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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메말라 비틀어질듯 한 회색빛 벽들은 사방을 에워싸고 공기를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가느다란 실에 매달려 있는 조명 하나만이 그 참담한 공간에 빛을 비추고 있었고, 그 조그마한 빛줄기마저 밀폐된 공간 안의 먼지들 덕에 을씨년스러워 보였다.

그 도저히 사람이 머물지 못할 곳 같은 곳에 서 있는 사람이 둘이나 있었다. 한 명은 연구자와 같은 주황색 일색의 복장을 한 키가 작은 소녀였고, 한 명은 우중충한 질감의 갑옷을 온 몸에 두른 병사였다.

그들은 아무런 말도 없이, 서로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기만 했다.

침묵은 계속되고, 고요가 중압이 되어 병사를 덮친다.

병사는 후회하고 있다. 본래 그는 어떠한 대화도 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그것은 신생 란츠 왕국의 대장군으로 취임한 그레이의 바램이었고, 왕녀의 호위기사인 란신의 엄명이었으며, 여왕의 직속 명령이었다. 대역죄인 티아를 수감, 관리 감독할 것. 그는 이번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백부장 중 한 명이었고, 충분히 그런 중책을 맡을 만한 신뢰와 실력을 갖춘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 병사가 랑그란 대관문에서 레브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원받았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만약 누군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더라면, 결코 그들은 이 역할을 그에게 맡기지 않았으리라.

그것은 통한의 실수였다.

병사는 명령을 어기고, 티아의 질문에 모두 대답해버리고 말았다.

그는 다시 한 번 그 행동을 후회하며, 투구를 살짝 젖혀 이마의 땀을 닦는다. 수번의 전쟁으로 단련되어 있던 병사의 두꺼운 신경은 야속하게도 이번만큼은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 명령을 어긴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아니다. 병사가 후회를 하고 있었던 건, 단순한 이유였다.

그는 완벽히 절망에 빠져버린 사람을 대처하는 방법을 전혀 알지 못했다.

마지막 질 답이 오갔던 건 이틀 전이다. 티아는 마지막으로 레브의 안위를 물었고, 병사는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했다. 그것으로, 그녀의 입에서 자신을 향한 말이 튀어나오는 일은 없었다. 티아는 그저 공허한 눈으로, 바깥으로 향하는 문을 지긋이 쳐다볼 뿐이다. 식사도 하지 않고 그녀는 마냥 문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곳을 지나면 무언가 바뀌기라도 한다는 듯이.

병사는 자그맣게 한숨을 내쉬며 뒤편에 있는 문을 흘겨보았다. 탈옥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할 수는 없었다. 대관문의 비밀 지하 감옥에서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이 소녀를 탈옥시킨다는 것은 꿈같은 소리에 가깝다. 그렇다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까, 그리고 어떻게?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돌연 철문이 덜컹이기 시작한다. 병사는 화들짝 놀라 투구를 고쳐 썼고, 그 잠시 동안 바깥으로 향하는 문은 활짝 열려 누군가를 맞이했다. 이제 이 왕국 안에선 몰라볼 사람이 없을 유명인이 그 통로를 통해 들어선다.

그레이였다.

“바깥으로 나가서 누구도 이 근처로 오지 못하도록 경계하도록 해라.”

그레이는 방 안으로 들어와 느닷없이 병사에게 지시를 내렸다. 예상외의 인물의 등장에 얼이 빠져있던 병사는 그레이가 인상을 찡그리기 시작할 때쯤이 돼서야 허둥지둥 명령에 복종했다. 당연하게도- 어떻게 고 자시고, 그 병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철문이 닫히고 걸쇠가 삐걱 이는 소리가 나서야 그레이는 문에서 시선을 떼고 티아를 향해 몸을 돌렸다. 티아의 공허한 시선은 어느 샌가 철문에서 움직여 그레이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레이는 그 눈빛에 잠깐 움찔하더니, 짐짓 태연한 척 방 구석에서 의자를 끌고 와 자리에 앉았다. 그러고는 티아의 바로 옆에 놓여있던 철제 의자를 향해 고개를 주억이며 자리에 앉으라는 듯 눈치를 줬다. 그러나 그녀는 어떤 반응도 없이, 그저 그레이를 노려보고만 있었다.

