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하면서 느낀 건데 베타인데도 불구하고 관심 갖고 시작해보는 귀여운 뉴비들이 많아서


옛날 생각이 나서 글 써본다.


[서론]


여긴 디씨라 타 fps게임 랭커들 쟁쟁한 사람들 많을 것 같아서 좀 부끄럽긴 한데


내 이력은 별로 대단하지는 않아.


오버워치 시즌3에 시작해서 시즌8 파라, 맥크리, 아나 모스트로 4300++ 점수로 마무리하고 경쟁전 접었고


2년 가까이 사설방에서 맥크리 헤드한방전, 위도우 헤드한방전, 아나 한방전, 파라 1대1 이것만 주구장창 했었고 


나름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네임드로 불렸었다.


나머지는 csgo 플레이타임 100시간 정도 하고 쌍케까지 갔고 이 티어 대에서도 평균 킬스코어 1~2등 한 것 같다. 


아마 더 했으면 더 올라갔을 것 같은데 그 와중에 발로란트가 나와가지고...




근데 웃긴건 내가 시즌3때 오버워치 첫 배치 받고 받은 점수가 1800점 실버였다.


에임이 그냥 사람수준이 아니었다. 


난 fps게임을 오버워치로 처음 접한 케이스라 헤드 똑똑 따고 다니는 애들 보면서 이런 게임은 재능충들의 싸움인줄 알았다.


근데 이 때 경쟁전에서 우연히 당시 시즌3 4700점대의 타게임 프로출신 부캐로 돌리던 분을 만났는데 너무 압도적으로 잘하길래


친추를 걸고, 듀오대리같은건 바라지도 않으니 잘하는 법좀 알려달라고 해서 많은 팁들을 전수받고, 노력했다.


그리곤 1년이 안 돼서 그마에 입성하더라.


나는 fps 게임이 오히려 롤같은 aos게임에 비해 비재능충들이 잘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왠지 아냐? 에임 연습을 게임과 상관없이 따로 할 수 있기 때문이야.


롤은 실전에서 처맞지 않는 이상 라인전이나 스킬샷 맞추는 걸 따로 연습할 수가 있냐?


너네가 백날 사설방에서 cs 잘 먹는 법 연습해봤자, 어차피 상대는 너가 cs를 먹는 타이밍마다 스킬을 날리기 때문에


적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먹는 것은 천지 차이이며, 모든 스킬샷은 '예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혼자 연습을 한다는게 사실상 어렵다.


근데 에임은,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마우스를 특정 위치에 갖다대는 것이 핵심이므로 혼자 연습하는 게 가능해.


그래서 훨씬 성장 속도도 빠르고 판수를 채운 이상 못할 수가 없는 게임이야.


그래서 본론에서는 그 분에게 배운 팁들과 성장하면서 내가 생각하는(그리고 고수들에게는 매우 보편적일) 팁들을 얘기해줄려고 한다.



[본론]


1. 적이 안 보일 때, 에임을 적이 나올만한 곳에 갖다대자.


초보들의 특징이 평소에 걸을 때나 대기탈 때, 에임을 자꾸 땅에 두고 간다거나 이상한 곳을 째면서 간다는 거다.


아무리 플릭샷(끌어치기)을 잘하더라도 미리 째고 있는 사람과 안 째고 있는 사람과의 반응 속도 차이는 날 수 밖에 없다.




2. 1번과 연결되는 내용인데, 최대한 '나올만한 곳'을 째는 선택지를 1지선다로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된다.


이게 무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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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좀 병신같긴 한데


양 옆은 벽이고 가운데는 박스다.


그럼 너가 1번 팁을 알았다면 에임을 저 빨간 곳 2개를 째야 되겠지?


근데 그럼 적이 나올만한 위치는 2지선다가 된다.


그럼 나올 확률이 2분의 1 50%인거잖아?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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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벽 왼쪽에 붙어버려서, 왼쪽 동그라미에서 적이 나오더라도 너를 못보는 각을 만들면,


너는 적이 나올만한 저 쪽만 쨀 수 있게 되는 거고. 그럼 2지선다가 1지선다가 되면서 적을 이길 확률이 100%가 된다.




이건 단순한 예시인데,


너가 적이 안 보여서 걸어가거나 체킹할 때,


저런 모든 각에 있어서 저런 식으로 각 쪼개기를 해야 된다.


이걸 명심해야 돼


'너는 볼 수 있으나 적은 너를 못 보는 하나의 각' 이걸 명심하면서 체킹하면서 가면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적에게 맞아 죽는 일이 니 생각보다 훨씬 줄어들 거라고 장담한다.


맵을 돌아다닐 때, 무조건 적이 나올만한 곳 '하나'만을 째면서 가야 된다.


그 나올만한 곳이 2개가 되는 순간 너가 살 확률은 50%로 줄어드는 거야.




3.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도망갈 수 있는 퇴로를 만드는 걸 우선적으로 해야 된다.


이건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어서 '우선'이라는 말을 붙이긴 했는데...


이를 테면 너가 헤이븐 맵 A 2층 윈도우에서 적을 짼다고 가정하자.


윈도우 왼쪽은 막혀있고 오른쪽은 뒷계단으로 도망갈 퇴로가 있다.


너가 윈도우 왼쪽에서 a롱을 보고 있는데 a롱에서 러쉬 온 적들을 못 맞췄다고 가정하자. 그럼 넌 이미 위치가 들켰는데 왼쪽으로 숨을 수 밖에 없으니


넌 그 자리에서 고립되게 된다. 따라서 레이즈 수류탄 처맞거나 피닉스 화염구슬 처맞고 뒤질 확률이 높다.


