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관 3층 남자화장실에 앉아 슬피 울며 일기를 쓴다.
아싸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과대님에게
올해목표가 금주라 술안먹고싶더고 하려던게
모르고 \"과 생활 별로 하고싶지 않아요.\"라고 해버렸다.
입학하고보니 내 외모는 경교평균깎이기계.
그렇기에 누구도 내게 말을 걸어주지 않는다.
이 지역에 연고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난 호남출신.
방금은 센서가 꺼졌는데 사람이 들어와서 도망쳐나왔다.
공강의실에 앉아 누가 오나 보았지만 강의는 2시시작.
419-1호실은 참 전망이 좋다. 예지관 시계를 보며
어디로 도망가있다 와야될까 생각해본다.
곰곰히 잡생각을 해보면 우리 과대님은 빈지노를 닮았다.
경교남들 존잘이라는 소문은 나빼고 트루인듯하다.
그래, 아싸된 기념으로 피아노 열심히 연습해서
1학기를 보람차게 보내볼까 다짐하니 기분이 좀 낫다.
하지만... 너무 외롭다. 다 내려놓고 고향가서 논갈고싶다.
몇일이 지나야 외로운게 적응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