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 아스트라제네카와 약가 인하 합의 발표 예정

“약값 인하·국내 생산 확대… ‘미국 내 제조 복귀’ 압박의 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약가 인하 협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화이자와 체결한 약가 인하 합의에 이어 두 번째 사례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약업계를 상대로 약값 인하와 미국 내 생산 복귀를 강력히 압박한 결과물로 평가된다.

“메디케이드 중심 약값 인하… 화이자 모델과 유사”

협정은 주로 메디케이드 —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 의료보험 프로그램 —에 적용되는 약값 인하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주요 의약품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유럽 수준으로 낮추는 방식의 합의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협정이 국민의 약값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고, 제약 산업의 구조적 개혁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화이자는 정부와의 유사한 합의를 통해 3년간 관세 유예를 확보한 바 있다.

“미국 내 500억 달러 투자·버지니아 공장 착공”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 향후 5년간 500억 달러(약 69조 원)를 투자해 미국 내 공장과 연구시설을 신설·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날(9일) 버지니아주 알버말 카운티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항암제,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혈압약 등을 생산할 신규 제조시설 건설 계획이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 국장 메흐메트 오즈가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은 협의와 자율 참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TrumpRx.gov로 직접 구매 가능… 소비자 접근성 확대”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출범 예정인 TrumpRx.gov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제약사의 직판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어 약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투명한 가격 체계와 직접 판매 모델을 통해 미국인들이 보다 저렴하고 쉽게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압박 속 제약업계 ‘미국 복귀’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유럽산 의약품에 최대 15%, 기타 지역 제품에는 최대 100%의 관세를 예고하며 제약사들의 생산기지를 미국 본토로 이전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번 합의로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내 생산 확대와 함께 관세 유예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대표 제품으로
당뇨·심부전 치료제 Farxiga,
항암제 Tagrisso와 Imfinzi,
호흡기 치료제 Symbicort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약값 인하 효과는 불투명하지만 상징적 의미 커”

전문가들은 이번 협정이 실질적인 세금 절감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약값 인하’를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는 정치적 상징성은 크다고 분석한다.

현재 미국의 브랜드 의약품 가격은 다른 선진국 대비 평균 3배 이상이며, 특히 민간 보험과 메디케어 시장에서는 가격 격차가 더 크다.

“더 많은 제약사, 추가 협정 체결 가능성”

오즈 국장은 최근 아스펜연구소 행사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제약사들이 자발적으로 약가 인하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은 법적 분쟁을 피하면서도 신속하게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낼 새로운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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