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촬영 등으로 보안 우회…최대 징역 20년 가능
구글 등 실리콘밸리 주요 기술기업의 영업비밀을 유출해 이란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 엔지니어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검찰은 현지시간 20일, 사마네 간달리(41)·소루르 간달리(32) 자매와 사마네의 남편 모하마드자바드 호스라비(40) 등 이란 출신 엔지니어 3명이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간달리 자매는 구글에 근무하던 2021∼2023년 사이 보안 및 암호화 기술이 포함된 기밀 파일 수백 건을 외부 메신저 등을 이용해 호스라비의 계정 등 외부로 전송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이후 구글의 내부 보안 시스템에 적발되자 기밀 자료를 외부와 공유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허위 진술서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또 빼돌린 파일을 컴퓨터 화면에 띄운 뒤 이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감시를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즉 디지털 추척을 피하기 위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보안 시스템 로그를 우회한 것입니다.
호스라비 역시 2023년 자신이 근무하던 퀄컴의 반도체 ‘스냅드래곤’ 관련 기밀 정보를 업무용 컴퓨터 화면에 표시한 뒤 사마네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이란에 머물렀던 2023년 12월, 탈취한 자료에 접속해 내려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법원에서 혐의가 인정될 경우 이들은 영업비밀 절도 혐의로 최대 징역 10년과 벌금 25만 달러, 사법 방해 혐의로 최대 징역 20년과 벌금 25만 달러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구글은 미 경제방송 CNBC에 보낸 성명에서 자사의 정기적인 보안 모니터링 과정에서 해당 행위를 적발했다며 “기밀 정보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했으며 사건을 발견한 직후 법 집행기관에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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