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교대가 7년간 만학도 전형(25+)을 끝으로 

대구교대가 이어 받아 올해 처음으로 만학도 전형(30+)이 시행되었다.

커뮤니티 대부분은 현역 or 재수~삼수생이라 사실 만학도 전형에 대한 관심은

많지 않지만 독특한 점들 덕에 사람들이 재미있게 여겨왔다.


우선 경인교대의 만학도 전형의 7년간의 행적을 모조리 살펴보면 심할 때는 일반전형과

100점 정도 차이 날때도 있었고, 5~10점 정도의 근소한 차이를 보일때도 있었다.

참고로 25세 이상인 만학도 전형에서 조차도 일반 전형을 역전한 적은 7년동안 단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핵심은 경인교대의 만학도 전형은 25세 이상이라는 점이다. 

대학교 입시판은 공시 or 전문자격사 시험과는 달라서 나이의 영향이 크다. 공시나 전문자격사 시험은

40대 50대까지도 도전하지만 (실제로 작년 감정평가사 최연장자 합격자가 50세 였고, 공무원 시험은 

매년 40대, 50대 합격자 발생함) 대학교 입시는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30대 이상이 도전하지 않는다.


특히 대학교는 4년을 투자해야하기 때문에 25세 넘어서는 30세 전에 졸업 가능하여 충분히 수능 준비를 하지만

20대 후반~30대 초반만 되어도 수능 준비의 엄두가 나지 않는다. 수능으로 1~2년 보내고 또 4년을 다녀야하기에 

졸업하면 현실적으로 30대 중반이 훌쩍 넘어 졸업 후 취업이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인교대 만학도 전형(25+)과 대구교대 만학도 전형(30+)은 본질적으로 매우 다른 전형이다.

경인교대의 만학도 전형은 어느 정도 수능과 친숙한 20대 중반 후반들의 장터였다면 대구교대 만학도 전형은 

수능과는 아예 친숙하지 않은 30대들의 도전이기 때문이다. 보통 30대에 수험은 거의 대부분 공시 이거나 자격사 아니면

공사시험 각종 스펙 등 취업과 바로 연계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대구교대 만학도 전형이 개꿀이라는 것이다....

10명을 선발하는데 아주 극소수의 30대 수능 준비하는 사람들이 적당한 점수를 얻어, 지원하여 합격할 것이고 

보수적으로 잡아도 대략 8등~10등은 아예 수능 준비 조차 안한 30대들이 시험만 보고 합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메디컬 준비하다가 수능 점수가 낮게 나온 30대들이 지원하지 않겠냐는 의견에 나는 동의 하지 않는다. 애초에 30대 메디컬 

노리는 사람들은 대기업, 공무원, 타 전문직 등 괜찮은 직장인일 가능성이 높다. 30대에 공부도 제대로 안해본 노가다 일꾼이

갑자기 의대를 준비할 가능성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30대의 사람들이 메디컬을 준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은 명문대 출신에

머리도 좋고 좋은 직장도 가졌지만 직장생활이 맞지 않아 로스쿨이나 의대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이들이 수능 준비해서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교대로 U턴 한다? 말이 안됨. 애초에 이들은 초등교사보다 사회통념상 좀 더 

나은 직장 수준에 종사하는 사람이 점수 맞춰서 교대에 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 차라리 1~2번 더 수능을 볼 가능성이 훨씬 높다.

물론 그 와중에서도 메디컬 노리다가 점수 안 나와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만학도로 지원하는 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봤자 5~10명이

맥시멈이다. 또한 30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으로 교대를 노리는 소수의 사람도 분명 있다. 그들도 많아봤자 5~10명 수준이다.


이처럼 메디컬 준비자 와 아예 교대를 노리고 준비한 30대 이상의 사람들은 수능 점수가 왠만큼 나올 것이다. 이들은 일반전형에 넣어도

붙을 정도의 실력이다. 이 정도가 아주아주 많이 잡아도 전국적으로 20명 미만이다.

이들은 이미 현역과 n수생 수준의 수능 성적이 나오므로 이 또한 굳이 대구교대 만학도 전형만 바라볼 필요성이 낮다. 이들은 자기 집 근처의

교대에 진학 할 수도 있고, 서울교대나 한국교원대 같은 탑급 교대에 지원할 수 있다. 

이들 중 집 근처가 대구 경북이라 대구교대를 지원할 사람이거나 너무 쫄보여서 만학도 전형을 찾아 쓰는 사람을 긁어 모아 최대로 잡아도 

5~7명이 최대일 것이다. 그만큼 30대 이상 수능을 준비하는 사람도 적고 그 사람이 교대를 노리고 있던 사람 자체도 너무 적으며 이 사람이

대구 경북권일 사람도 너무너무 적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자....대구교대 10명을 올해 선발했는데 그러면 많게는 6등~10등까지는 30세+ 중에 공부 1도 안하고 수능만 봐서 

합격한 사람이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개꿀인가!!

