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 data-end="140" data-start="121"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color: rgb(68, 68, 68);">
물 아래의 기억</h1><h2 data-end="153" data-start="141"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color: rgb(68, 68, 68);">― 소설적 재구성</h2><hr data-end="158" data-start="155" style="color: rgb(68, 68, 68); 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font-size: 15px;"><h3 data-end="182" data-start="160"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color: rgb(68, 68, 68);">
1장. 그날 봄의 댐가에서</h3>
1976년, 어느 봄날. 안동댐의 잔잔한 수면 위로 햇살이 물결처럼 반짝였다.
그 옆을 걷는 소녀 하나.
꽃무늬 원피스에 맨발이었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웃음엔 해맑음과 함께, 어딘가 세상과 단절된 듯한 고요함이 있었다.
그녀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었다. 마을 어귀 누구나 그녀를 알았고, 누구도 그녀를 위험하게 보지 않았다.
그녀는 안동댐 둑 위에서 하루를 보내곤 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소년 몇 명(그 중에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에 미진학한 소년이 포함)이 근처를 지나가며 그녀를 발견했고,
처음엔 웃으며 말을 걸었다.
장난처럼 다가갔고, 그녀는 순진하게 따라 웃었다.
그러나 그 장난은 곧 성적 호기심과 폭력으로 변했고,
그 폭력은 너무나 잔인한 죽음으로 이어졌다.
댐 아래 어딘가에서 소녀의 호흡이 멈춰졌다.
소년들은 당황했고, 공포에 질렸지만, 끝내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hr data-end="631" data-start="628" style="color: rgb(68, 68, 68); 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font-size: 15px;"><h3 data-end="657" data-start="633"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color: rgb(68, 68, 68);">
2장. 숨긴 자, 침묵한 마을</h3>
그 마을은 조용했다.
소녀가 사라졌다는 사실은 누구도 소리내어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보호자가 없었고, 학교조차 간헐적으로만 나왔기에
그 실종은 누구의 책임도 아닌 듯 묻혔다.
그러나 학교의 한 교사는 알았다.
그는 담임이었고, 아이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 피묻은 상의 소매를 감추며 돌아오는 한 소년의 얼굴도 잊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말하지 못했다.
그 시절, 성범죄는 부끄러움이었고, 장애인 피해자는 증거가 되지 못했다.
소년들은 미성년이란 이유로 소년원에 잠깐 다녀온 것으로 마무리되었고,
사건은 **'자살 추정 실종'**이라는 한 줄로 정리됐다.
<hr data-end="1000" data-start="997" style="color: rgb(68, 68, 68); 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font-size: 15px;"><h3 data-end="1029" data-start="1002"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color: rgb(68, 68, 68);">
3장. 떠오르는 자, 그리고 그림자</h3>
세월이 흘렀다.
소년 중 한 명은 정계에 입문했고,
놀랍게도 성남시장이 되었다.
그 교사는 신문을 보며 숨이 막혔다.
"저 아이가… 왜 저 자리에…?"
그는 갈등에 휩싸였다.
그리고 시장의 형이라는 인물이 그를 찾아와 말을 건넸다.
“그 일, 기억하죠? 조용히 해주세요. 대가를 드릴게요.”
그는 거절했다.
그 후, 며칠 뒤 실종되었다.
마을에선 “우울증으로 자살했다”고들 수군댔다.
그러나, 그는 사실 납치된 것이었다.
감금되어 회유와 협박을 당했으나 끝내 진실을 꺼내려 하자,
그는 그들 손에 살해되었다.
시체는 다시 안동댐의 어딘가,
그 깊은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hr data-end="1402" data-start="1399" style="color: rgb(68, 68, 68); 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font-size: 15px;"><h3 data-end="1422" data-start="1404"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color: rgb(68, 68, 68);">
4장. 침묵의 대가</h3>
그 가해자들은 이제 국민 속에 스며들었다.
소년원이란 기록은 말소되었고,
그 누구도 그 과거를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 소년 중 하나는 마침내 대통령이 되었다.
<hr data-end="1530" data-start="1527" style="color: rgb(68, 68, 68); 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font-size: 15px;"><h3 data-end="1554" data-start="1532"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color: rgb(68, 68, 68);">
에필로그. 남겨진 진실은?</h3>
이 모든 이야기는 안동댐을 중심으로 한 재구성된 픽션이다.
