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반적으로 극2우들이 지닌 공통점을 한번 생각해보면,
이들은 모두 현실의 문제와 불만을
특정 외국인에게 전가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지지층이 중심임.
즉, 혐오와 배타주의가 이들 세력의 핵심 정서임.
또 이들은 검증될 수 없는 영역(출처)에 기반한 세계관을 구성함.
즉, 현실과 유리된 가정과 망상을 현실에 호도시키고, 혼합시킴.
이 과정을 통해 극2우들은 현재 상태를
국가적으로 긴급한 위기가 닥친,
심각한 "예외상태"로 해석함으로써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함.
2.
특히 최근 전세계적인 극2우들의 테마는
글로벌리즘, 딥스테이트 세력 - 구 체제에 대한 대항하는 것임.
이들은 기존의 글로벌리즘 체제를 구축, 운영하던
구 체제를 대표하는 기성 정치인, 관료, 경제, 언론 집단임.
이 과정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이나 사회주의,
PC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 쟁점 요소들이
구 체제를 전적으로 악마화하고,
대항 세력의 행동을 정당화하는데 활용됨.
극2우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구 체제(글로벌리즘, 딥스테이트)를 무너뜨린 후
새롭게 선출된 추진력 있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신 체제(새로운 질서)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임.
3.
그럼 극2우들이 꿈꾸는 이 신 체제의 구체적 실체는 무엇인가?
이게 재밌는게 각국마다 지니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맥락에 따라
제 각기 지지층이 꿈꾸는 비전과 이상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 실체도 각국이 제각기 다 다름.
일반적으로 극2우들은 구 체제가 지배하는
현재의 상태를 최악으로 규정하기 때문에,
현재에 반대되는 과거 가치나 상황을 향수(Nostelgia)화하여
과거 시대가치를 중심으로 다시 뭉치는 중임.
대표적인 예는 미국의 매카시즘, 기독교 결합 이용,
일본의 전체주의, 군국주의 이용 등이 있음.
결국은 두 국가의 극2우들 모두 반외국인 정서에 기반한 고립주의 기조를 선호함.
이들은 기초부터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의 산업 기반과 내수 시장이 거대함.
즉, 위와 같은 기조로 전환해도, 단기적으로는 큰 무리가 없고
각자 상황을 주도할만한 내외적 역량과 지위를 갖추고 있음.
4.
하지만 이들과 달리 대한민국은 철저하게 글로벌리즘 위에 기초한 국가임.
과거 박정희와 전두환의 경우는, 개발도상국의 지위에서 할 수 있는
대내외적 구조가 전제되었기 때문에 급속한 발전이 가능했던 것임.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성장률이 1%대도 간당간당함.
그저 선진국 따라 팔로우만 하면 되는 입장에서,
성장률 견인을 위해 기술과 산업의 개척이 필요한 상태로 역할이 바뀐 상태임.
그래서 사실 반글로벌리즘을 외치는 것은
한국의 생존전략에 있어서 논리적으로 말이 안됨.
현재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건
미국이 주도한 질서 아래, 세계화에 기초한
수출입 공급망 구조가 핵심이기 때문임.
5.
즉, 한국의 윤어게인같은 극2우 세력이
정신적 지주이자 사상적 기반의 핵심으로 여기는 이승만, 박정희 등의 시대정신은,
현재 중국 부상이나 PC주의, 사회주의적 경향에 대한
대항마로서의 역할을 수행할지는 몰라도,
한국의 향후 생존 전략에 있어서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는
전혀 아무런 실질이 없는 전략이라는 의미임.
미국과 일본의 극2우들이 내세우는 신 체제, 기조 전환이
각각 그들에게 가져다 주는 이익의 유효성과
한국의 상황은 완전히 별개이며, 전혀 다르다는 의미임.
6.
안타까운 점은 윤어게인이 위와 같은 정치적, 경제적 맥락을
제대로 구별해서 인지한다기보다
저런 요소들을 다 뭉개서, 혼잡하게 섞어 이해하고 있다는 점임.
대표적인 예시로
반공과 자유민주주의라는 어젠더를 외양으로 활용하는 윤어게인은
미국과 일본이 한국 내 보수 우파의 든든한 가치동맹임을 전제로 하고 있음.
하지만 실제로 미국과 일본의 내부 보수 여론은 이를 전혀 신경쓰지 않음.
일부 각국의 보수 인사들이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은 극소수일 뿐더러 대부분 영향력이 없음.
실제로 미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 우익들도 마찬가지)의
우경화를 선도하는 가장 핵심적인 어젠더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반중, 외국인 혐오, 반공, 반PC 정서가 핵심임.
7.
트럼프가 한국을 구해줄 것이다?
안타깝지만 순진하다 못해 멍청한 사고방식임.
트럼프는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한국 내의 반이재명 정서를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것일 뿐임.
심지어 트럼프가 한국 내 윤어게인에게 호의적이고,
한국에 이와 유사한 보수정권이 재집권하는 일이 생겨도
트럼프가 한국에 지금같은 경제적 압박을 물리거나,
다시 글로벌리즘으로 회귀하는 일은 절대로 절대로 일어나지 않음.
트럼프의 목표는 그저 빛좋은 개살구처럼
가치동맹들이랑 어울려서
반공 반중 하면 된다는게 궁극적 목표가 아니라,
미국이 다시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각종 무역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서
중산층을 부활시키는게 최종 목표이기 때문임.
즉,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치와 경제는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라는 것임.
8.
그동안 미국 주도의 자유주의, 자본주의 헤게모니가 유효했던 이유는
국민들에게 사상적 우월성과 유효함을 물질적으로
충분히 증명했기 때문임.
마찬가지로 한국 내의 자유민주주의와 반공이라는 가치 역시
그동안 한국이 올라타고 있던 시대적 흐름과
경제적, 외교적, 정치적 환경이 만들어준 물질적 충족이 있었기에
국내에서 가장 우선되는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임.
하지만, 앞으로 아마 한국에 반공과 자유민주주의를 내거는 정당이 재집권을 해도
상술한 내용 때문에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임.
반공과 자유민주주의라는 외양이 기존 대한민국의 전통적 동맹인
미국과 일본, 서방과의 관계에서 유효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경제적 측면은 더 이상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왜냐하면 미국과 일본, 서방의 고립주의 노선은
그 국내 여론의 상태로 미루어 봤을 때, 지속 가능성이 높기 때문임.
이런 상황에서, 내수 규모도 적은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심각한 충격을 받게 되고
지금 윤어게인같은 세력들이 자신들이 꿈꾸던 기대와는 달리,
미국과 일본이 더이상 자신들의 향수를 충족시켜줄 국가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면,
한국 정치 지형은 심각하게 변화할 거라고 생각함.
어쩌면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미래가
대한민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로 귀결될 수 있는
잠재성이 가장 높은 지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함.
3줄 요약 해주면 개추줌
해킹 아이피며 기록이며 다 남아있는데 개소릴 길게도 써놨네 트럼프는 한국을 구해주는게 아니라 쳐 때릴거라니까? 외신을 좀 챙겨보고 그래라 애잔하게 우물안 개구리 중 선지자인척한다고 현실 관세폭탄이 사라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