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한국 주요 언론사에 우크라이나 상황에 관한 단독 인터뷰를 했으나 해당 언론사의 결정으로 인터뷰가 게재되지 않았습니다.
대사관이 받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아래 게재합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나토 가입 철회, 돈바스 지역 독립 등의 사항을 두고 평화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평화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시는지, 협상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협상 조건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의 협상은 올해 2월 28일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협상 의제는 돈바스 주민들의 안전과 구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연방의 상시적 안보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문명화된 유럽»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금지된 네오나치 사상이 우크라이나에서 부활하도록 하지 않는 것, 러시아어의 지위 및 러시아어 사용 인구의 권리를 복원하는 것입니다.

협상은 어렵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협에 대한 일정한 희망은 있습니다. 3월 29일에 있었던 이스탄불 협상은 긍정적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양측은 구체적인 제안사항들을 교환했습니다. 현재 협상 대표들은 온라인 형식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우크라이나의 비핵국가 및 중립국 지위의 필요성과 나토의 틀 밖에서 자신의 안보를 보장할 필요성, 그리고 크림과 돈바스 문제의 최종적 해결 필요성을 확인한 것은 큰 진전입니다.

이와 동시에 지금 우크라이나에게는 서방의 무기 공급이 아니라 인도적 지원과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상의 진전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평화적 목적의 물자가 아닌, 온갖 종류의 무기 공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소형 화기, 대전차 제어 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체계,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 체계, 탄약, 장비가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특별 군사 작전’의 주요 원인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이라고 반복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사님께서는 혹시 이외 다른 원인들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다른 주요 원인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우크라이나 위기의 주요 원인은 수십년간 나토가 미국의 주도 하에 펼쳐온 정책입니다. 소련 붕괴 이후 그들은 계속해서 군사 인프라를 더욱 동쪽으로 이동했고,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채워 넣었고», 그곳에 러시아를 겨냥한 공격적인 군사 인프라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러시아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OSCE와 러시아-나토 간에 채택된 일반적 합의, 즉 타국의 안보를 희생하여 자국 안보 강화 불허에 관한 합의(안보 불가분의 원칙)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었습니다. 서방은 우리의 이익 뿐 아니라 우리 국가의 존재 자체와 주권에도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며 이 «레드 라인»을 넘었습니다.

러시아 군이 DPR, LPR과 함께 우크라이나 군에게서 확보하고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우크라이나 총참모본부 문건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고의적으로 민스크 협정을 위반하여 돈바스의 공화국과 크림 반도에 대한 무력 시나리오와 유혈 학살을 준비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러시아 군의 특별 군사 작전은 이러한 위협을 사실상 미연에 방지했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이러한 공격적인 계획을 실현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나아가 자국의 핵무기와 그 운반 수단을 보유하겠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성명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실질적인 위협이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외국의 기술 지원 하에 키예프의 친나치 정권은 대량살상무기를 손에 쥘 수 있었고, 그 목표는 물론 러시아가 되었을 것입니다.

특별 작전 중 우크라이나에 수십 개의 연구실 네트워크가 가동되고 있으며, 그 곳에서 펜타곤의 지휘와 재정 지원 하에 코로나바이러스, 탄저병, 콜레라, 아프리카 돼지열병 그리고 기타 치명적인 질병의 샘플 실험을 포함한 군사 생물학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러시아의 바로 근처인 우크라이나에서 실제로 생물학 무기 요소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고 생각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입니다.

미국은 독트린 문서에서 중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를 적으로 규정했고 사실상 어디에서나 우리가 그들의 적이라는 시각으로 그러한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구체적인 목표를 숨기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러시아 연방의 와해입니다. 지금 우리가 우크라이나에서 목격하고 있는 것은 서방 노선의 정수입니다. 러시아의 존재감을 약화시키고, 러시아를 억압하고, 우리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고, 국제 정치, 경제, 스포츠, 예술, 무역, 학술, 교육에서 우리의 역할을 없애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경향 중 하나는 단극 세계를 재건하고 이 과정을 «독재정치에 대한 민주주의의 투쟁»으로 선언하고자 하는 미국의 열망으로, 최근 들어 바이든 행정부 등장 이후 특히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이 러시아 편입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남한과 북한을 만들려는 시도”라고 반대한 바 있습니다. 주한 러시아대사로서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한국 분단에 비유한 우크라이나 정부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러한 발언이 지금의 우크라이나 위기를 초래한 반민족적 정책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시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서는 어떠한 비교도 부적절할 뿐 아니라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의 남동부 및 동부 지역에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인구의 비중이 특히 큰 다민족 국가입니다. 미국이 부추기고 자금을 지원한 (이에 대해 미국의 공식 인사들도 전혀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2014년 초 키예프의 반헌법적 쿠데타 이후 크림 반도와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주 (이 지역은 돈바스라는 공통 명칭을 갖습니다) 주민들은 미국의 관리자들의 지원 하에 우크라이나에 침략적인 반러시아 교두보를 만들고, 러시아어와 문화를 금지하며, 나치 범죄자들을 찬양하고 네오나치즘을 국가 이데올로기로 장려하는 새로운 민족주의 정권의 정책 노선에 타협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것이 2014년 크림 반도에서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크림 자치 공화국과 세바스토폴 시가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되어 러시아 연방에 편입되게 된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또한 반헌법적 키예프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영토에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세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돈바스 공화국들에 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그들이 냉소적으로 "대테러 작전"이라고 부르는) 실제 전쟁을 시작했으며, 지난 8 년 동안 그 주민들은 매일 포격과 폭격을 당했고, 그것은 아이를 포함하여 수만 명 이상의 민간인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속한 지역으로서 돈바스에 광범위한 자치권을 부여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헌법 개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민스크 협정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핑계를 들며 그 이행을 거부해왔습니다. 돈바스 주민들이 손에 무기를 들고 자신의 독립을 지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에게는 그러한 사태의 전개를 막고, 돈바스를 우크라이나의 일부로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들은 기회를 잡는 대신 자신의 국민을 공격하기로 결정했고, 이제 민의에 어긋나는 정책의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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