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 말하는거 요지 들어보면



교대 살아보면서 주변 애들이 나태해보이고

어~ 하면서 침흘리다 교사되는 것 같고

커리큘럼은 뭘 가르치는건지 머리에도 하나도 안 들어오고


이러니까 전문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이건데

(시발 강사수업은 보지도 못했지만)




교대 4년 의미는 교대 졸업하고 현직에 들어와서 찾는다.


딱 들어오면 뭐 교대에서 4년 배웠으니까 수업을 지배하는 연주자처럼 수업 휘젓고 다니냐?

당연히 아님 그냥 개초보 뼝아리지.


시발 반은 어떻게 운영해야하는지

수업은 내가 어느 강도까지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업무처린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 배우다보면 눈깔 휘돌아감. 이론? 그딴건 생각도 안나요



근데 수업 좀 해보잖아? 한 한달 해보잖아? 그러면 스스로의 수업에 패턴이 생김.

A로 시작해서 B처럼 전개하다 C처럼 끝남.

이걸 내가 눈치챌 정도면 별 문제가 아님.



애들이 눈치챔. 그러면 그제서야 교사도 문제를 깨달음.




그럼 이때부터 진짜 '이론'이 왜 필요한지를 다시 깨달음.

혼자 지도서 앞부분 보면서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보고 있음.



이때부터 교대에서 배웠던 껀덕지가 다시 머리에서 정리되기 시작함.

4년동안 '아니 씨발 이딴걸 대체 왜 배우는거지?' 에 대한 의문과 어줍잖게 알고 있던 지식들이

다시 모이면서 교사가 더 단단해지는 길을 만들어 줌.

시발 내일은 이 모형대로 해볼까?

해보잖아? 오 씨발 수업이 좀 나음. 교대에서 100번 외우는 것보다 현직에서 10번 수업하는게 체득이 됨.


근데 필요성을 깨닫게 되는 이유도 교대에서 배웠기 때문이고, 머리에서 겉돌던 이론을 빠르게 쏙 잡아서

수업에 투여할 수 있는것도 교대에서 뭔 이론이니 어쩌고 모형이니 하면서 대가리에 때려박았기 떄문에 그렇다.



교대생은 4년동안 커리큘럼에 대한 흡수보다 커리큘럼에 대한 의문을 더 많이 제기하는 애들임

(실제로 커리 존나 손봐야하지만)

해결되지 않았던 의문과, 대충 때려박았던 지식과, 필요성이 함께 만났을때 소양을 함양시키는데 가속이 붙는다.






그리고 애들을 대할때도 교사와 학교 내에 있는 강사들 사이에 명백하게 다르다.

이건 대놓고 누가 어쩐다 하면 일반화니 뭐니 지랄하니까 딱 꼬집어서 말은 못하는데,



교대 4년은 현직가서 폭발할 수 있게 준비하는 과정임과 더불어서

교사로서의 자세를 세뇌하는 과정임.


뭐만 하면 '선생될 새끼들이~~' '아니 시발 교사라는게~~'

교수던, 고지식한 동기던, 주변사람이던 이렇게 듣고 지내고 사는 4년이

교사가 애들을 대할때 필요한 '소양'을 갖춰주고 수업 외적인 모습을 잡아주게 됨.


사방에서 선비질하는게 실제로 하나의 소양으로 자리잡는다 이말이다.

'우리 동기새끼들은 여전히 개차반인데요?'

1학년때랑 비교해봐라. 그새끼들 존나 사람됐을거다.

세워놓으면 의외로 교사인척 테를 낸다.



그새끼가 그새끼고 똑같을 것 같다고?


애들을 대할때도 전문성이 있다는걸 깨닫게 될거다.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볼때마다 그래도 교대가 밥만 쳐먹고 똥만싸다 나오는 곳이 아니구나 깨닫는다.




내가 얼마전에 이 문제에 관해서 교장선생님한테 의견을 물어본 적 있다.

강사들 정규직화 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난 까놓고 우리 교장샘은 별 생각 없을 줄 알았거든? 교직경력 30년에 준하는 관리자쯤 되는 사람이

교대생 밥줄까지 생각할 리도 없고, 직접 교내 선생님들 수업과 강사들 수업을 꿰고 있지 않은 이상

막연하게

'강사들이 잘하고 있겠지'

라고 생각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떄문이다.



그런데 단언하시더라.

'교대에서 나온 사람들이 확실히 더 낫다' 라고.

교장샘도 똑같이 보고있다는거에 놀랐다.




교대 커리큘럼? 좆같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



근데 거기서 좌우 둘러보고 난 다음에

현직보다 강사들이 전문성이 낫다! 이런 소리 안 했으면 좋겠다.

솔직히 개 짜증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