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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점 1끼만 먹었기에 잉여는 배가 고파 왔다.

간장 치킨이 먹고 싶었다.

 

생각해 보니 마땅히 먹자고 부를 친구도 가족도 없었다.

아니, 없었다고 하는 게 맞겠다.

그래도 배가 무척 고팠기에 혼자 먹기로 다짐하고 칼바람을 에며 치킨집까지 걸어갔다.

 

여기 간장치킨 1마리 튀겨 주세요.

포장된 치킨을 안고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혼자 방에 들어와 치킨 봉지를 뜯어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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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예전의 맛이 아니었다.

 

학기 중 점심, 저녁 종종 들러서

친구와 떠들며 급하게 퍼먹던 그 바삭한 맛이 나지 않았다.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남아, 꼭 또 먹어야겠다고 생각해 놓았었는데.

 

혼자 먹는 이 치킨은 맛없는 눅눅함이 입 안에 맴돌았다.

결국 1마리조차 다 먹지 못했고, 남겨지 치킨 조각들은 나를 비웃었다.

아아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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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물론 맛도 중요하다.

하지만

누구와 함께 먹느냐도 중요하지 않을까?

 

별 거 아닌 음식도

함께했기에 더 꿀맛처럼 느껴졌던

누구나 한 번쯤 느껴 보았던 그 순간이 말이다.

 

 

함께했기에 달콤했던 그 때, 그 시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