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기중에 약간 말없고 얘들이랑 잘 못 어울려서 겉도는애가 있거든?


어느날 다른동기들이랑 밥먹고 캠퍼스 거닐고 있는데


마침 음악관 지나가는데 그 소심이가 점심시간인데도 피아노실에 있는 걸 내가 창문 너머로 봤음


그래서 살금살금가서 훔쳐보니깐 걔가 피아노실안에서 폰보면서 밥버거 먹고 있는 거임


좀 불쌍해보여서 카메라 무음모드로 찍은 다음에 페북에다가


우리과 사람들 전부 태그 걸어논 다음 "얘들아 앞으로 점심시간에 소심이 챙겨주자ㅋㅋㅋ" 라고


올려서 걔도 앞으로 혼자 밥먹는일 없게 되고 걔가 나중에 고맙다고 하는거 아닌가 기대했는데


수업시간되고 강의실에 다모이는데 그 소심이가 나한테 오더니 평소에는 말도 없는 녀석이


갑자기 뭐라뭐라 욕하면서 화내는거임


그래서 내가 난 너 생각해줘서 한거라고 화내는건 둘째 치고 동기끼리 쌍욕하는 건 좀 아니다고 따지니까


소심이가 뭐라 말 못하고 가만히 있더니 교수님 들어오셔서 일 마무리 되고 결국 강의끝나고도 화해 못함


근데 아직까지 고딩도 아니고 대학생 성인 됬는데 뭐 맘에 안든다고 욕 먼저 나오는건 좀 어이없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