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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티오가 지나가는 도서관에는 

12학번의 울분으로 가득 차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지역별의 사전티오들을 다 헤일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티오를 

이제 다 걱정하지 않는 것은 

그래도 내년 적체는 적을 까닭이오, 

여전히 도지역엔 꿀이 흐르는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서울 하나에 500과 

부산 하나에 156과

대전 하나에 70과 

세종 하나에 50과 

대구 하나에 50과 

울산 하나에 30과 

광주 하나에 20, 20, 


20, 나는 사전티오를 보며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새내기 때 나를 괴롭혔던 소묘, 뒤구르기, 단소, 무용 이런 실기시험의 이름과, 벌써 머릿속에서 기화된 교육학자들의 이름과,

지금 당장 코푼 휴지보다 쓸모없을 건도경표여, 생체신재, 속동거표, 피영필네, 움리민주, 가전생자를 읊어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내 임용이 아슬이 멀듯이, 

내가 갈 지역은 충북 밖 멀리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울분이 나린 교갤에 

내 목표 지역을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버레는 

부끄러운 목표를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교대생활에도 졸업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예산 없다던 교육청 발표에도 

자랑처럼 티오가 무성할게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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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다음 임용을 위해 공부하러 미리 물러나겠습니다. 

내년, 현장에서 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