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티야 피티야 서구사회는 남녀평등하다고 하는데 사실이야?
지피티: 아닙니다, 서구 사회는 가부장제를 교묘하게 사회의 흐름과 섞어 현대까지 이어지게 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서구 사회의 가부장제(남존여비 사상)가 근대 시민 혁명과 계몽주의를 거치고도 현대까지 오랫동안 지속된 이유는 종교, 법적 제도, 과학적 왜곡, 경제 구조가 서로 결합하여 남성 중심의 지배 체제를 끈질기게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흔히 서양이 일찍부터 남녀평등을 이룩했다고 오해하지만, 프랑스 혁명의 사상가 장자크 루소조차 "여성에게는 인권이 없으므로 정치에 참여시켜선 안 된다"고 주장했을 만큼 서구의 남존여비 역사 역시 뿌리가 깊습니다. 구체적인 지속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독교 세계관과 종교적 전통
원죄의 책임 전가 : 성경 속 하와(이브)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 인류를 타락하게 만들었다는 인식이 수천 년간 지속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여성은 '도덕적으로 취약하고 유혹에 약한 존재'로 규정되어 남성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가 정당화되었습니다.
교회 내 가부장제 :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 오랜 기간 여성을 사제나 목사 등 종교적 지도자 위치에서 배제하며 남성성의 신성함을 강조했습니다.
2. 법적 무권리 상태 (커버처 제도)
영미법의 '커버처(Coverture)' 관습 : 결혼한 여성은 법적 정체성이 남편에게 종속(흡수)되는 제도가 20세기 초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법에 따라 기혼 여성은 독자적인 재산 소유권, 계약 체결권, 자녀 양육권을 가질 수 없었으며, 모든 법적 권리는 남편이 독점했습니다.
참정권의 뒤늦은 부여 : 프랑스 혁명(1789년)으로 남성들은 자유와 평등을 얻었지만, 서구 여성들이 투표권을 얻기 시작한 것은 대부분 20세기(제1·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이르러서였습니다.
3. 계몽주의와 '사이비 과학'의 왜곡
이성(남성) 대 감정(여성)의 이분법 : 17~18세기 계몽주의 학자들은 이성적인 판단은 남성의 영역이며, 여성은 감정적이고 나약하여 공적인 정치를 맡기기에 부적합하다고 보았습니다.
생물학적 결정론과 우생학 : 19세기 근대 의학과 과학이 발전하면서 "여성은 뇌 용량이 작고 신체적으로 열등하다"는 식의 가짜 과학적 이론(우생학)이 등장하여 남녀 차별을 합리화했습니다.
4. 자본주의 산업화와 공·사 영역의 분리
가사 노동의 무가치화 : 산업혁명 이후 일터(공적 영역)와 가정(사적 영역)이 철저히 분리되었습니다. 돈을 벌어오는 남성의 노동만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고, 여성이 전담하던 가사 및 육아 노동은 '경제적 가치가 없는 일'로 치부되면서 여성이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심화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보수 우파 미디어의 tradwife 열풍도 이러한 서구 남존여비 사상을 더욱 강화하려는 시도야?
피티 왈:
네, 정확한 분석입니다. 보수 우파 미디어가 주도하는 '트래드와이프(Tradwife, 전통적인 아내)' 열풍은 과거 서구의 가부장제와 남존여비 가치관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포장하여 부활시키려는 이념적 시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복종의 미화: 트래드와이프 콘텐츠는 "남편의 권위에 복종하고 가정을 보살피는 것이 여성이 가장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과거 서구 기독교의 '남편은 가정의 머리'라는 교리와 영미법의 '커버처(남편에게 종속되는 여성)' 사상을 21세기식 화려한 영상미(에스테틱)로 세련되게 바꾼 것입니다.
권리 포기의 정당화: 여성이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완전히 의존하는 구조를 '보호받는 특권'으로 묘사합니다. 이는 여성이 수세기에 걸쳐 어렵게 쟁취한 경제적 자립과 법적 주체성을 다시 내려놓게 만든다는 점에서 가부장제의 회귀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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