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썰임.
학교 통학버스가 있음.
동승자가 학생들 귀가안전을 위해 동승함. 동승자로 있던 사람은 학교 학부모 중 한명임.
어느날 퇴근 중인 뚜벅충 본인에게, 교문에서 그 학부모가 통학버스에서 기다리다가 내게 말을 걸어옴.
선생님 혹시 집이 어디세요? 차 없으세요? 어머어머 선생님 그럼 혹시 통학버스 같이 타고 가실 수 있어요?
큰 접점도 없었는데 갑자기 걸어오는 대화에 적잖이 당황했지만, '가실래요'가 아닌 '가실 수 있어요'에서 오는 미묘한 차이를 캐치해내고 뭔가 있는건가 싶었음. 사실 버스 기다리는거 개귀찮았는데 나쁘지 않은건가 하면서 고민도 잠시 함.
아니나다를까, 제가 바빠서 여기 나올 시간이 좀 없어서... 어차피 선생님 퇴근 하시는 길이니까 대신 좀 해줄 수 있냐며 부탁을 함.
아 시발 그 미묘한 느낌이 맞았구나. 바쁜건 핑계일테고, 자기 나오기 귀찮으니까 나한테 대신 해달라는거겠지.
안그래도 존나 노예인데 얘들 하교 책임까지 나한테 넘어올 수 있겠구나 싶어서 업무때문에 퇴근이 늦어질 수도 있고 해서 힘들 것 같다고 말함.
그러니까 선생님 바쁘실땐 자기가 할 수도 있으니 괜찮다고 하며 계속해서 제안을 해옴.
시발 이건 100%다, 피해야된다라는 확신이 섰고, 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닌거같고 안전문제도 요즘 크고 해서 제가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닌 것 같다면서 학교 업무 담당자랑 관리자들에게 여쭤보고 말씀드리겠다고 핑계대고 자리를 피함.
이후에 모른채하고 다니다가 회식자리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얘기했었는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됨. 나는 동승자가 녹색어머니회같은데에서 봉사차원에서 하는걸로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수당까지 지급해가며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함. 만약에 그때 내가 별 생각없이 제의를 수락했으면 내가 일 다하고 그 어머님 용돈 챙겨주는 완벽한 기생관계가 확립되었을듯.
너네들도 뭔가를 벌이거나 받아들이기 전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거라. 항상 촉을 곤두세워라.
와 이 씨발 진짜 조심해야겠네. 안그래도 학교에서 존나 굴려먹는데 학부모까지 남교사를 좆을보고 씨발...
좆같은년들 존나많네 시발.. 현명한갤러노. 근데 따로 학교에서 추가수당받는건있냐 넌
존나 욕나오네 ㅆ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