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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일손이 부족해서 조선족 아가씨 채용.
한국말도 서툴고 영어도 서툴었지만
그 아가씨 어머니가 똑똑하신지 아버지랑 이혼하고선
중공내 재산 다 팔아서 만든 돈으로, 과정은 모르겠지만
딸내미 대학졸업 시키고 미국 영주권까지 획득시켜 줌.
아무튼 한국여자직원 보다는 친절해서 채용했음.

2년 넘게 일을 하면서 그 아가씨가 해줬던 말 중에
인상깊었던 두가지가 있음.

첫번째는 중공 공안들은 다 깡패이고
공산당원은 자기같은 사람은 올려볼 수 도 없다고..
자기 어머니가 지방관청에서 사무직이었는데
공산당원들 한테 하도 핍박을 받아서 그때문에 미국 왔다고..

두번째는 한국의 존재에 대한 고마움.
이건 굉장히 의외였는데 그 아가씨 말로는
한국이 발전하고 잘 사니까 조선족들도 한국가서 돈도 벌고
중국 공산당것들이 조선족들 함부러 대할 수 없는거라고 함.
한국 없었으면 티벳이나 위구르 처럼 되었을거라고 하는데..
자기는 힘들게 미국 나왔으니 잘 살거라고 하는걸 보고
믿음이 가서 급료도 남부럽지 않게 주었음.
이것저것 떼고나면 개털되는 나보다
제때 월급 받아가는 그 아가씨가 부러웠으니 ㅋㅋㅋ

그런데 그 아가씨, 옌볜에 있는 자기 아버지 연락받고
몇달 뒤 한달정도 중국좀 다녀오겠다고 말을 함.
아버지 보고싶은가 해서 잘 다녀오라고 보너스도 주고.ㅋ
갔다와서는 마오타이 한병을 선물로 줌.
마오타이 짜가가 많은데 어찌 구했나 물어보니
확실한데서 받았으니 절대 걱정 말라고 함.
그 확실한데가 공산당은 아니지 하며 농담을 했는데
그 아가씨 다른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얼굴 사색 됨.
중공 다녀온 뒤 스탠스가 좀 바뀐것이
중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완전히 사라졌고
자기 원래 꿈이 공산당원 되는것이었다고 입을 털기 시작.
중공가서 가짜쌀 먹고 미쳤나 싶었음.

6개월 뒤, 그 아가씨 또 2주 뒤에 중공 가야한다고 통보.
바빠죽겠는데 좀 나중에 가면 안되냐, 너무 자주간다 했더니
진짜 급한 일이라고, 못가게 하시면 일 그만 둔다고 함.
적어도 한달 전에는 말해주지 그랬냐 하고선 보내줌.
한달 후, 돌아와선 또 마오타이 한병 주면서
중공에서 남자친구 생겼다고, 미국사는 사람이라고 함.
평소에도 없던 남자친구가 중공에서 생기고
그것도 미국시민권자 중공계를 중공에서 만났다고?
이거 장난하냐 하고 내지르고 싶었으나 참았음.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ㅋ

남자친구 소개좀 해달라고 했더니 나중에, 나중에 거림.
사소한것도 자랑하고 말하는 성격인데 남친을 숨기다니 ㅋ
이것봐라 하고 있는데 몇달 뒤 남친이랑 결혼하고
버지니아로 옮긴다고 통보.
어머니는 어떻게 할거나고 물어보니 어머니는 중공 간다고..
홀어머니나 마찬가지인데 괜찮냐고 했더니
괜찮을거라고 말하고선 몇주 뒤 버지니아로 떠남.

하필이면 그 아가씨가 버지니아로 간지 몇달 뒤,
버지니아가 26년만에 상하원이 민주당으로 넘어감.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뭔지 ㅋㅋㅋ

아직까지 그 아가씨가 준 마오타이 두병은 잘 있음.
중공 망하는 날 따서 마실 계획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