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자를 붙인다던가. 줄임말을 쓴다던가. 서로에게 약속을 하고 그 좁은 틀 안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자유를 찾아 온 곳에서 스스로가 갇힌 셈이다. 그리고 안심한다. 나는 남들에게 거슬리지 않는다고. 나는 평범하다고. 정상. 정상. 그리고 정상. 이들에게 평범이라던가 정상이라는 말은 최고의 수식어라고 해도 좋은 것 같다. "이상해" 나는 조그맣게 입을 벌려, 그 말을 뱉어본다. " 상철야, 엄마 나갈게." 현군문이 열리는 소리. 이어서 또각또각또각.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 휴 이제 된 건가."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쉰 채, 이불속에서 나왔다. 항상 같은 패턴. 언제나 이렇다. 이 시간에 내가 깨어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분명 일하라고 할것이 뻔했다. 그렇기에 이렇게 이불속에 숨어 있는 것이다. "푸에취" 덮었던 이불을 확하고 걷어버리자 먼지가 잠시 일어서 얕은 재채기가 나왔다. 나는 옆에 널브러져 있는 휴지를 세 칸 정도 뜯은 채 펭하고 코를 푼다. 아침에 일어난다면 화장실부터 가는 것이 바른 순서이나, 나는 먼저 컴퓨터를 켰다. 효율중시. 그것이 내 신조다.
먼저 볼일을 보고 온 후 컴퓨터를 킨다면, 나는 그 켜지는 시간만큼을 낭비하게 되지만 이거라면 소변을 본 후 바로 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쪼르륵" 하얀색의 오줌. 나는 그 투명한 소변이 변기에 채워지는 것을 감상하며 언젠가 티비에서 들었던 말을 떠올렸다. "소화가 잘될수록 오줌의 색이 옅어지지요." 별거 아닌 일이지만 어딘가 뿌듯해서 오늘의 하루는 어딘가 어제와는 달라 보인다. 22살. 김상철. 그리고 백수. 여기까지가 나를 나타내는 말이다. 현실. 그래 이곳에서는 나는 저 세 단어게 갇혀있다. 슬슬 일자리를 알아봐야 할 것 같고 연락을 끊었던 친구들에게도 얼굴을 비칠때가 되지않았나 생각이 들지만 상황이 허락하는한은 계속 이대로 있고 싶은 기분이다. "드르륵" 의자에 앉자 살이 오른 체구 탓인지 소리가 났다. 예전의 나는 마른 편에 속했던 것 같은데. 뭐 그런 것 따위는 중요한 게 아니니까. 언리쉬드 갤러리. 네이버에 나는 그 문구를 검색했다.
글들을 확인하니 20분정도의 간격으로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커뮤니티 사이트. "내가 이곳에 어째서 오게 되었더라." 공략을 찾기 위해서였던 거 같기도, 사람이 그리워서 였던 것 같기도 하다. 허나 지금은 단 한 가지의 목적뿐이다.
자그마한 일탈. 나는 이곳에서 내가 아닌 내가 될 수 있다.
그래, 이곳에서 나를 지칭하는 단어는 현실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존댓말이 습관이 된 실제와는 다른 반말조로 나는 말 서두를 작성한다. 화는 나지않았지만 조금의 욕설을 첨가했다. 남이 화가난다면 그것이 성공이다. "아이돌 왔다 이 씹쌔끼드라 ㅎㅎㅎ"
여기서 나는, 22살도 김상철도. 그리고 백수도 아니다.
나는 아이돌이다.
사실적으로 쓰기위해 아이돌님의 본명을 사용하였으나 문제시 다른 이름으로 바꾸겠습니다 '-' 바꿧어얌
이름 바꾸는게 나을듯
개추야
존나 사실적이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