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80% 이상 이용하는 유튜브, 코로나 때 中 비판하는 댓글 삭제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는 +콘텐츠 형태와 관계없이 악의적이거나 증오심을 조장하거나 인신공격성 동영상 또는 댓글을 반복적으로 게시 +약탈적 행위나 스팸, 음란물 같은 서비스 악용+증오심 표현, 괴롭힘, 명의 도용 +저작권 위반 등의 경우에 채널을 삭제한다고 밝힌다. 즉 웬만해서는 채널을 삭제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2020년 초부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댓글을 무차별 삭제하더니 얼마 뒤부터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채널에 ‘수익창출 금지표시’ 일명 ‘노란딱지’를 붙이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중국 관련 소식을 전하는 채널까지 ‘노란딱지’가 붙었다.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진 유튜브 채널은 영상제작에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2020년 5월 27일 결국 구글이 해명에 나섰다. 이는 IT 업계 유력 인사까지 유튜브의 댓글 삭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사업부인 오큘러스 창업주 파머 루키는 앞서 24일 "내가 유튜브에 쓴 댓글 가운데 중국 공산당을 비판한 게 삭제됐다"며 "유튜브의 새로운 검열 정책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구글 측은 해명에서 "유튜브가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글을 삭제한 것은 시스템 실행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오류이며 조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브는 그러면서 "공격적이고 혐오적이며 추잡한 게시물을 자동으로 여과·삭제하는데 이 작업은 계약직 노동자들과 함께 처리해 왔으나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자가 격리 조치로 이들이 출근하지 못하는 바람에 AI(인공지능)를 이용한 자동 처리 의존도가 높아졌다"면서 "그 결과 지난 3월부터 콘텐츠 관리가 소홀해지고 고객 서비스도 부실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블룸버그 통신은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유튜브는 그동안 동영상에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하면 신속하게 삭제했다"면서 "일부 글은 중국어로 ‘공산당 도적’ ‘50위안짜리 정당’ 등 공산당을 경멸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불과 수 초 만에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대유행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의 유출 탓이라는 논문이 보도된 뒤에 나온 사람들의 반응을 모두 삭제했다는 것이다.
유튜브 측은 이후 미국 등에서는 무차별적인 댓글 삭제나 채널 삭제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니었다고 한다. 특히 ‘노란딱지’ 문제는 대단히 심각했다.
◇국내 유튜버들의 中 비판 영상과 코로나 관련 영상엔 예외 없이 ‘노란딱지’
국내에서도 코로나 대유행 조짐이 보이던 2020년 2월, 한 유튜버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하소연을 올렸다. 자신을 ‘대륙남’이라고 밝힌 유튜버는 "제가 뭘 그리 잘못을 했는지 그냥 여러분들한테 빠른 소식 알려드린 것뿐인데 노란딱지 천지"라며 "지금 그냥 수익 포기하고 올리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중국 현지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던 유튜버였다. 중국 관영매체는 물론 지역 매체들이 전하는 소식도 한국어로 알려줬다. 그런데 그의 영상이 거의 대부분 ‘노란딱지’가 붙은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 현지 상황이 국내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집단행동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후 국내 유튜버들에게 일어난 일은 개인들의 집단행동이 아니라 유튜브나 구글 차원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의심을 샀다. 2020년 초부터 한동안 ‘중국’ ‘코로나’ ‘우한’ 등의 단어가 들어간 영상에는 모두 노란딱지가 붙었고, 관련 댓글이 삭제되는 경우가 많았다. 중국인을 비하하는 ‘짱깨’나 ‘지령’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댓글 또한 삭제됐다.
유튜버들이 올린 영상 가운데 중국 비판 영상은 물론 중국 공산당에게 불리한 사실이 들어있는 영상에도 유튜브 측은 자연스럽게 노란딱지를 붙였다. 반면 같은 시기 중국인이 억지를 부리며 한국을 비판하거나 비하하는 영상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들은 이후 중국과 관련한 콘텐츠에 대해서는 자기검열을 시작했다. 구독자가 40만 명인 한 우파 유튜버는 "시사 문제나 국제관계 문제 등을 이야기할 때도 중국에 대한 문제는 매우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며 "주변에 중국 비판을 계속 했다가 계정폐쇄는 물론 그의 명의로는 영구적으로 채널을 개설하지 못하는 사례를 여럿 봤다"고 전했다.
웃기는 점은 미국이나 유럽 유튜버가 중국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리면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제재를 받았다는 점이다. 또한 중국 공산당이 2008년 자국민의 유튜브 접속을 차단한 때문에 중국에서는 관련 영상을 볼 수가 없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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