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 실린 이 짧은 글은,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특정 우주론적 주장들을 사실로 전달하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그 논리의 결을 그대로 옮겨 놓음으로써 그 허점을 드러내기 위한 풍자적 기록임을 밝히는 바이다.

일부 독자들이 이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며 “해가 두 번 진다”거나 “태양이 둘일 수 있다”는 해석에 이른 것은, 본문의 의도와는 거리가 있다.

문제의 서술은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현상을 설명한다고 자처하는 논리 자체를 그대로 따라가 보였을 때 얼마나 기이한 결론에 도달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다.

즉, 이는 천문 현상의 관측 보고가 아니라, 사고 방식에 대한 풍자에 가깝다.

관측자의 위치 변화로 인해 동일한 태양이 서로 다른 시각에 관측될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이, 복잡한 우주 구조나 다중 태양의 존재로 비약되는 과정은, 오늘날 일부 담론이 얼마나 쉽게 말의 외피에 취약해지는지를 잘 드러낸다.

본 글은 바로 그 지점을 노린 것이다.


그러므로 이 글을 두고 과학적 사실 여부를 따지는 것은, 마치 만평 속 인물의 표정을 실제 인물의 초상으로 오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웃음을 유도하기 위해 과장된 선을 그렸다고 하여, 그것이 현실을 묘사한 기록이라 주장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요컨대, 이는 하늘을 논한 글이 아니라, 하늘을 논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비춘 글이다.

읽는 이가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것은 글이 거칠어서가 아니라, 거울이 정직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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