근데 오른쪽에서 있다가 오른쪽으로 쨌으면? 상대방은 너가 계단타고 돌아서 벤트로 나올지, ct로 도망갈지, 다시 윈도우에서 나올지가


존나 애매해지는 거다.


물론 예외적인 상황, 팀원 백업이 가능한 상황이나 아싸리 너가 뒷치기로 쓸어먹을 생각으로 어딘가에 숨을 때라면


퇴로가 없는 곳에 있어도 상관이 없지만, 다수의 경우는 fps에서 위치를 들킨 이상 불리한 구도가 되기 때문에


언제든 위치를 바꿀 수 있는 퇴로가 존재하는 곳에 자리잡는게 중요하다.




4. 에임을 쏠 때 손에 힘을 빼는게 중요하다.


복싱이나 격투기 배워본 사람이라면 알 거다.


펀치를 날릴 때 처음부터 어깨와 팔에 힘을 빡 주면 경직되어 펀치가 느리고, 정확성도 떨어지고 체력 소모가 크다.


그래서 힘을 빼고 치다가 맞기 직전 타이밍에 힘을 주는게 복싱 펀치의 기본이다.


에임도 마찬가지다. 시종일관 손에 힘주고 있으면 끌어치기 반응속도가 존나 느려지고 정밀도도 떨어지게 되어있다.


일단 적이 보였다? 그러면 그 때 가볍게 마우스를 적에게 옮긴 다음에 거의 적 근처에 왔다 싶으면 그 때 이제 힘을 주고


나노 단위로 에임을 움직이면 된다.


이것도 초보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라고 난 생각한다. 나도 예전에 그랬거든.


지금 뭐 훈련봇 어려움모드로 어떻게 그렇게 잘 쏘냐고들 하는데 그게 다 에임에 힘을 주고 쏴서 그런거다.


가볍게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맞기 직전에만 힘을 주고 정밀한 컨트롤을 하면 플릭샷이 엄청나게 쉬워진다.


연습할 때 의식적으로 생각해봐라. 손에 힘을 살짝 빼고 움직인 다음 에임이 적 가까이 왔을 때 힘을 주고 조준해라.


이게 진짜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함 나는.




5. 눈을 에임에 집중해라.


이것도 사람들이 진짜 잘 모르는 꿀팁 중 하나다.


많은 초보들, 심지어는 중수들도 에임을 적에게 갖다댄다는 생각보다는, 적이 화면의 가운데에 온다는 느낌으로 쏘는 사람들이 많다.


초보들이 뭔가 에임은 적에게 간 것 같은데 정밀하지 못해서 죽는 경우가 여기서 온다.


이게 진짜 손과 눈이 의식적으로 뭘 하느냐가 샷에서 엄청난 차이를 일으키는데,


그냥 니 가운데에 있는 '십자선 에임'을 적 '캐릭터'에 갖다댄다고 의식적으로 생각을 하는 것과


그냥 화면 가운데에 대충 오게 하는 것과는 진짜 천지차이가 난다.


이것도 에임연습할 때 계속 의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라. 진짜 금방 늘거다.


눈이, 십자선 에임에 가있어야 한다. 그 십자선 에임을 적에게 갖다 댄다고 '의식'하고 쏴버릇해라.


진짜다 이건. 뭔가 니들이 에임 잘 쏘는 법 알려주세요~ 할 때 프로들이 '에임을 적에게 갖다 대고 좌클릭을 하면 됩니다.' 라고 하면


어이가 없지? 근데 이게 진짜 '의식'하기 시작하면 실력 향상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 꿀팁이라는 걸 명심해라.





[결론]


뭐 쓰기 전에는 이것 저것 다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내가 필력도 구리고


막상 쓸려고 보니까 전부 기억이 안 나서 대충 쓴 것 같아서 미안하네


아무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나는 보통 에임연습을, 에임히어로라는 스팀게임으로 했었다.


지금이야 유튭에 에임히어로 치면 영상 쏟아지지만


내가 에임히어로할 때는 에임히어로라고 치면


옵치 프로 사야플레이어가 올린 영상 딱 1개만 뜨던 시절이었다. 그 4700 타겜 프로분이 에임히어로 추천해줘서


매일 1시간씩, reflex랑 strafing이랑 lightning 이 3개만 존나게 했던 것 같다.


옵치는 트래킹에임도 중요해서 lightning도 했는데 발로란트 잘하고 싶으면 플릭샷이 중요하니까


reflex랑 strafing 두개 모드만 해도 충분할 것 같다.


발로란트 훈련장 봇 죽이는게 reflex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평균 한 21개~24개 뜨더라.


암튼 그 훈련할 때 내가 말한 꿀팁중 4, 5번에 의식하면서 하면 확실히 늘거다.


그 외 브레이킹같은 csgo나 이 겜만의 특별한 무빙이나 기술은 나도 적응해가는 과정이라 알려줄 자격은 없는 것 같고....



그리고 1, 2, 3번같은 꿀팁을 잘 활용할려면 맵에 대한 완벽한 이해도 필수일 것 같으니


사설방 파서 맵 돌아다니면서 각 쪼개기 연습도 해보고. ㅇㅇ



처음에 계속 죽는다고 겜 흥미 잃지 않고 열심히 즐겼으면 좋겠다.


서든 대전성기 시절처럼 우리나라에도 fps 붐이 다시 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즐 발 !