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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초등교원임용시험 원서접수철이 되었다.
3일차 접수 경쟁률을 보며 고민에 빠지기 시작한다.
'지잡교대 새끼들 왜 경기도에 기어오노? 하... 저딴 지잡교대 새끼들이랑 똑같은 경기교사 취급받기 싫은데...'
고심 끝에 그는 서울에 지원하기로 결심한다.
자신은 무려 서성한을 버리고 경인교대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으며 학점도 상위권이라 자부하던 그는, 서울 임용도 해볼만하다고 판단하기에 이른다.

1차시험 직후
가답안을 보며 가채점을 한다.
교육과정 65점, 교직논술도 가답안이랑 별 차이가 없어 보이니 대충 18점
가채점결과 합계 83점이 나왔다. (물론 자기식 물채점임)
이정도면 작년 1배수보다 높으니 2차에서 평타만 치면 합격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서울 합격한다면 자신은 지잡교대나 지방 현직들하고는 어나더레벨의 브레인으로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행복한 상상에 빠진다.
늘 그랬듯이 교갤이랑 초교갤을 넘나들며 어그로를 끈다.

1차시험 결과발표
점수가 가채점보다 낮게 나왔다.
논술 17점에 교육과정 61점, 합계 78점이다.
아슬아슬하다. 초임공 표본조사결과 1배수는 79점이다.
2차 준비에 매진해야 할 것 같다.
2차에서 평타보다는 조금 더 잘 봐야 붙는다고 생각하며 2차 스터디원을 구하기 시작한다.
같이 서울 1차합격한 경인교대 동기의 스터디 권유를 박차고 서울교대생만 구해서 따로 하기로 결심한다.
똑똑한 서울교대생들과 스터디를 해야 자기가 2차를 더 잘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느덧 2차시험을 마친 그는 마음을 졸이며
서울 합격하게 해주세요 앞으로 지방교대 지방교사 안까고 착하게 살게요 하면서 기도한다.
교갤에서 지방교대가 설치고 있는걸 보니 다시 화가 치솟지만, 합격자 발표날까지는 마음 착하게 먹기로 결심한다.

최종 합격자 발표일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확인을 한다.
'최종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내린다.
커트라인을 확인해보니 2점 낮다.
1차시험에서 아쉽게 틀린 2점이 생각난다.
경기도를 쳤으면 무난히 붙을 점수였으며 아슬아슬하지만 세종도 합격할 점수였다.
말 그대로 서울을 제외하면 전국 프리패스였다.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린다.
교갤은 그의 닉네임으로 도배가 되며 그의 합격소식을 묻고 있다.
그는 조용히 잠수를 타려 하지만
대답이 없는 그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직감한 교갤러들은
풍악을 울리며 축제를 벌인다.
그는 부들부들 떨며 키보드를 두드린다.

"내 임용점수는 서울 빼고 전국 프리패스다. 세종도 합격할 점수고, 경기 쳤으면 문 부수고 합격할 점수인데, 어디 도지역 지잡교대가 깝치고 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