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모든 기독교인들한테 해당되는 소리는 아님.
근데 개인적으로 진짜 좆같다고 느낀 순간들이 있어서 정리해봄.


1. 내가 도와줬는데 감사는 신한테 함

내가 직접 시간 쓰고 머리 굴려서 도와줘서 해결된 문제인데, 정작 감사는 신한테 함.
옆에서 실질적으로 도움 준 사람은 투명인간이고, 공은 전부 하늘로 올라감.
내 의지, 내 시간, 내 고통으로 만든 결과인데 그걸 신의 은혜로 환원시켜버리면 내 노력은 뭐가 되는 거냐.


2. 잘못해놓고 사과를 나한테 안 하고 신한테 함

나한테 피해를 줘놓고 사과도 나한테 하는 게 아니라 신한테 죄를 빎.
피해를 입은 건 나인데 반성과 속죄의 대상이 신이라는 거임.
그러니까 정작 피해자한테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본인 마음의 짐만 교회 가서 내려놓고 오는 구조인 거지.

교도소 죄수들이 성경책 끼고 살다가 출소하면 또 범죄 저지르는 거 보면 이 구조가 얼마나 개같은 면죄부 시스템인지 딱 보이잖아.


3. 믿음을 강요하지 말고 증거를 보여라

사업으로 비유하면 이해가 쉬움.
거래처가 입금했으니 믿어달라고? 웃기는 소리임.
믿음을 강요하지 말고 그냥 입금하면 됨. 은행 알림으로 입금액이 뜨면 그걸 확인하는 거지, 거기에 믿음이 왜 필요함?
그냥 아는 거임.

근데 이걸 종교식으로 바꾸면 이렇게 됨.

"아따 나가 입금했으니께, 은행 어플에 돈 들어온거 확인하지말고 지금 바로 컨펌 좀 내려줘야쓰겠당가 ㅎㅎ 안믿으면 나가 기분이 상해서 다음 프로젝트는 같이 못할수도 있으니 믿건 말건 그건 맘대로하고 ㅎㅎ"

확인하지 말고 믿어라, 안 믿으면 벌 받는다, 의심하면 불경하다.
이게 종교가 믿음을 요구하는 방식이랑 똑같은 구조임.
이건 믿음이 아니라 강요고, 신앙이 아니라 복종임.

성경에서 말하는 "순종"이라는 것도 결국 따지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는 뜻 아님?
이의제기 자체를 죄로 만들어버리는 룰인 거지.


4. 속으로 믿는 건 상관없는데, 입밖으로 꺼내는 순간 그건 결례임

솔직히 타인의 머릿속 생각까지 바꾸라고 할 수는 없고, 그건 나도 반대함.
근데 그 생각을 당사자 앞에서 입밖으로 내뱉는 순간?
그건 더 이상 신앙이 아니라 그냥 결례인 거임.

내가 이 악물고 존나게 노력해서 만든 결과를 내 면전에서 "신이 도와주셨네요"라고 하면
그 순간 내 노력은 증발하고 신만 남는 거잖아.
속으로만 믿고 살면 뭐라 안 하는데, 그걸 당사자한테 직접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님.


결론적으로

진짜 신이 존재한다면, 신이 원하는 게 뭘까?
나한테 사과하고 고마워해야 할 사람이 그걸 안 하고, 대신 신한테 감사하고 신한테 회개하는 걸?
만약 신이 진짜 그걸 원한다면, 그건 숭배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냥 이기적인 새끼임.

신앙은 자유지만, 그 자유가 타인의 노력을 지우고 피해자의 사과를 가로채는 데 쓰이는 순간
그건 더 이상 신앙이 아니라 민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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