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 868본인입니다. 아버지께서 부산교대에 직접가셔서 상황 확인하셨습니다. 일단 전산오류는 명확하게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성적 문제도 상위권으로 확인되었으므로 성적오류 역시 아닙니다. 남은 문제는 역시 면접입니다. 학교 측에서는 면접 결과에 대한 그 어떤 것도 공개할 수 없다고 합니다. 생각할 수 있는 원인은 첫번째 발표자에 대한 공격적인 의견제시 같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보겠습니다. 면접 문제는 A B C 로 구분됩니다. A는 학교 폭력 관련 문제였습니다. B는 내용을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유는 뒤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C는 제가 뽑은 문제로 특정 과목들의 단일교과서에서 다양화 교과서로의 전환 정책 문제였습니다. 난도는 B가 까다로웠고 A C는 무난했습니다.

먼저 준비실에서 가위바위보로 문제를 고르고 10분동안  제시문에 대한 답변을 구상합니다. 답변은 주제에 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제시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으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나서 면접실로 이동해 면접이 시작됩니다. 면접자 착석 순서는 왼쪽부터 C A B 였습니다. 오른쪽부터 발표를 합니다. 답변은 면접자가 자신의 수험번호와 성명을 말하고 자신의 문제를 소리내어 다 읽은 시점부터 2분간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해당 면접자의 답변이 끝나면 오른쪽에 위치한 다른 면접자부터 해당 면접자의 답변에 대해 1분간 의견을 제시합니다. 이후 차례대로 같은 방식이 적용됩니다.
  
  저는 당시 상황에 B답변자가 A문제에 답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있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긴장한 나머지 첫번째 답변자의 B문제 낭독과 답변이 거의 한귀에서 한귀로 흘렀습니다. 제 눈은 A문제를 읽는데 귀로는 B문제 라는 다른 내용이 들어오니 거의 화이트아웃 상태였습니다. 답변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것입니다. 그나마 들린 것은 말할 때의 특징 정도였습니다. '음...'과 특정 문장을 꽤 반복했고 중간중간 공백이 꽤 있었습니다. 이것들을 미루어 생각했을 때 첫번째 답안자는 답변을 훌륭하게는 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내 옆 면접자의 의견 제시를 듣고 답변을 해보자 저 사람은 뭐라도 들었겠지"라고 생각하고 옆 면접자의 의견제시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의견제시는 거의 B문제를 다시 읽는 것이었고 저는 그 분의 의견제시에서 첫번째 답변자의 답변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첫번째 면접자의 답안 내용 제시를 포기하고 답변을 했습니다. 내용은 대충 이정도 인것 같습니다.

" (중간 중간 몇번의 공백과 함께)면접자님의 답변 잘 들었습니다. 제 의견 말씀드리겠습니다. 의견을 제시하자면.... 답변 할 때 음... 이나 ~~와 같은 말의 반복이 있어서 듣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정리해서 잘 말한 것 같습니다" 이정도 입니다. 과격한 표현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정말 내용 다 빼고 특징들로만 뭉뚱그려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 때 저에겐 저게 최선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중간의 A문제 답변자가 문제를 읽을 때야 첫번째 사람이 B문제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도 침착하게 A답변자의 답안은 필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앞선 의견에서는 공격적이 었기에 이에 대해서는 최대한 옹호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칭찬하면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차례에서는 이전에 쓴 글에 썼듯이 그대로 했습니다.
  
제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당황스럽고 많이 힘듭니다. 작년의 재수는 기대와 달리 실패했고 올해의 삼수는 (나이상으로는 사수입니다) 꽤나 괜찮았기에 좋은 결과를 확신했는데......

부산교대 면접의 평가항목은 이렇습니다

평가 항목
- 교직태도와 사명감 : 교직에 대한 이해 및 소명의식
- 가치관 및 인성 : 긍정적 자아 개념 및 예비초등교사로의 자질  
- 의사소통능력 : 질문에 대한 이해 및 논리적 의사 전개  
- 사고력 : 타당한 논거에 의한 합리적 추론과 창의적 사고 능력


부적격자 처리 : 면접에서 예비 초등학교 교사로 부적격하다고 판단되는 자는 입학 전형 성적과 관계없이 불합격 처리함


  저는 제 답변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구색이나마 칭찬을 하며 마무리를 했다지만 공격적인 부분이 있는 것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건 감점 요인이지 예비 초등교사로 부적격하다고 판단해 불합격을 줄 정도로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상대방의 답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인격을 모독하지 않고 비속어나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선에서 객관적으로 답변을 했다면 아무리 면접관 본인의 사고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도 감점을 할 일이지 불합격을 준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평가항목의 인성이나 의사소통 능력에서 감점을 받았다면 저렇게 답변을 한 저로서는 받아들였을 겁니다. 전 면접관 교수님들 본인이 아니기에 절 어떻게 판단하셨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다군의 제주초등교육과 마저 추합되지 않는다면 1년을 더해야 하는데 정시가 그렇듯이 결과가 다시 좋을 것이란 보장이 없습니다. 정말 막막하네요. 행정소송을 해야하는 부분인지 어떤지....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독려해주시고 염려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