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의 컨셉은 늘 바뀌어 왔지만 투쟁의 주목적이 임고때 티오 사수 또는 증가란 점은 매년 불변이라 할 수 있다. 사실 투쟁해도 큰 효과가 없었던건 사실이다만 티오 마지노선을 지켜왔던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근데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바로 방과후 강사와 현직교사가 서로 파워게임 하려는 상황이란 것이다.
현직에 오면 느끼겠지만 영전강, 체전강, 돌봄강사를 비롯한 방과후 강사 월급은 현직 교사가 행정실에 품의(돈내달라는 공문)해서 대준다. 방과후 강사 월급은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최소 120받고 보통 200받는다고 보면 된다. 인기 많으면 300까지도 받는다. 초임교사가 이것저것 다 떼도 200정도 받는다는걸 감안하면 정말 많이 받는거지.
돈은 현직이 대주는데도 돈이 이렇게 나오다 보니 강사가 교장교감한테 입털어서라도 현직들 머리 위에 올라서려 하는 경우가 꽤 많다(실제로 방과후강사에게 쩔쩔매는 현직교사 꽤 많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영전강, 체전강같은 강사는 물론 이런저런 일용직 강사가 많아지면 떼법 써서 정규직되자고 지랄육갑 떨게 분명하다. 그러면 현직들 설 자리가 좁아지겠지.
게다가 현재 방과후 강사중에 학교에서 이런저런 요구 다 하면서 요구 안들어주면 교육청, 언론사에 찌르겠다는 무개념 강사들도 꽤 많다. 심지어 방과후 담당 교사 상대로 대자보까지 붙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방과후 담당 주어진 교사들은 관련규정을 빠싹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이런 파워게임에서 밀리는게 현실이다. 그 상황에선 수업준비 제대로 될리가 없고 그 손해는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돌아가겠지.
사실 최근 투쟁은 영전강, 체전강같은 일용직 강사 증가의 견제에 집중했고 이는 티오 사수란 목적도 있지만 그보다 현직에서의 파워게임에서 수적 열세에 놓이지 않기 위함이란 목적도 있다는걸 알아야 한다.
올해 투쟁의 컨셉이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분명한건 투쟁의 목적이 티오사수 뿐만 아니라 임용후 현직에서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한점도 잊어선 안된다.
물론 쌍팔년도 처럼 비장한 자세로 투쟁에 임하는것까진 원하진 않는다. 다만 투쟁한다고 하면 진지하게 상황 파악하고 가급적이면 투쟁에 참여했으면 하는게 현직교사로서 개인적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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