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올해 입학한 새내기 교대생이다...

그토록 원하던 교대에 들어가서

나름 행복한 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이제 취업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고

나름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직업에 나는 만족했다

그런데 일은 내가 친구들을 만날때 일어났다

나는 강남 8학군에 다니며 나름 공부를 잘했었다

내 친구들도 공부를 잘했었다

그중 전교1등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라는 국립대를 갔고

전교 2등인 나는 교대중에서도 꽤 수장노릇하는 춘천교대를

간신히 추합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또한 우리중에 제일 공부에 소질이 없던 애는 서울교대에 갔는데

애는 합격당시 "서울"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이런 지잡은 가기도 싫다며 펑펑 운 애였다.

물론 엄청 위로해줬지...

여하튼

술집에 들어가서 나름 흥이 오르고 소맥도 말아먹으며

술맛이 점점 달달해질 즈음이었다

그때 갑자기  몇몇이 우르르 들어오더라

과잠을 입은거 보니 그들도 갑갑함에 못이겨 여기로 온 대학생들 같았다

각각 국민대, 숭실대, 세종대, 단국대 학생들이었다

그들은 너무 늠름했다.

훈련이라도 받았다는 듯 앞뒤 발이 척척 맞으며 들어오는 모습에

너무나 멋있어 우리들은 한없이 쳐다만 보았다...

저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에 다니며

교대처럼 티오걱정 없이

그저 명문대학이라는 그 하나 만으로

인생의 탄탄대로가 결정된 엘리트들이었다...

그때 설움이 복받쳤다.

나는 공부도 잘했는데 저 학생들과 과연 다른게 무엇인가..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옆에서 과기대 친구는 물론 자기 대학만큼은 못되지만

춘천대학교도 충분히 일류대학이라고 등을 두드려주며 위로해주더라...

옆에서 안주만 따박따박 줏어먹던 서울교대 친구도

미래없는 자신의 인생에 서글픈듯 눈망울이 촉촉해지더라


결국 나는 설움에 눈물이 반원을 그으며 중력에 휩쓸려 떨어지기

시작했고

내가 울음막을 트자 옆에 있던 친구들도


같이 목놓아 부르짖으며 울었다


인생은 왜이렇게 불공평한지 모르겠더라...


울어라 울어라...교대생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