다시 한 번 침묵이 방 안을 덮었다. 정적을 깬 건 그레이의 깊은 한숨이었다. 그는 자신을 무감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티아를 보고는, 어렵사리 입을 열기 시작했다.

“티아.”

“그레이, 왜 날 살려두고 있는 거임?”

그러기가 무섭게 말을 잘라내듯, 무미건조한 문장이 티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이해할 수 없음.”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만약 아들을 제어하기 위한 장치로써 나를 살려두고 있는 거라면 비효율적이라고 이야기하겠음. 송수신 장치를 이용해서 내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아들은 내가 살아있다고 믿을 것임. 단순히 영상을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아들은 얼마든지 믿을 것임. 믿지 않고선, 버틸 수 없을 것임.”

“...티아.”

“리바이어선 연구소의 소장이 필요한 거라면 나 정도의 인재는 얼마든지 제국에 있음. 인류 공적을 두 명이나 넘긴 란츠 왕국의 공적이라면, 제국은 얼마든지 연구자쯤은 원조해줄 생각이 있을 것임.”

“…….”

“타 국적을 가진 인재를 신용할 수 없는 거라면, 새로 양성하면 그만임. 가붕가붕 연구소에 모든 연구 자료들이 남아있으니, 그걸 교재로 사용하면 다른 연구소장을 양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닐 것임.”

“그만해…….”

“확실히 말해두자면 나는 이 이상 란츠 왕국에는 협조할 생각이 없음. 만약 내가 리바이어선의 연구에 도움을……”

“그런 게 아니야!”

그레이가 돌연 노호성을 터트리며 사납게 으르렁거렸다. 그 목소리에 전혀 위축되는 기색 없이 티아는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를 향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어째서임?”

티아는, 다시 한 번 묻는다.

“어째서 그런 표정을 짓고,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것임?”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뒤튼다.

“전부 아니라면, 왜 나를 살려두고 있는 것임?”

“나는 너희라도 살려야만 했다...!”

비통스러운 외침이 그레이의 입에서 새어나왔고, 그는 금방 아차 하는 표정으로 머리를 짚는다. 젠장. 후회가 섞인 비명이 조그맣게 튀어나온다. 그레이는 오른손으로 머리를 쥐어뜯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왕국이 살아남으려면, 이 수 밖에 남지 않았었다. 그 드레이라는 남자의 말만을 믿고 인류 공적을 그대로 떠맡고 있기엔, 리스크가 너무도 컸어. 우리가 아리얄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이 어디론가 새어나가기라도 했다간, 그대로 이 란티츠는 끝이었다…….”

그레이는 주먹을 꽉 쥐어말았다.

“겨우 여기까지 온 거야. 겨우 붙잡을 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한 모래성이었지만, 견고하게 쌓고 쌓아서- 이 폐도의 주권을 잡을 수 있었어. 겨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티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란신이 아르타니카 아리얄의 정체를 알아채자마자, 여왕이 지체 없이 결단을 내렸지. 그건 정답이었어.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그것 외의 방법은 없었지. 여왕은 가붕가붕 연구소 전체를- 너희 전부를 제국에 넘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어.”

“하.”

“-나는 차마 그럴 순 없었다. 릴리아나 마법백과 아르타니카의 말예는 어찌돼든 적어도 너와 레브만큼은 살릴 수 있다면, 어떻게든 해야만 했어. 나는 그만큼의 은혜를 너희에게 입었으니까. 그래서 이렇게나마…….”

“하. 하. 하. 하.”

메마른 웃음이 방 안을 뒤덮는다. 그레이는 진중한 얼굴로 말을 끊은 채, 그 웃음을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건 웃음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무미건조하고, 생기가 없는 것이라-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소름이 끼쳤다.

“뭘 말하고 싶은 것임, 그레이?”

“뭐?”

그레이가 신음을 내뱉듯이 대답했다.

티아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씩 입 꼬리를 비틀다가 돌연 그 얼굴에서 표정을 지워 없앴다.

