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전 달 착륙 놓고 조작·사기설 여전…밝혀진 것 사실단정 비과학적


정확히 43년 전인 1969년 7월 20일, 동네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흑백 텔레비전의 흐릿한 영상을 열심히 보고 있었다.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모습이었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사람들은 이제 곧 우주여행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하지만 43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우주여행 시대는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아폴로 계획 이후에는 달에 사람을 보내지도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달 착륙이 사기극이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그 말을 믿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미국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은 달 착륙이 사기극이라고 생각한다는 기사도 있었다. 이 사람들은 인류는 아직 달에 간 적이 없다고 한다.


달 착륙이 사기극이었다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공기가 없는 달에서 미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는 점, 발자국이 찍히는 모래밭과 같은 달에 가스를 뿜으며 착륙한 우주선 발에 먼지가 묻지 않았다는 점 등을 증거로 내세우고, 그 당시의 기술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NASA(미국 항공 우주국)에서 공개한 사진과 동영상이 조작된 것이라는 증거도 제시한다.


또 한편에서는 '달 착륙 음모론'이 내세운 증거가 틀렸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생겼다. 또 다른 사람들은 달에 갔을 때 우주비행사들이 달에 있는 외계인의 기지를 본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돌아다니자 '호기심 해결사(Mythbusters)'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어느 쪽이 맞는지를 실험하는 것을 방송하기도 했다. NASA는 아무런 자세한 설명 없이 "말도 안 되는 소리. 우리는 달에 갔다 왔다"라는 말로 일축했다.


우주 비행사 본인들은 알고 있겠지만, 진짜 달에 갔다 왔는지 밝히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호기심 해결사의 결과도 NASA의 손을 들어 주는 쪽이었고, 달에 설치된 지진계와 반사판은 지금도 학자들이 연구에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달에 갔다 온 것이 맞는 듯 하다.


달에 갔다 온 것이 사실이라면 NASA의 말은 전부 진실이고 음모론은 전부 거짓인가? 달에 갔다 왔지만 그럴듯한 사진이 없어서 사진 중의 일부를 조작했을 가능성은 없는가?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뭔가를 숨기거나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NASA를 의심하자는 것이 아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밝혀지지 않은 것을 무작정 믿는 것도 과학적이지 않은 행동이지만, 밝혀진 것(정확히 말하면 책이나 방송에서 본 것) 만이 사실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틀렸다고 단정하는 것 역시 비과학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


과학은 밝혀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연구하는 것이다. 밝혀진 것과 다른 현상이 발견되면 과학자는 발견 자체에 오류는 없었는지를 살펴보고 오류가 없었다면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났는지를 연구하게 된다.


일반인이 불확실한 모든 것을 밝혀낼 수는 없다. 하지만 뭉뚱그려서 어느 쪽이 맞는지 단정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열린 마음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고 궁금해 하는 자세를 가질 수는 있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이 더 훌륭한 과학적 자세일 것이다.


요즘 UFO가 촬영된 사진이 세계 곳곳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외계인이 탄 우주선이 추락했다는 로스웰사건이 진실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도 한다. 아틀란티스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기사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사실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리는 그 사실을 알게 될까? 아무튼 외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인류는 43년 전처럼 외계에 인간을 보내기 위한 프로젝트를 다시 진행하게 될까?


김석환 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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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넘은 공기업 철밥통이라 이래도 괜찮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