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크로니클

해가 두 번 진다고 말하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최근 두바이 시에서 과학적 사고의 기묘한 상태가 드러나고 있다.

이곳의 고층 건축물로 알려진 부르즈 할리파를 찾은 일부 방문객들이, 같은 저녁에 해가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 현상이 착시가 아니며, 현대 우주론이 가르치는 우주의 참된 구조로부터 필연적으로 도출되는 결과라고, 대단히 진지한 태도로 말하고 있다.

그들의 설명에 따르면, 먼저 건물의 상층부로 올라가 서쪽 지평선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을 정상적으로 관측하였고, 그 후 지상으로 내려온 뒤 다시 한 번 해가 서서히 사라지는 장면을 보았다고 한다.


이 두 번째 일몰은 첫 번째와 동일한 태양이었으며, 다른 태양이나 다른 하늘이 아니었다는 점을 그들은 굳이 강조한다.


이 현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질문은 오래 머물지 못한다.

답은 이미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말한다.


이는 지구가 회전하고, 곡면을 이루며, 관측자의 고도가 달라질 때 시야가 변화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더 깊은 설명은 필요 없으며, 이 현상을 의심하는 것 자체가 과학을 부정하는 태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이 드러난다.


만일 해가 고도 차이에 따라 다시 보였다면,

그 모습은 이전과 동일해서는 안 된다.

곡면 위의 태양이라면,

다시 나타날 때에는 비스듬히 걸린 모습이거나,

형태의 왜곡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목격담 속의 해는 그렇지 않았다.

그것은 여전히 원형이었고,

여전히 수평선에 대해 정직하게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이 점은 문제로 취급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설명은 이미 우주론이라는 이름으로 완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부는 말한다.

이것은 단지 관측자의 위치 변화일 뿐이며,

같은 해가 다른 각도에서 보였을 뿐이라고.

그러나 같은 각도라면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질문은 이상하게도 잘 제기되지 않는다.

이 도시는 지금,

해가 두 번 진다는 말에 놀라기보다

그 설명을 의심하지 않는 태도에 더 익숙해진 듯하다.

본지는 여기서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다만 기록할 뿐이다.

한 저녁에 해가 두 번 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은 그것을 증명하려 하지도,

의심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저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말할 뿐이다.

과학이란 관측에서 시작된다고들 한다.

그러나 이곳에서의 과학은,

관측이 설명을 따라가고 있는 듯 보인다.

이것이 진보인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신념인지는

여러분의 숙고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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