“이런 사정이 있었지만 나는 너희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니까 잘못하지 않았어. 우리가 잘못한 게 아니라 아리얄의 사정이 문제였던 거다. 그러니까 이해해주길 바래. 뭐 이런 것임?”

하. 티아의 웃음소리가 다시 한 번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정말 대단함. 그렇게까지 시선을 자기 자신에게만 놓아두고 보기 싫은 건 쳐다보지도 않고 자기 입장에서만 말할 수 있는 것도 재능임. 그렇게 나이를 쳐 먹고도, 어린아이처럼 굴 수 있다는 거니까 말임.”

적어도 여왕과 란신은 자기주장이라도 확실했는데. 그런 목소리가 조그맣게 티아의 입에서 새어나온다.

“...뭐?”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것임, 그레이? 내가 어떻게 사정을 다 알고 그레이와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음?”

물음을 무시한 티아가 정말로 궁금하다는 듯 묻자, 그레이가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다 아랫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 그가 무어라 반론을 펼치기도 전에, 티아는 다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바로 어제 란신이 찾아왔었음. 갑자기 날 보고 대역죄인 이라면서 뺨을 때리고 욕을 해대기에 깜짝 놀랐음. 아마 자기 나름대로 판단을 내렸던 게 아닐 까 싶음. 사실대로 생각하면 앞뒤가 맞아 떨어지지도 않고 자기 기사도에 위배되니까, 멋대로 조작된 기억을 믿기 시작한 게 아닐까 싶음.”

티아가 가볍게 오른 뺨에 손을 가져다 댄다. 희미하지만 벌겋게 부은 자국이, 아직 남아있었다.

“그 후에 곧바로 여왕이 들어왔었음. 란신에게 맞아 부어오른 뺨을 보더니 갑자기 달려드는 거임. 비통한 얼굴을 하면서, 란신의 정신 상태가 어쨌니, 저쨌니. 드레이가 멋대로 공적을 위해 아리얄과 릴을 고발했니 어쨌니, 저쨌니. 계속 되지도 않는 웃기는 거짓말을 하기에 면전에다가 마구 욕설을 날려줬음.”

“...여왕 폐하가, 이곳에?”

“그러니까 웃었음.”

그레이의 질문을 무시한 채, 티아는 공허한 목소리를 냈다.

“카카카, 하고. 어떻게 알았느냐고, 웃었음. 똑똑하다고, 칭찬함.”

“...그 분은.”

“그러니까 이제 차례는 다 돈거임. 마지막은 그레이임. 말하는 것임, 그레이. 어느 쪽임? 확실히 해야 함.”

티아가 물었다. 그레이는 숨을 죽인 채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아리얄은 너무 다혈질이었고, 릴은 너무 온화했음. 아리얄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실리를 추구했고, 릴은 어울리지 않게 정에 이끌리는 것이 단점이었음. 그래서 나는 중도에 서기로 했던 거임. 셋 누구보다도 객관적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밸런스를 유지하기로. 건조하게. 사람 같지 않게. 그 어떤 것보다도 건조하게.”

“그러니까.”

“그러니까, 인류공적과 나라를 배신한 마법백이 붙잡혀 호송되었음. 제국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살아있어선 안 될 인물들을- 철천지원수와 같은 범죄자들을 붙잡는 쾌거를 이뤄낸것임. 그레이-”

“내 말을.”

“아리얄과 릴이 죽었어.”

방 안이, 싸늘하게 얼어붙는다.

“란티츠- 아니, 신생 란츠 왕국은 우리와의 동맹을 대가로 그 둘의 죽음을 지불했음. 그 뿐임. 사정 따윈 내 알 바도 아니거니와 그들도 우리의 입장 따윈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음. 그냥, 그러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했다. 그러니까, 란츠 왕국은 적임. 나와, 레브의 적임. 란신과 왕녀는 확실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표방했음. 우리의 적임.”

티아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반드시 죽임.”

“아니야, 티아. 제발.”

“그레이. 인형극이나 연극을 본 적 있음?”