물론 혹자들은 이런말을 한다. 그 나이에 교대 가서 졸업해도 초등임용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데 개꿀이라고 하기엔 좀 억지 아니냐고.


아니다. 개꿀이 맞다. 왜냐면 위에 말한 것 처럼 30대의 메디컬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30대에 교대를 준비하는 사람의 수준이 아예 다르기 때문이다.

30대는 할 게 많다. 자신의 몸만 건사할 가능성 보다 집, 차, 결혼 등에 연루된 사람이 많고 그 스텝을 준비하는 사람이 20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그래서 20대는 딱 자기 자신만 챙기면 되니 뭐든 도전하기 좋은 나이이고 30대로 넘어갈 수록 뭔가 새로 도전하기 매우 어렵다. 단, 메디컬 처럼

엄청난 인생역전은 30대에도 할만함. 하지만 초등교사는 그 정도는 아니니까.


어쨌든 30대에 교대를 노리고 준비하는 자들은 대부분 결혼 집 등을 당장 포기했거다 무한정 뒤로 미루거나 너무 직장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계약직, 파견직, 아웃소싱, 프리랜서, 단순노무직, 무직 등 어려움에 처한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사람들에게 그래도 먹고는 살 수 있는 초등교사는

완전 개꿀인 것이다. 물론 되기만 한다면....

요즘 안정적인 일자리 찾기가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 7, 9급 시험 여전히 20~50대 1의 경쟁률이고, 전문자격사 시험은 오히려 점점 경쟁률 오르고 있으며

대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등은 나이 많으면 취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30대 인데 직장도 별 볼일 없고, 경력은 있지만 인정도 안해주는 물경력에다가 스펙도 부족하며, 공무원 시험 경쟁률도 어마무시한데

이 상황에서 2~5대1의 임용시험이 있다? 그러면 당연히 끌리지 않겠는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20대의 시선에서는 초등교사는 그리 매력있는 직업은 아니다. 하지만 갈데까지 간 막장 30대들이 교대에 쉽게 들어갈 수 만 있다면

적은 경쟁률의 초등임용시험에 도전할 수 있는데 이 정도면 매력적이지 않을까? 솔직히 노가다 전전하는 것 보다는 초등교사가 낫잖아....

참고로 30대 넘어서 교대 준비하는 사람 중 대기업이나 좋은 스펙 사람들은 거의 없음.


이 사실을 모두 알고 있어도 30대 이상이 교대를 가지 않았던 이유는 명백하다. 바로 교대가 아무리 입결이 낮아졌어도 최소 평백 75 이상은 되어야

지방교대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이 쉽지 상위25%에 드는 것은 말 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다수의 30대 들이 교대에 진학하지 않았지만

초등교사가 될 수 있는 1차 관문이 수능+교대 입학에서 무임승차가 가능하다면 정말 이건 개꿀인것이다.


금번 대구교대 만학도 전형이 그래서 개꿀이라는 것이고 내년 2026학년도 대구교대 만학도 전형은 무려 20명을 뽑는다.

올해는 첫 시행이라 그렇다 쳐도 내년엔 노리는 사람이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5명 정도는 무혈입성 가능하다.

그래서 본인이 진짜 힘들게 살고 있는 30대, 지옥속에서 살고 있는 30대라면 진짜 공부 하루에 1시간 씩만 해서

수능 평백 60만 나와도 만학도 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만학도 전형은 기회균등 전형에 속하는데 이런 기균전형을 너무 확대하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심지어 내년 대구교대 정시 일반전형잉 55명인데 만학도 기균전형이 20명이다. 이건 좀 미친 것 같다.

하지만 30대에겐 엄청난 기회가 맞다. 내가 공부 1도 안하고 20대를 보내고 30대에 취업이 너무 안되는 사람들이 

교대 들어와서 기간제로라도 초등 선생님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개인에게 무한한 영광일 것이다.


이 글을 보는 30대 계약직, 파견직, 아웃소싱, 프리랜서, 백수 등등 본인의 삶이 지옥같은 분들아.....

인생 마지막 기회다 생각하고 수능 공부 조금만해서 내년에 대구교대 만학도 전형 지원해봐라 분명 붙는다.

님들 인생에 교대를 상상이나 해봤니? 니들 인생에 공직 상상이나 해봤어? 니들 인생에 선생님이라는 상상 해봤어?

못했으면 그냥 지원해라. 이번 기회 진짜.....미친 개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