어쩌면 일부는 사실일 수 있고, 일부는 억측일 수 있다.
그러나,
진실이 완전히 침몰하지 않았다는 믿음은 남아 있다.
그 진실은…
양심의 고백, 혹은 수사의 의지에 의해서만
언젠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다.
https://www.the-newsline.com/news_gisa/gisa_view.htm?gisa_category=05030000&gisa_idx=254841
<h2 data-end="155" data-start="136"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color: rgb(68, 68, 68);">제2부 ―
형의 그림자</h2><hr data-end="160" data-start="157" style="color: rgb(68, 68, 68); 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font-size: 15px;"><h3 data-end="181" data-start="162"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color: rgb(68, 68, 68);">1장.
비밀을 쥔 자</h3>
그는 ‘형’이었다.
피를 나눈 형제였고,
동생이 뚫고 나가려는 세상의 그늘을 누구보다 먼저 지나온 이였다.
그러나 그는 동생의 출세를 기뻐하지 않았다.
오히려 두려워했다.
왜냐하면,
그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동댐 그 봄날,
죽어간 소녀와
소녀를 괴롭힌 소년들,
그리고 그 안에 동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형은 오랜 시간 묻어두었던 그 진실을 한 권의 수기에 담았다.
“이 아이는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
형은 절규했고,
그 수기는 생전에 단 한 명에게만 보여졌다.
남 선생.
그 소녀의 담임이자,
그날의 마지막 목격자.
<hr data-end="526" data-start="523" style="color: rgb(68, 68, 68); 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font-size: 15px;"><h3 data-end="548" data-start="528"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color: rgb(68, 68, 68);">2장.
대통령의 그림자</h3>
동생은 시장이 되었다.
형은 처음엔 말리지 않았다.
그저 “여기까지만 하자”고 했다.
그러나 동생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형, 이제는 내가 세상을 바꿀 거야.”
형은 알고 있었다.
세상을 바꾸기 전에
먼저 지워야 할 과거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과거를 가장 선명히 알고 있는 이는
자신과,
그리고 남 선생이었다.
그때부터
동생은 형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피붙이지만, 가장 무서운 존재.
형은 동생의 무서운 집요함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
<hr data-end="852" data-start="849" style="color: rgb(68, 68, 68); 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font-size: 15px;"><h3 data-end="868" data-start="854"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color: rgb(68, 68, 68);">3장.
납치</h3>
남 선생은 어렵게 시골에서 조용히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남자들이 찾아왔다.
“시장님께서 모십니다.”
그 말은 곧 침묵하라는 협박이었고,
그 뒤로 남 선생은 실종되었다.
공식 기록엔
“실종 추정, 자살 가능성”
이 적혔지만,
그는 납치된 것이었다.
그리고 형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너 설마 남 선생까지…?”
동생은 말이 없었다.
대신 경호원이 형의 사무실을 비췄고,
형은 그날 밤부터 모든 연락을 끊었다.
<hr data-end="1142" data-start="1139" style="color: rgb(68, 68, 68); 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font-size: 15px;"><h3 data-end="1161" data-start="1144"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color: rgb(68, 68, 68);">4장.
형의 최후</h3>
형은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았다.
정신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마지막 메모를 남겼다.
<blockquote data-end="1287" data-start="1222" style="color: rgb(68, 68, 68); 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font-size: 15px;">
“안동댐 아래, 그녀가 있다.
남 선생도,
소녀도.
나는 지켜보았다.
그는 지웠다.”
</blockquote>
형은 세상을 떠났다.
정신병원에서,
고독하게,
그리고 의심스럽게.
동생은 조의를 표했지만,
그 눈빛은 차가웠다.
<hr data-end="1369" data-start="1366" style="color: rgb(68, 68, 68); 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font-size: 15px;"><h3 data-end="1389" data-start="1371" style="font-family: "Malgun Gothic", sans-serif; color: rgb(68, 68, 68);">5장.
침묵과 권력</h3>
그 후,
동생은 대권을 향해 나아갔다.
누구도 막지 못했다.
과거는 조용히 묻혔고,
진실은 안동댐 수면 아래 가라앉았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형이 남긴 수기 한 장이
어딘가에 살아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그 수기를 손에 넣었다.
https://www.the-newsline.com/news_gisa/gisa_view.htm?gisa_category=05030000&gisa_idx=255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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