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고 문득 떠오른 생각임

마지막에 터지는 블랙홀 보면서, 빅뱅 같다고 느꼈음

그리고 중간에, 사고하는 시간이 느리다면, 느린 규모의 우주를 당연하게 여길지도 모른다는 말도 나오지 (9분 25초)

그럼 우리 우주는 어머니 우주 세대의 한 블랙홀이 터지는 순간을 빅뱅 삼아서 태어났고, 어머니 우주가 찰나라고 느끼는 순간을 수백억년으로 느끼고 있는거고

마찬가지로 우리가 블랙홀 소멸당하며 터지는 순간이, 자식 우주의 탄생 순간인건 아닐까?

우리 우주 입장에선 자식 우주의 탄생과 소멸이 너무나도 순간적이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가 너무 작게 느껴져서, 그저 광자가 뿜어져 나오는거라고 여기지만, 사실 그 찰나의 순간에 이미 자식 우주가 하나의 생명 사이클을 지냈고, 또 그 속에서 또다른 블랙홀을 터트리면서, 또다른 자식 우주를 남기고 있던건 아닐까?

우주의 마지막 소멸 순간까지 긴 여백 시간동안, 다중우주 개념에 대해 언급하면서, 극도로 압축된 한 공간에, 극도로 많은 에너지를 쑤셔박을 수 있다면, 다중우주를 만들거나 넘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난 이거야 말로 그냥 블랙홀 그 자체를 말하는게 아닐까 싶었음 (24분 50초)

역으로, 우리 우주의 엄마 우주, 그리고 그 엄마 우주의 조상 우주 같은게 무한히 이어져 있고, 암흑 에너지는 이러한 다수의 블랙홀들에게서 태어나는 우주들간의 간섭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

이게 사실이라 해도, 관측 가능한 범위를 한참 벗어난거기 때문에 아무 의미 없고, 사실 여부도 입증 불가능이라서 개인적인 뇌내망상인건 알지만...

저 영상 보면서 이리저리 엮다보니깐, 다중우주를 만들고 도피할 수 있다는 개념은 사실 거짓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땜에 걍 우울해지더라

뭔가 0.001% 확률로 당첨될 확률이 있다고 여기던 로또가, 사실 확률 0%의 쓰레기였다는걸 확인한 기분같아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