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OT편에 이어서...
OT 이야기가 질질 끌릴거 같아서 남은 이야기는 컴팩트하게 정리하고 다음걸로 넘어간다.
OT는 여튼 2편에서 처럼 첫날밤 술마시고 다음날에는 동아리 체험(ot가기전에 한 해도 있고, ot가서 둘째날에 한 해도 있다),
과별 대항 게임 등을 한다.
동아리 체험에서는 동아리 소속 재학생들이 시범을 보이고 (테니스, 농구, 배드민턴 등등) 신입생들한테 시켜보는 활동을 하는데
아마 너희가 아무리 흐느적 거려도 박수치면서 잘한다고 해줄거다. 일단 입부 시켜야되니깐.
나도 그래서 그거 낚여가지고 내가 진짜 잘하는 줄 알고 동아리 들어갔다가 가서 개털림.
과별 대항 게임은 뭐 별로 얘기할거는 없고. 단지 경쟁심에 과몰입해서 짐승이 되지 말라는 말만 하고 싶다.
양손 뒤로 고정한 채로 선밖으로 다른과 애들 밀어내는 게임이 있었는데
거구의 남학생이 이악물고 다른과 여자애들 아작내더라.
여자애들 막 튕겨나가서 저멀리 날라다니는데 썩 보기 좋은 그림은 아니었음.
여튼 이틀째의 백미는 과별 장기자랑인데
과별로 이틀째 아침부터 춤연습을해서 무대에서 선보인다(물론 신입생만)
과마다 댄스 동아리 소속 선배들이 있으니 영상보고 춤따서 다 알려줄거임.
진짜 신기하더라 어떻게 유튜브 영상보고 바로 춤을 추지.
나도 영상보면 그대로 될줄 알았는데 오장육부가 따로 놀음.
진짜 몸이 병신이 된 느낌이더라. 뇌에서 생각한대로 전혀 움직이지가 않음.
난 분명히 왼팔을 휘둘렀는데 온몸이 같이 돌고 있음.
(만약에 니가 오티를 갔다면 목도했을 장면)
선배들도 처음에는 열심히 알려주다가 나중에는 현실과 타협해서 굉장히 동작을 간소화시켜줌.
여튼 호다닥 연습한 뒤에는 저녁먹고 강당에서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부관참시 당한다.
마음에 들어하던 여자애가 내가 허우적 거리는거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치욕스러울 수가 없음.
(근데 나중에 보면 그 여자애도 위에서 흐느적 거리다가 내려옴.)
어차피 보통 다같이 못추기 때문에 괜찮음. 잘추는 애 하나만 센터에 놔두면 나머지는 팔만 휘둘러도 그림이 어느정도 나오기 때문에.
그뒤에는 첫날밤 처럼 또 술마시는데
이때는 동기들 끼리도 말이터서 더 재밌게 놀 수 있게된다.
참고로 3년 전에 내가 선배로 갔을때는 오티때 혼자서 구석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하고 있는 신입생 남자애 있었음.
말도 잘못하고 조용히 있길래 안쓰러워서 내가 취미 뭐냐고 물어봤는데
갑자기 급발진 하더니 검은사막 모바일 오늘 오픈하는 날이라고 말하던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올해 4학년될텐데 학교생활은 어떻게 하고있을런지...
마지막날에는 모두 초주검이 된 상태에서 학교 복귀.
그리고 청주교대의 경우에는 오티 국룰이 하나있음.
바로 교육문화관 앞에서 단체사진 찍기
위 사진은 구글링해서 퍼온건데 여기는 뭐 다른 학생운동 사진이 찍혀있는데
딱 저자리에서 과별로 팅팅부어서 술에 쩔은 얼굴로 단체사진 한장 박음.
니가 마음에 들어하던 그녀도 화장이 지워진 자연인의 모습 그대로 카메라에 담기겠지.
보통 선배들 폰으로 찍는데 정말 일말의 자비도 없이 과 전체단톡방에 박제시킴.
이 부은 생얼 상태에서 찍은 사진 안에서도 예쁜애들이 진짜 예쁜애니깐 기억해둬라.
오티는 짧게 마무리하고 다음에는 학년별 대면식 썰 풀러오겠음.
오늘이 합격발표일 일텐데 다들 좋은 결과 있기를.
드디어 왔다 개추 박고 시작한다
글 엄청 재밌어 자주 써주셈
사랑해 - dc App
검사 시바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맙다 - dc App
검은사막 ㅋㅋㅋ 개웃기네
ㅋㅋㅋㅋㅋ 재미추
엠티편도 써줘
이건 레전드야
재밌다 더해주세요 ㅎㅎ
개추머겅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