기적인 쪽지 시험에 과목 난이도도 헬이라 들었습니다. 그래서 1학기때 수강신청 못 해서 튕겨서 온 친구들이 주를 이뤘다가 이 과목의 악명이 앞반으로 퍼져 2학기때 종종 폐강된다는 놀라운 과목입니다. 철학에 관심있는 친구들은 이 과목을 선택해보시는 것도...?


- 한국사상 :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심화판이라 알고 있습니다. 이 과목에 대해서는 이것 이상의 정보가 없네요.


- 통일교육 : 숨겨진 꿀이라 둘었습니다. 근데 이게 제가 듣던 학기엔 개강이 안 되어서 잘 모르겠네요 ㅈㅅ


- 다문화시대와 시민교육 : 요즘은 개강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제가 듣던 학기엔 개강됐었습니다. 시험도 공부해서 친다기보단 상식으로 치고, 이 과목을 듣게 되면 자동으로 다문화 멘토링이 된다는 놀라운 이점이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혹시 일반논리 안 되거든 2지망으로 이거 하세요 ㅎㅎ


- 미학, 종교사상 : 개강된 적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힘들 듯.



II. 사회과학 영역 (1학기 앞반 신청)


- 시민생활과 법 : 교수가 누구냐에 따라 난이도가 갈립니다. 저는 이 과목을 들었었는데 교수님이 항상 '솔로몬의 선택'을 예시로 들며 실제 사례들 위주로 수업을 하셨고, 학기 중에 교수님과 함께 법원, 교도소 견학도 다녀왔습니다. 좋은 과목이긴 한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교수는 학생이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라 함부로 추천을 못 하겠네요.


- 그 외에는 인간과 정치,  인간과 사회,  세계지리,  인간심리의 이해,  대구지리기행, 다문화사회와 다문화교육 과목이 이렇게 있는데 제가 알고 있는 정보가 과목 이름 외에 없어서 패스합니다. 대구지리기행이란 과목은 저 때는 없었는데 새로 생겼나보네요. 뭔가 탐사 다닐듯한 개꿀냄새가 나네요 ㅋㅋ



III. 자연과학 영역 (1학기 뒷반 신청)


- 생활속 물리원리 : 자연과학영역 대부분 과목이 개꿀이긴 한데, 이 과목 역시 꿀입니다.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면서 물리에 대해 배운답니다.


- 생물과 인간 : 자연과학 과목들 중 유일한 헬. 개구리 해부실험도 하고 이래저래 하는 거 같은데 시험이 헬임...


- 생활과 지구환경 : 지구과학충들 가면 개꿀. 시험 없음 ㅋ


- 생활수학 : 창의력 싸움. 교수가 뷰티풀 마인드라는 영화도 보여줌. 막판에 기말 대체로 생활수학 문제 30개 만드는 것으로 학점을 가르는데 대부분 'OO가 100m를 12초에 달린다. OO는 시속 몇 km인가?'와 같은 1차적 문제만 내서 '와 개꿀이네!' 하다가 C를 때려맞는 경우가 많습니다(제가 그랬습니다.). 무릎을 탁! 칠만한, '이게 수학문제라고?' 이렇게 생각되는 문제들을 내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나는 지금까지 21년 2개월의 인생을 살아왔다. 개월수로 치면 254개월, 날짜로 치면 몇 일, 시간으로 따지면 몇 시간~~~ 의 인생을 살아온 셈인데, 나의 지난 인생은 이 숫자들의 크기만큼이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등의 문제입니다.


- 생활과학 : 소꿉놀이. 2학년때 배울 실과 예습입니다. 즐겁게 조별로 조리실습도 하고 하하호호 하다가 시험 한방.


- 생활속의 화학 : 이거 개강되는거 본 사람?



IV. 예술 영역 (1학기 앞반 신청)


- 음악의 이해(양악) : 베토벤과 모차르트도 모르던 친구들이 서양 음악의 역사 및 시대별 작곡가와 작품들을 줄줄 읊게 해 주는 놀라운 과목입니다.


- 음악의 이해(국악) : 개강되는거 못 봄. 어차피 1-1, 2-1때 음악실기, 음악교육론에 있는 국악으로 충분히 고통받음.


- 미술의 이해 : 교수에 따라 갈리는 과목. 그래도 개꿀 ~ ㅍㅌㅊ 난이도.


- 연극의 이해 : 실기 시험으로 직접 연극을 구상하고, 올라가서 연극을 합니다. 손발 없어질거 같긴 한데 재밌어요.


- 무용의 이해 : 이것 역시 개강되는거 못 봄.



수강신청 잘 하셔서 1학년 꿀빠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