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끝내십시오.


피해자를 궁극적으로 위하는 길이 지금 하는 행동이라 생각하나요.

어찌 됐건 피해를 직접 당한 사람이 원치를 않잖아요.

사람들이 당신을 궁극적으로 위하는 길이 더 이상 일 벌리지 말고 끝내라고 충고하는 것인데

당신은 그 말을 듣지 않잖아요.

그러면서 그 사람에게는 '결국 이게 너를 위한 거다'라고 하면서 그 사람이 하지 않기를 원하는 행동을 하는 건가요?


지금 지형 씨를 보면 스스로를 제어조차 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짐작컨데 본인이 어떤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을 거라 예상됩니다만(그리고 방금 DC글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런 피해가 있다해도 그 피해 사실이 지금 하는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법,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지금 분노에 이기지 못해 법을 경시하고, 상호간의 도리를 무시하지만 결국 그에 따른 책임은 당신에게 물어질 것입니다. 이성을 컨트롤할 줄 알아야 해요. 최소한 개인적인 (죄와 처벌 사이의) 손익 계산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입은 상처가, 그와 관련된 일에서 당신의 분노를 제어할 수 없는 만큼 폭발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분노를 제어해야 합니다. 본인과, 다른 사람들 모두를 위해서죠. 당신의 시야는 지금 극도로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잘못은 당신에게 없겠지만요. 주변에서 다들 공통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겁니다. 주변의 이야기를 받아들이지는 못하더라도, 지금처럼 가볍게 무시하고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최소한 한 번은 돌아보세요. 앞으로도 피해의 상처 때문에 평생 그렇게 왜곡되고 한정된 시야에 갇혀 살 것입니까?  


또, 제가 관찰한 결과 당신이 최근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대상은(성추행 가해자 제외), 그리고 당신이 분노를 표출함으로써 피해를 입는 대상은 당신의 분노 원인과는 상관없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어떠한 잘못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당신에게 어떤 일이 있기에 당신이 그렇게 반응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사실 당신이 직접 알려주지도 않아놓고 그 사람들더러 당신이 하는 행동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도 당연히 무리고요. D.C던 대숲이던 어떤 익명 공간이나 SNS든 많은 사람들에게 글이 모두 공개되고 있습니다. 당신의 분노를 풀기 위하여 그렇게 가볍게 행동해서는 안 되는 공간입니다. 어차피 자퇴할 것이라느니 그런 말 하면서 책임감 없이 행동하시면 안 되는 것입니다. 책임을 지기 싫어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계속 책임을 회피하면 결국 다른 의미로 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설령 사람들이 당신의 피해 사실을 알더라도, 당신을 이해해줄 수 있는 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더더욱이 그 한계선은 낮겠죠. 본인이 하고 있는 행동은 본인의 가치만을 깎아내리고 있음을 기억하세요. 상처로 인해 생긴 자기 방어 의식이 오히려 자신에게 불필요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살을 깎는 고통이더라도 그걸 극복해야겠죠.  당신이 요즘 보이는 태도는 생각보다 많은 잠재적 인간 관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제가 확인한 것도 꽤 있고요). 본인이 그걸 극복해야 스스로도 더 행복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