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좌파의 정치 대부 샌더스, 맘다니 뉴욕시장 취임식 주재한다






샌더스, 맘다니의 취임 선서 주재
맘다니 “샌더스는 정치적 영감 주는 인물”





미국 내 진보 세력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연방 상원의원이 자칭 민주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의 공개 취임식을 주재한다. 샌더스는 부의 재분배를 통한 소득 불균형 해소, 최저임금 인상, 노동자 권리 확대 등 정책을 추진해 온 미 좌파 정치 세력의 대부격인 인물이다. 고소득층에 대한 부유세 부과, 기업에 대한 세금 인상 등을 주장하는 맘다니가 취임식부터 자신의 정치색을 명확하게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맘다니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샌더스는 내년 1월 1일 취임식에서 맘다니의 뉴욕시장 취임 선서를 주재하게 된다. 이후 샌더스는 ‘민주주의의 후퇴’와 관련한 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에 “노동자들은 정부가 더 이상 자신들을 위해 작동하지 않고 오직 부유한 정치 기부자들과 경제를 장악한 억만장자 계급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주 하원 의원 출신인 맘다니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샌더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맘다니는 샌더스를 “정치적 영감을 주는 인물”이라고 해왔다. 그가 소속된 단체인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은 버니 샌더스의 정치 노선을 지지해 왔으며, 그의 강력한 지지 기반으로 활동해 왔다. 미 진보 정치 신진 세력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연방 하원 의원도 샌더스, 맘다니와 함께 선거전에서 활약했다.


시장 취임식에서 누가 취임 선서를 주관할지는 법에 일률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며, 각 시장은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명확히 나타내기 위한 선택을 해왔다. 맘다니가 평소 존경한다고 밝힌 빌 드 블라시오 전 시장은 2014년 1월 1일 시청 앞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2018년 1월 1일 두 번째 임기 때는 샌더스가 이 역할을 맡았다. 당시 샌더스는 연설에서 “빌 드 블라시오 시장은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미국 내 가장 진보적인 시장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이달 31일 임기를 마치는 에릭 애덤스 시장은 브루클린 킹스 시어터에서 취임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확산으로 무산됐고, 타임스스퀘어에서 첫 법률 고문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