돌연 어긋나간 대화의 방향에 그레이는 티아의 표정을 물끄러미 살핀다. 그녀는 대답을 재촉하듯,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힘없게 대답했다.

“...그래.”

“꼭 그런 인물이 있음. 온 몸을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물들이고 주인공들을 방해하다가, 나중엔 뉘우치고 일행에 합류해서 싸움을 돕는.”

“그렇지.”

“나는 이해할 수 없음.”

천장을 올려다보며 티아는 천천히 말했다.

“뉘우쳤다고 해서 뭐가 어떻게 된다는 것임? 죄는 지워 없어지지 않음. 사라지지 않아. 동료를 해치고, 범죄를 저질렀던 사실만큼은 어떻게 해도 사라지지 않는 과거로써 남는 것임. 그런 과거를 가지고 있는 자를 어떻게 용서하는 거야? 나는 그럴 수 없음. 그렇게 하지 않음.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아.”

나는 회색을 용서하지 않아.

티아는 그렇게 선고했다.

“그레이. 언제까지 회색으로 남아있을 생각임? 자기만족에 빠져서- 자기 자신만큼은 가해자가 될 생각이 없었다고, 어디까지나 나는 불합리에 빠져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었을 뿐이라고. 언제까지 자위할 생각임?”

“그만.”

“영원히 회색으로 남아있을 수는 없음. 흑인지 백인지, 그 색깔을 가려야 하는 것임. 선택해야함. 나는, 우리는 회색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을 것임.”

티아가 시선을 돌려 그레이의 눈을 응시했다. 증오에 가득찬 시선이, 그레이의 몸을 뒤덮는다. 그는 그녀의 시선이 닿자 순간 심장이 무언가에 꽉 쥐어 눌러 짜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레이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이, 그저.

“내가 간단하게 기준을 짜주겠음. 나는 반드시 살아남아서, 아니 죽어서라도 릴과 아리얄의 원수를 갚을 것임. 흑이라면, 내 적이라면 나를 이 자리에서 죽이는 거고. 백이라면, 안타깝게도 나는 누구도 용서하지 않을 거니까. 그러니까, 내 아군이라면 당장 이 자리에서 죽어버려.”

“나, 나는-”

“선택하는 것임.”

흔들리는 그레이의 시선을 티아의 두 눈이 집요하게 뒤쫓았다. 사방의 공기는 천천히 얼어붙었고, 무겁게 온 몸을 짓누른다. 그레이는 아래 입술을 피가 나올 만큼 강하게 깨물다가, 조그맣게 욕설을 내뱉고는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레이.”

그런 그를 붙잡듯, 책망하는 듯 한 목소리가 그레이의 귀에 들려온다. 그는 애써 신경 쓰지 않으려 억지로 고개를 돌리고는, 툭 던지듯 말했다.

“...너는 리바이어선의 억제 장치로서, 이 감옥에서 한동안 생활해줘야겠다. 이야기가 통했더라면 대우가 달랐겠지만,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지.”

“그레이, 대답하는 것임.”

그레이는 대답하지 않고, 철문의 문고리를 잡았다.

“그레이.”

그는 문고리를 잡고 두 번 튕구어, 바깥에 서 있을 경비를 불렀다.

이내 철문이 삐걱 이는 소리가 울리더니, 문이 열린다. 병사의 경례를 받으며 발걸음을 옮기던 그레이의 등 뒤로 티아의 목소리가 울렸다.

“역겨워.”

끝없는 증오가 담긴, 저주의 말이었다.

잠깐 몸을 움찔한 그레이는, 그대로 모습을 문 앞에서 지워 없앴다. 닫힌 방 안엔 이젠 병사와 티아 둘 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티아는 그 사실에 쓰러지듯 의자에 주저앉아 얼굴을 뒤로 젖혔다.

그녀의 두 눈에, 천천히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 이외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레이 개새끼!

그레이를 죽입시다 그레이는 나의 원수

오늘 일하면서 언리 잠깐 하는데 엘리사가 어울리지 않는 연기니뭐니 드립쳐서 깜짝놀랬다

씨-발 나중에 파워레인저 블랙같은 전개 나오면 언리 지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