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4수생이다

헌역때 성적에 맞춰 뭐하는지도 모르는 지거국 행정학과를 갔어

그래도 하다보면 뭐해먹고 살지도 보이고 공부도 좀 할 줄 알았는데

국가장학금 못받을 정도로 학점내려가서 2학기 국장 못받고 그뒤로 빡세게 공부했는데도 학점 3점초더라

뭘 배우는지도 모르겠고 시험도 교수가 내준 주제 달달달 외워서 그대로쓰면 학점높게나오는거라

내가 이런거 배우러 왔는지 현타가 오더라


1학년을 그렇게 보내고 입대를 했다

공군을 갔는데 재수하려던 생각은 없었고 꿀이라 해서 꿀빨러 갔다

나는 다들 나처럼 성적맞춰서 적당히 살생각 하는 줄 알았는데

훈련소에 가보니깐 멋진 사람들이 많더라고 여기서 감명을 좀 받고

공군은 특기학교라는게 있는데 훈련소 끝나고 한달 더 특기에 대해 배우는곳이다

여기서 30다되가는 아재가 이야기를 해줬는데

자기는 꿈을 찾다가 이제 입대를 하게되었다고 후회는 없다고 너희들도 하고싶은게 있으면 꼭 하라고 했다

이때 재수를 결정하게 된거 같다


공중전화로 여친한테 군수를 할거라니깐 이해 못하겠단반응이였지만 나는 하겠다고 마음먹은건 하는성격이라 어림도 없었지

이후에 나는 공부하고싶은데 여친은 전화많이하자해서 많이싸웠음

부모님은 너 하고싶은대로 해라 하시더라


하지만 이등병 이후 일병 짬찌에게 공부를 할 시간이란 매우 부족했어

일과후는 전화하느라 거의못하고 연등을 해야했는데

대학 1년동안 놀던게 습관이 돼서인지 독서실로 발이 안가더라고

업무랑 선임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았고

그래도 수능은 봐보자 했지만 32233 어림도 없는 성적이였지 주위에선 그래도 도전해보라했지만

이런성적으로 대학을 갈 수 있을리 없으니 원서는 아에 안썼다

(좀 지나고 안건데 이걸로 부교광이 됐더라고 ㅅㅂ 이때 입시 블로그 하는 선임이 있는데 광교 빵꾸뚤렸다고 나중에 알려줬는데 그래봐야 80후반대겠지 했는데 우주 끝까지뚤렸었어 ㅋㅋ)


2월쯤 되니깐 슬슬 할것도 없고 공부나 다시시작해보자 싶어서 시작했어

이때는 내 나름의 커리를 짜놓고 이건 무조건 지키기로했어

이번에도 처음에는 독서실 너무 가기 싫었지만 이겨내고 몇번 가다보니

강박같은게 생겨서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되더라고

이때 수특인가에 습관을 한번 만들어놓으면 이후에는 이걸 어기기가 더 힘들다는 지문이 있었는데

그거 보고 딱 2주만 쉬지말고 해보자 했더니 진짜 그렇게 되더라고 ㅋㅋ

이제 짬도 좀 차서 후임들이 편의도 많이 봐줘서 그렇다고 일 안하는건 아니고

할건 하면서 도움도 받고 공부했어

이때 대학 동기여자애들 9급붙고 하는거 보니깐 부럽다는 생각보단 나는 꼭 여기서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대망의 수능일

국어 풀면서 와 이번 수능은 하늘이 돕는다 무조건 된다 했는데

수학에서 멘붕이 왔어

최대값 찾는 문제고 그래프그리면 범위가 0~4 이런식으로 나와서 중간값인 2가 정답이였다 치면

나는 0~4 인 수가 4개만 있다 생각하고 중간값을 못찾아 잘못푼줄알고 몇번이고 다시풀다 나머지도 망쳐버린거야

그래도 멘탈부여잡고 겨우 다풀고 집와서 채점을 하는데 국어는 2초반쯤 될거같은데 수학은 4~5등급짜리 점수더라고 ㅋㅋ

이때 맨붕하고 포기했는데 수학컷 낮은거 보고 멘탈 어느정도 회복하고 탐구를 채점했어

생윤사문이였는데 생윤 45점을 맞아버린거야 이때 등급컷보니깐 45면 2~3이더라고 이때 다시 포기했다가

사문 만점을 맞아서 다시 희망을 찾았어


이후로는 헌역때는 있는지도 몰랐던 진학사 표본분석표를 매일 보고

원서접수이후에는 점공표를 맨날 쳐다보며 정신병 걸릴거같은 나날을 보냈어

그리고 이렇게 안올거같던 2월 4일이 오고

합격증을 받으니깐 내가 군대 2년 날리지는 않았구나 하고 자신감도 생기더라

이제까진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서 친구들도 안만나고 있었어 ㅋㅋ 이제 자랑좀 하고다니려고

요즘 아무하고도 말을 안하고 살아서 하고싶었던 말을 여기에다가나마 써봤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교붕이들 다 좋은결과 있길 바란다


(합격인증은 결과가 내일 나오니깐 내일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